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5분 이상 경과 시 화재의 연소 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여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 하므로 현장에 5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응급환자에게도 4~6분이 골든타임(Golden Time) 이라고 하여 심정지 등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되어 소생률이 크게 떨어진다.
5분 이내에 재난의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긴급자동차 통행로가 확보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지난 2004년 2월 경기도 분당 다세대주택에서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평소 진입도로 폭이 약 8m로 주간에는 소방차량 출동이 비교적 용이했으나 야간에는 2중, 3중 주차하여 긴급 자동차의 통행로가 확보 되지 않아 일어난 참사였다.
또한 2004년 3월에는 서울 홍제동 주택화재 참사로 소방관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는 등 주택가 골목길에 차량 양면 주차로 인해 화재현장까지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건축물이 화열로 붕괴되면서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읍, 면 지역에서도 소방차 통행로 장애 사항은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야간에 좁은 골목길에 양면 주차로 인해 소방차의 신속한 통행이 불가하며, 비닐하우스 재배단지의 농로에 트랙터나 트럭을 무분별하게 주차하고 있다. 또한 각종 농자재를 농로 위에 적재하여 재난 발생 시 소방차의 진입을 방해 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재래시장의 장날(5일장)에는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그어놓은 장애물 방치 금지선을 넘어 상품을 펼쳐 놓거나 고정식 좌판을 설치하여 출동로를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단속하는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모두가 국민들의 소방출동으로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 인식을 바꾸고자 의령소방서는 소방방재청의 ‘화재와의 전쟁’ 선포와 관련하여 소방차 통행로 확보를 위해 전 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월 둘째 주 장날(5일장)에 [19fire Road Day] 캠페인으로 소방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군민들에게 홍보하고 있으며 119안전센터에서는 야간에 상습 주정차로 차량 진입이 곤란한 지역을 선정하여 소방출동로 확보 홍보와 기동순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분초가 급한 상황에서 차를 옮겨달라고 전화하거나 방송할 여유를 화재는 기다리지 않는다. 이로 인한 피해는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소방차 출동로 확보 중요성에 사회적 인식의 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