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2∼3개월에
한차례 개최하기로
의령신문 제2기 지면평가위원회의가 9일 오후 2시 신문사 편집국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회의는 제1기 남무영 위원장(전 (사)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장)의 별세 이후 중단됐던 의령신문 지면평가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소집된 첫 모임이었다.
위원들은 위원장에 성규근 전 의령읍장, 부위원장에 남기등 전 의령읍장, 간사에 박종효 전 의령축협장을 호선했다.
또 규정상 지면평가위원회의를 1달에 한번 하도록 하고 있지만 월 2차례 발행하는 신문사의 현실적인 사정을 고려하여 2∼3개월에 한차례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 위원회는 지면을 위원들이 나누어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역할분담 방안 등을 다음 회의 때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제2기 첫 모임이고 상견례 겸 인선을 하는 자리라서 의령신문 지면을 평가하기 보다는 평소 의령신문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을 건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날 위원들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성규근 : 평가라기보다 건의를 한마디 하겠다. 의령신문은 지역신문이고 하니까 텃밭가꾸기 등 농사짓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농사정보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다리려지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예를 들어 지역탐방 연재물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옛날에는 버스가 안 다녔는데 지금은 다니고 있는 이런 아주 사소한 것도 향우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좋은 것들이 많이 생겼는데 향우들이 모르는 것이 많다.
강구열 : 2가지만 말하겠다. 첫째는 앞으로 의령신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 이 시점에서는 의령신문이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는 행정통합이 되면 다른 지역신문하고 경쟁해야 하는데 그때 의령신문은 차별화돼야 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데 나이들면 ‘강구열의 컴퓨터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 그런 것도 방안이고 아이디어다. 행정체계가 개편되어 다른 신문과 경쟁할 때 무엇을 내세울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기다려지는 신문이 돼야 한다.
박종호 : 의령에서 태어나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등 뛰어난 인물을 소개하는 연재물을 구상해볼 만하다.
이를 통해 30만 내외군민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령을 널리 홍보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남기등 : 과거가 어떻게 흘렀는지 챙겨봐야 한다. 의령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이해 신문을 초판부터 훑어보는 것은 이 지역의 역사를 챙겨보는 것과 같다.
또 A지역에서 ‘가’라는 사건이 발생했으면 언론보도는 경쟁을 해서 신속하게 낸다. 그런데 그 뒤 어떻게 됐는지 결과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독자들은 어떤 사건의 결과를 알아야 하는데 처음 내용만 나왔지 끝까지 결과를 잘 주지 않더라. 방송도 그렇더라. 결과를 챙겨야 한다.
정영락 : 의령신문에 대해 특별히 지적할 것은 없다. 의령신문에 대해 공부해 군민과 함께하는 신문이 되도록 지면평가활동을 열심히 하겠다.
김대원 : 옛날 의령군보에 의령야사가 실렸다. 그것이 보고 싶어 기다려지기도 했다. 쇠목재 자굴산 야사 그런 것이 돋보이더라. 다른 신문을 보면 꽁트 유머 등이 재미있더라. 사람들이 신문은 건전해야 된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또 다른 신문에서 좋은 논설을 많이 읽는다. 그런데 의령신문에는 없더라. 논설이 있어야 신문의 값어치가 돋보인다. 앞으로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더 충실하게 해야 한다.
성규근 : 이 자리는 지면평가가 주목적이지만 건의 내지 바람을 말했다. 지면 편집 여건상 다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반영하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 한 명의 위원이 전체면을 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나누어서 전문화하는 방안도 다음 회의에서 논의해 보자. 정리= 하현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