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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글방) 내외군민이 총궐기하여 의령을 살리자


전신호고문 기자 / 입력 : 2001년 02월 28일
고향 의령의 인구와 군세가 점차 줄어들고 쇠퇴하고 있다. 내·외 의령군민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2001년도를 `의령군을 살리는 해'로 정하고 의령발전의 일에 총궐기하는 원년으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의령은 산명수려(山明水麗)해 출중한 인물도 많은 의향(義鄕)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이런 의령의 인구는 60년대만 해도 11만여 명에 달했으나 2000년 12월말 현재 3만 4천 5백여명에 불과하고 계속 해마다 6·7백 명씩 줄고 있다니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와 같은 인구 감소는 고향의 젊은이들이 기회만 있으면 노력에 비해 소득도 적고 희망도 없어 보이는 농촌에서 도시로 빠져나가고, 자녀들의 진학도 교육여건이 좋은 도시를 선호하는데 그 근본원인이 있어 보인다. 고향에는 이렇게 젊은이들이 줄어드니 출생률도 줄어 연간 300여명에 불과한 반면 노쇠한 인구만 늘어 사망률도 출생률의 2배가 넘는 연간 5·6백 명에 달하고 있으니 인구가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해방 직후만 해도 의령에는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해서 일본·만주·중국 등 외국에서 소위 귀환동포들이 물밀듯이 모여들어 한때 인구 십수만 명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농촌경제가 어렵게 되자 해마다 이농현상의 심화로 그 동안 의령의 인구는 10여만 명이나 줄어들었으니 이대로 나간다면 군 자체의 존립도 위태로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만도 하다.

 돌이켜 보면 의령군민들은 한동안 단독으로 국회의원을 배출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근년에는 그와 같은 인구 감소로 의령은 합천·함안에 통합되어서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바람에 불이익이 이만저만이 아니거니와 의령군내에 있던 전매서와 군 관리대대 등 기존 기관도 함안군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군 살림살이 예산도 금년에 1천 114억원이라고 하나 그중 일반살림 예산은 9백 46억 6천여 만원이고 특별사업 예산이 1백 67억 4천만원으로 도내 타 시·군의 예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어 경남도내에서는 끝에서 2번째이며 군 재정자립도도 13.8%로 제일 낮은 편에 속한다.

 금년도 의령군의 세수 목표는 60억원이나 그중 도세가 23억원이고 군세는 37억원에 불과하여 도내에서 제일 하위에 속한다. 그것도 담배 소비세 17억원, 자동차세 8억원, 재산세 4억원, 기타 6억원이고 그밖에 더 나올 수 없는 형편이다. 지방채무도 4백 75억원이나 되는데 그중 순수 지방채무가 33억원이나 된다.

 이러한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의령군을 유지·발전하고 살리기 위해 민선 2기 3년째 들어선 전원용(田元溶)군수는 올해 제2차 의령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① 21세기를 주도하는 역동적인 자치군정 실현과 ② 관광인프라 구축과 문화예술 창조 ③ 지역경제회생과 군민생활안정 ④ 인간환경조성의 전원도시 조성 ⑤ 경쟁력을 갖춘 선진농업육성 ⑥ 활기찬 지역개발과 도시기반 조성 등을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과감한 군정을 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산대학 분교를 의령에 유치, 지역실정에 맞는 치기공과를 신설하고 한약재원개발과를 신설 추진하는 등 관내 학생들의 도시 진출 억제책에 노력하고, 중국 및 인근 군 등과의 문화 교류를 증진하고, 애향심 갖기 운동을 전개하여 외지 향인들의 귀향유인책을 쓰고, 자굴산과 벽계관광지 개발, 논공단지 활성화와 수출시장 개척, 농업전문인력 육성과 과학영농촉진 등으로 살기 좋은 의령 가꾸기에 혼신을 경주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것 같다.

 따라서 의령을 살리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령군민들과 외지에 나가 있는 10만 의령향인들이 힘을 합쳐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하려고 하면 외지의 각 지역 향우회가 전국 향인연합회를 구성, 의령군과 합심하여 `의령살리기추진위원회'같은 모임을 만들어 자주 만나 협의·논의함으로써 외지 향인들중의 재력가들이 고향에 공장도 짓고 전문대학교 등을 세워 농촌경제를 살리고 교육여건을 제대로 만들 때 학생과 젊은 사람들의 도시진출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신호고문 기자 / 입력 : 2001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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