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게 편의 제공 위해
"11월 29일 20주기 전후하여
전면 개방 검토" 호암재단
한국 제1의 재벌인 삼성그룹의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의령군 정곡면 생가에 대한 재정비사업이 진행돼 그동안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호암 이병철 회장의 생가에 대한 개방이 당분간 중단된다.
군청 홈페이지는 지난 3일 호암 이병철 생가 일시 관람 중지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사실을 공지사항에 게시했다.
호암 이병철 생가를 재정비하여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코자 2007년 7월부터 11월까지 개방이 불가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것이다.
이번 재정비 사업의 대상은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의 담장과 창고, 그리고 잔디 및 펌프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면사무소 및 군청 관계자를 비롯해 마을주민들도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정비사업은 지난 2004~2005년에 이어 최근에 이뤄진 2번째 보수공사.
앞서 지난 2004, 2005년에는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고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곳과 분가한 집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공사가 이뤄진 바 있다. 이 때 생가의 경우 30평 규모의 정면 4칸 측면 1칸 사랑채 및 본채, 그리고 이 회장이 결혼하면서 분가한 집을 보수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 회장의 생가를 관광자원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삼성그룹에 이 회장 생가 개방을 수차례 추진한 바 있어 전면적인 개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암재단 관계자는 이번 이병철 회장 생가 재정비사업은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정리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오는 11월 19일이 고 이병철 회장의 20주기인 점 등 올해가 의미 있는 시점인 만큼 이 회장 생가에 대한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면적인 개방에 대해 아직 아무런 결정도 이뤄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사업은 지난번 보수공사를 맡았던 한국전통건축문화사업소가 추진하고 있으며 전통건축의 특성상 공사비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다며 그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최근 ‘이병철 회장의 생가에서 기를 받으면 기업인들은 사업이 번창하고, 일반인들은 부자가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