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제전 ‘체험의 장’으로 승화

전국소싸움·자전거대회 등 개최

제35회 의병제전이 오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충익사, 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군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의병제전은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민간인 신분으로 붉은 옷의 신화인 홍의장군 곽재우가 유곡면 세간리 현고수(임진왜란 당시 북을 매어 놓은 느티나무)에서 큰 북을 치며 의병을 일으켜 위기에 처한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자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호국정신을 추모하고 잇는 축제이다.

행사는 4월 14일부터 시작되는 제7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자전거대회가 행사를 알리고 4월 20일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21일 의병의 발상지 유곡면 세간리 현고수에서 채화식을 마치고 성화가 의병탑 불을 밝히며 전야제 행사인 대규모의 화려한 레이저 쇼를 시작으로 화려한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다음날 22일에 아침에 이어지는 의병제전의 꽃인 추모제향은 의병을 창의한 4월 22일을 기념하고 의령인의 거록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홍의장군을 비롯한 17인의 장령과 수많은 의병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충익사 사당에서 올려진다.

이날 추모제향에는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의 후손 등 200여명이 참여하며 제례와 함께 제례악이 울려퍼지고 헌화 및 분향으로 이어진다.

올해 의병제전은 예년과는 달리 유사 중복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관광객과 군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의병관련 체험인 장군복체험, 수문장체험, 의병관련모형탁본체험, 의병장말타기, 페이스페인팅, 민속연만들기, 풍선아트, 비석치기, 가족놀이죤 등이 남산아래 팔각정 옆에서 관광객이 참여하는 새로운 체험의 문화축제가 마련된다.

의병제전의 대표적인 행사인 시가행진에는 18장군 의병출정 재현, 궁도시연 행렬 등 의병관련 행사가 준비되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금년 의병제전은 새로운 종목으로 21일 오전 6시30분 군민건강걷기대회가 공설운동장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향우의 밤 행사가 국민체육센터 3층 체육관에서 열리고, 연이어 같은 장소 참살이마당에서 KNN군민노래자랑이, 22일 12시 공개식후 행사로 공설운동장에서 의령예술촌민속예술단공연, 1시에는 금강산민속예술단초청공연이 열린다.

그리고 군민문화회관에서는 양택조, 사미자가 출연하는 “늙은 부부 이야기”연극공연 22일과 23일 양일간 군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의령읍 백야오거리 인근 전통테마파크 장소인 소싸움장에서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소싸움대회가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의령은 전국대회 챔피언 싸움소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의령 소싸움대회에는 전국 최고의 기량을 갖춘 300여 마리의 싸움소들이 출전하여 열띤 싸움을 벌인다.

특히 2억원을 호가하고 17개 전국대회에서 연승행진을 하고 있는 의령의 싸움소 ‘범이’의 18연승 경기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소싸움과 관련하여 충익사 앞 고수부지에 소달구지를 제작해 가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소달구지 타기’ 무료 체험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하게 된다.

한편 재작년인 2005년도에 세계에서 제일 큰 줄을 만들어서 줄 당기기 시합을 펼치고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의령 큰줄 당기기’는 3년마다 개최하는 관계로 2008년 36회 의병제전에 줄이 만들어진다.

군은 향후 의병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의병제전은 관광객과 함께 의병에 관련된 체험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여 확대해 나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