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칠곡면향우회(회장 전병은) 향우들의 등산동호회인 금지샘 산악회(회장 강신길․칠곡초 40회)는 1월 8일 새해 첫 정기산행으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에 있는 국립공원 계방산(桂芳山․1,544.7m)을 다녀왔다.
이날 오전 7시 15분 서울 사당역 13번 출구 앞을 출발한 회원 36명은 계방산 등산의 들머리인 31번 국도변에 있는 운두령(1,090m)에서 10시 9분에 산행을 시작해 깔딱고개~계방산 정상~이승복 생가 갈림길~아랫삼거리~주차장까지 약 8.8㎞의 거리를 5시간여만인 오후 3시 9분에 종료됐다.
이번 산행에 참가한 회원들은 허재도(칠곡초 43회)․허황도(칠곡초 50회) 산행대장의 안내로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614m)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계방산을 맑고 따스한 초겨울 날씨 속에 눈부신 눈을 밟으며 정담을 나누는 즐거운 산행시간을 가졌다.
강신길 회장이 준비한 이른바 ‘강회장표 오뎅탕’을 간식으로 몸과 마음을 녹이며 정상에 도착한 회원들은 기념촬영 후 각자 지참한 도시락을 내놓고 둘러앉아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주목군락지의 설경을 내려다보며 아름다운 겨울 설경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하산한 회원들은 주차장 인근에 있는 계방산 식당에서 그 유명하다는 송어회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현주(칠곡초 46회)씨는 “선․후배님들과 함께 눈길 밟으며 추억을 만든 멋진 하루”였다고 했다. 남편과 함께 참석해 가족대항노래자랑에서 장원한 강지유(칠곡초 50회) 총무는 “멋진 눈을 실컷 밟으며 겨울을 마음껏 취해보았다.”고 말했다.
최상옥(칠곡초 40회)씨는 ‘계방산 산행기’에서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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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산행기-최상옥
입김속의 하이얀 연무 홍당 볼에 향 피우며
그리운 님 추억 찾아 계방산 계곡 머무는데
설익은 눈 꽃 길은 길손의 발자국이 더럽혔네!
자굴산 정기뿜은 36인의 동공속엔
2012년 용트림의 꿈을 찾아 계방산을 울리는데!
어느덧 배꼽시계는 강회장표 오뎅탕에 푹 빠져드네!
갈 길 붙쫓는 계방산 1,544.7m 정상 앞에
먼저 오신 철순 누님 코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하산 하는 좌측 능선에 애잔한 마음 그늘지네!
무릎까지 삼킨 눈덩이 봄의 향기 내어 미는데
어느덧 시공의 찰나는 송어회 붉은 살덩이를 마시네!
도란도란 금지샘 산우님 마음도 하염없이 녹아 흐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