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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도시를 만들자

구일회(시인, 화정출생)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09일












▲ 구일회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가진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산업구조의 변화 즉, 기계적 대량생산 위주의 산업에서 전자공학, 하이테크, IT산업 등 신산업으로 변화된 산업구조 및 신도시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는 기존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으로 부흥시켜 나가야 하는 사업들이 현재 시범적으로 도입 추진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약 1억5천만 년 전에 출현한 최초 종자식물의 꽃 색은 아마 녹색이었다고 생각된다. 그 시대의 식물은 화분을 바람이나 물로 운반하는 매우 비경제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그 후 화분의 이동을 곤충에게 맡기는 방법이 발견 되여 화분의 이동을 가장 편하게 실현한 식물이 오늘날까지 오랫동안 살아남게 된 것이다.


곤충을 끌어들이는 색채는 최초의 돌연변이에 의해 생겨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으며. 색 감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곤충에게 있어서도 그 대비는 보다 선명하게 비취었다고 볼 수 있으며 색채와 함께 향기나 꿀 등의 생성으로 식물과 곤충의 관계는 보다 깊어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꽃은 더욱 진하게 화분을 산포(散布)하는데 가장 적합한 곤충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들 인간에게는 모든 꽃이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식물이 동물에게 걸어둔 함정일지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


식물은 동물을 끌어들이는 색채를 오랜 시간에 걸쳐 몸에 익혀 왔으며, 도시풍경에 활기와 생명을 가져오는 선명한 광고, 사인의 대다수 색채도 자연계의 꽃과 같이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며 오랫동안 선명한 원색을 사용하여 왔다.


우리 인간들은 이러한 색채의 사용방법을 동물을 끌어들이는 식물에게 배운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색채는 주변 환경에서 분리되어 눈에 잘 드러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꽃은 녹색과 대비적인 선명한 색채로 곤충을 부르고 색채의 이미지는 주변 색채와 상대적으로 배경에 따라 그 이미지가 미묘하게 변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선명하고 채도가 높은 색채일수록 유목성이 높고 눈에 잘 드러나는 것이다.


색채는 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으며 우리 주변에 큰 면적을 점하고 있는 건축물과 도로포장의 색채만이 아닌 주변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수목의 녹색과 그 도시에 높은 스트리트퍼니처(거리, 길가에 있는 인공물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점포에 진열된 상품, 길을 걷는 사람들의 패션 등 실로 많은 색채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다.


환경 색채 디자인은 좁은 전문분야에서 닫힌 것이 아닌 지금까지의 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 눈을 돌려 그 관계성을 조정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창조해 나가기 위한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도시를 발전시키는 환경색채의 관점을 살펴보면 보는 시각에 따라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아시아의 공간문화는 자연에 순응하고 곡선적 흐름과 자연과의 조화된 경관형성을 중요시하고, 지역색채를 경관계획에 활용함으로써 개성적인 공간을 창출하여 매력적으로 가꾸는 지역성과 조화를 중요시 한다.


다음으로는 배경이 되는 자연공간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색채 환경은 결국 풍경으로서 정리감이 부족하게 되므로 우리나라와 같이 도심경관 정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각 전문영역의 개성이 전체적인 관계 속에서 발현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 환경디자인이고, 디자인 코퍼레이션은 오류나 한계지점의 불명확함으로 인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에 유효한 기법이라 할 수 있다.


한 도시의 경관이 형성되고 바뀌는 데는 많은 요인이 작용한다. 건축은 필수이며 거리의 디자인, 정류장과 움직이는 버스들, 이러한 것들의 배경이 되는 하늘과 나무, 숲, 수변 공간 등의 자연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며, 또한 경관형성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의식, 지역성 등 오랜 시간과 사람들의 교감으로 발생되는 부분까지도 작용하여야 하는 것이다.


지역의 개성적인 경관형성과 생활공간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려면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의식 향상과 함께 경관계획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때 가능한 일이며, 도시공간과 사람들 속에서 관계를 조율하고 이해를 넓혀 나가는 디자인 코디네이터와 같은 전문가의 존재도 더욱 중요하다고 보인다.


환경색채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색을 만드는 것은 다른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이 필요로 하겠지만 사회적 책임 또한 많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매력적인 도시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기에 도시의 경관에는 차분함과 윤기가 필요로 한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변하는 자연을 존중하고 우리에게 익숙해진 친화적 색채를 사용 소란스럽게 느껴지는 색채를 제거해 나가는 것이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이나 일본의 도시들은 물론이고,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남미나 아시아의 도시들도 우리의 도시처럼 천편일률적이고 삭막하게 보행자를 천대하지는 않는 제도를 펼치고 있다. 도시가 성장할 때 당장 먹고 사는 것 외에는 터부시하는 풍조가 국적불명의 품격 낮은 도시환경을 낳았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몇몇 지자체에서 도시경관의 중요성을 깨달아 도시환경을 조금씩 개선시켜 나가기 시작했고 그 파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 색채 디자인은 전혀 새로운 색채 경관 디자인이 아닌 지역에 축적된 문맥을 읽어 들여 그것을 다음 세대에 이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개성은 도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이나 이 개성은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메워져 버린 지역의 기억을 찾아내어 지역에 축적된 색채를 재생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도시경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보지만 성공사례들을 올바르게 벤치마킹 한다면 어려우면서도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아울러, 호국의병의 날 제정은 구한말 의병 관련 기념사업회에서도 이루지 못한 일로서 이는 호국 의병의 성지인 의령에서 군민의 뜻으로 36년 만에 결실을 맺은 쾌거로 의령(宜寧)이란 개성 있는 도시를 전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본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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