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회, 현장 확인
전용삼 조합장 보고
지난 3월 개장한 수박 공동선별장이 물류비 2중 부담 및 대금정산 지연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이 군 의회의 여론청취 및 현장 확인과정에서 드러났다.
또 의령관문 근처에 있는 공장에서 내뿜는 백연이 청정의령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이를 개선해야 된다는 주장도 군 의회의 현장 확인과정에서 제기됐다.
여론청취 및 현장 확인
제159회 군 의회 임시회가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군 의회는 25일 오후 △대의 부곡마을 △동동농공단지 동일제지공장 △하수종말처리장 △수박 유통센터 등 민원발생 지역을 찾아 주민여론청취 및 현장 확인의정을 펼쳤다.
이날 의원들은 용덕 수박유통센터에서 전용삼 의령농협 조합장으로부터 수박유통센터운영상황보고를 청취했다.
보고에 따르면 3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수박을 평균단가 8천403원으로 모두 7만2천207개 출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물류비가 15∼20% 포함돼 있어 높은 평균단가에도 동 뙈기로 상인에게 팔아넘기는 경우에 비해 실질적인 수입이 떨어져 농민들의 불만을 싸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수박을 선별장에 운반하고 비파괴 당도검사를 거쳐 다시 판매장까지 운반하는 2중의 물류비용을 부담하는 데다 당초에 행정당국에서 약속한 물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금정산이 1주일 이상 지연돼 자금압박에 시달려 수박 공동선별장 이용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전 조합장은 물류비 지원과 함께 대금정산 지원을 요청했다.
군 의원들은 30억원 무이자 지원 등을 포함한 대책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군 의원들은 동동농공단지 동일제지공장을 찾아 최근 민원의 원인이었던 백연현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조영학 관리팀장은 민원 소지를 없애기 위해 15억원을 들여 세정집진시설을 습식 방지시설에서 반건식 흡수탑으로 교체 중이며 소각시설 배출가스 굴뚝 원격측정시스템 설치로 기준치를 넘어서는 공해물질 배출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의령관문 근처에서 내뿜는 백연이 청정의령의 이미지를 해친다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정질문답변 및 조례안
군 의회는 26일 본회의에서 군정에 대해 질문하고, 27일에는 △의령군의회 위원회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령군의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안 △2007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의령군 거주외국인 지원조례안 △의령군 출생아 건강보험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처리한다.
양재수 의원은 △농업기술센터 역할분담 및 업무의 효율성 증대방안 △미준공 방치건물 실태 및 부설주차장 이용현황을, 강성문 의원은 △한미 FTA 협정타결에 따른 우리군의 대책방안 △경로당 운영비 지원기준 제정용의를, 김종화 의원은 △마을단위 공공시설 설치기준 제정 예산편성 시 반영용의 △지방세 체납현황 및 징수대책을, 이창섭 의원은 △무능공무원 인사쇄신안 도입과 행정기구개편 진척상황 △맑은 물 공급대책 및 상수도 수질관리를 질문한다.
군정질문에는 한미 FTA 대책, 무능공무원 인사쇄신안 도입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주목된다.
이번에 처리되는 조례안 중에서 의령군 출생아 건강보험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지역 내 어린이의 건강관리를 도모하고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와 노령화 등의 사회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도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인당 매월보험료 기준액 범위 안에서 5년간 지원하고 10년간 보장한다는 것이다. 군은 예산 4천800만원을 들여 1인당 월 2만5천원을 16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의령군 거주외국인 지원조례안이 처리되면 군내 거주외국인 등에 대한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교육, 고충·생활·법률·취업 등 상담, 생활편의 제공 및 응급구호, 문화·체육행사 개최 등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게 돼 거주외국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적응을 돕게 될 전망이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