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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鹿)을 좇다

장해숙의 고사성어 풀이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28일
사슴(鹿)을 좇다
                         장해숙의 고사성어 풀이

  한(漢)나라 고조(高祖) 십일 년 조(趙)나라 재상이었던 진희(陳豨)가 대(代)에서 반기를 들었다. 고조가 직접 그 토벌에 나선 틈을 노려, 미리부터 짜고 있던 회음후(淮陰候) 한신(韓信)이 도성에서 군사를 일으키려고 했는데 행인지 불행인지 그만 사전에 탄로가 나서 한신은 반대로 여후(呂后)와 소하(蕭何)의 계략에 넘어가 장락궁(長樂宮)에서 비명의 횡사를 당했다.
이윽고 고조는 진희를 평정하고 개선을 했는데 한신의 죽음을 전해 듣자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한나라 황실의 화가 제거된 것을 기뻐함과 동시에 지난날의 한신의 위대한 공적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조는 느닷없이 여후에게 물었다.
“한신이 죽을 때 무슨 말을 않던가?”
“예, 괴통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유감스럽다고 줄곧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괴통은 제(齊)나라의 변론가로서 고조가 아직 항우와 천하를 다투고 있었을 무렵 제나라 왕이었던 한신에게 독립을 권한 사나이이다.
“알았다. 괴통을 잡아라!”
얼마 안 있어 괴통은 제나라에서 잡히어 고조 앞에 끌려 나왔다.
“너는 회음후에게 반란을 일으키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
“예,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는 저의 책(策)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와 같은 최후를 마친 것이지요. 만약 그가 제 말을 들었던들 폐하께서는 도저히 그리 쉽사리 평정 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괴통은 거리낌 없이 말한다. 고조는 크게 노했다.
“이놈을 잡아다 삶아라.”
“천만에, 당치도 않은 말씀을…. 그것은 정말 억울합니다. 저는 삶길 만한 죄를 지은 적이 없습니다.”
“너는 한신에세 반란을 권하지 않았느냐! 그것은 대단한 죄다. 무엇이 억울하단 말이냐?”
“아닙니다. 폐하, 제 말 들어 보십시오. 진나라의 기강이 무너져 천하는 난마와 같이 되어 영웅호걸들이 각지에서 일어났습니다. 말하자면 지나라가 그 사슴을 잃었으므로 천하가 모두 이를 쫓았던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폐하께서 가장 위대하셨으므로 보기 좋게 그 사슴을 잡으신 것입니다. 바로 이 점입니다. 저 대악당인 도척(盜跖)의 개가 요에 대들었다 해서 그가 요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개라는 것은 자기 주인이 아니면 무조건 짖어대는 것입니다. 그 당시 저는 한신만을 알고 폐하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신 쪽에 서서 폐하에게 달겨들었던 것입니다. 천하가 어지러워지면 이를 통일하여 왕이 되고 싶은 영걸은 수없이 많습니다. 즉 폐하께서 하신 일을 이룩하고 싶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지만 힘이 모자라 실현을 할 수가 없을 따름입니다. 하온데 천하를 노렸다는 죄만으로 일일이 삶아 죽이시렵니까? 도저히 못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에게도 죄는 없습니다.”
고조는 괴통을 석방 했다.
이 이야기는 史記의 회음후열전에 있다. “사슴을 쫓다.”의 본문은 “진나라 그 사슴을 잃고 천하가 다 같이 이를 쫓다” 제위(帝位)를 사슴에다 비유한 것이다. “사슴을 지향한다는 뜻에도 쓴다. 회남자에 ”사슴을 쫓는 자는 토끼를 돌아보지 않고 천금을 탐내는 자는 잔돈 큰돈을 가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욕심에 눈이 어둡다는 뜻에도 쓰인다. <허당록 虛黨錄>에 ”사슴을 쫓는 자는 산이 보이지 않고, 돈을 잡는 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다. ”짐승은 쫓는 자는 눈에 태산이 보이지 않는다.”라고도 되어 있다.

人生은 아침 이슬과 같다

전한(前漢) 무제(武帝) 때 중랑장 소무(蘇武)는 북쪽 흉노에게 사신으로 갔다가 그길로 포로가 되어 바이칼 호 기슭에 유배되었다. 항복하라는 위협을 뿌리치고 들쥐를 잡아먹기도 하고 나무 열매를 따먹기도 하면서 간신히 목숨을 이어갔다.
이 곤경 속에서도 한인의 자존심을 버리지 않고 굳게 자신을 지켜 사신으로서의 절개를 지키며 부절(符節)-(사신의 표)를 늘 지니고 있었다. 이 무렵 옛날의 동료 이릉(李陵)이 찾아왔다. 이릉은 사로잡히자 흉노에게 항복하여 지금은 편히 사는 처지였다.
“인생이란 것은 아침 이슬과 같은 것이오. 편하게 지내는 것이 제일 좋소. 귀공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소?” 그러나 소무는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다. 그 후 한나라에서 온 사신이 소무의 소식을 묻자 흉노는 그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한나라의 사신은 이를 믿지 않고 “아니, 소무는 아직 살아 있을 거요!!!”
한나라 천자가 상림원(上林苑)에서 사냥을 하시다가 한 마리의 기러기를 쏘아 떨어뜨렸는데 그 발에 베 조각이 매여 있어 풀어보니 「소무는 대택(大澤)에 있다」고 쓰여 있더라고 몰아댔다. 억류는 탄로 나고 말았다. 놀란 흉노는 곧 소무를 석방 했다. 수염과 머리가 백발이 된 그의 손에는 사신이 부절이 쥐여 있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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