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 도전 의령자존심 걸겠다”
지난 5월 12일 제8회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에서 용덕면 소상리 양재명(42) 씨가 19.8㎏의 큰수박을 출품해 이날 수박축제의 전시 및 특별행사 중 하나인 큰수박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4번째인데다 초대형 수박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의령군의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토요애를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양 씨의 큰수박은 당도 12도를 기록해 이날 관람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큰수박은 당도에서 10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제껏 통념을 뒤집어 크기에서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수박재배 기술의 진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양 씨는 지난 2000년 16.8㎏, 2004년 20.2㎏ 2006년 17.6㎏에 이어 4번째 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양 씨의 큰수박은 일반수박에 비해 2배, 나 넘는데다 웬만한 어린아이만큼이나 무거워 눈길을 끌었다. 양 씨의 큰수박은 지난 13일 네이버 사진부문 검색에서 1위를 차지하고, 이어 16일에는 KBS2TV 세상의 아침에서 전국방송을 타면서 의령군의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토요애를 전국적으로 홍보하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그동안의 수상경력을 미뤄 그동안의 자료만 갖고도 큰수박 재배기술 논문을 쓸 수 있겠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큰수박은 측정 결과 당도 12도를 기록해 그동안 당도 10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통념을 깨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동안 크기에만 집착하던 행사를 지양하고 이번 대회부터는 피수박은 제외시키자는 방침에 따라 이날 큰수박을 깨서 당도를 측정했던 것.
양 씨는 이날 왕수박에서도 당도 12.5도를 기록해 장려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 2004년 13.5도로 왕수박 대상을 받은 바 있어 왕수박 부문에서도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당도 11도 이상이면 상품화가 가능한데 12도 이상이면 맛과 향이 과육을 먹고 나서도 입 안에 남는다는 수준.
양 씨는 지난 2004년 이미 20㎏의 벽을 깬 바 있고 다년간 재배 경험상 큰수박 크기의 한계는 24∼25㎏라고 생각한다며 “수박재배 경력 20년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시설수박의 3대 주산지인 의령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