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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가 흐르는 발칸 6개국 순방기 <3>

이수재 재경 의령읍 향우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9월 03일

넵스키 교회, 발칸에서 최대 규모 자랑


 













▲ 이수재
4. 베오그라드(세르비아)



발칸하면 화약고를 떠올리게 되며 그중 발칸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현재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다. 발칸반도 최대의 도시로 기원전 3세기부터 켈트족이 이 도시를 세웠다. 동로마제국의 영토로 들어갔지만 훈족 사르마티아인 아바르족들이 이 도시를 침략했다. 630년 세르비아인이 이 도시를 이주했다. 878년 베오그라드는 “벨그라드(하얀 성을 의미함)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그 뒤부터 세르비아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지금 베오그라드는 세르비아 사람들의 수도일뿐이지만 20세기 대부분 기간 동안 발칸의 유고슬라비아(남슬라브인) 모두의 수도였다.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창건자 티토는 크로아티아 출신이다.


그가 태어날 때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에 속해 있었다. 티토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영웅적인 파르티잔 투쟁을 펼쳐 발칸을 독일 점령군 손에서 해방시킨 뒤 베오그라드에서 35년 동안 유고슬라비아 전체를 다스렸다. 그리고 베오그라드에서 묻혔다.


베오그라드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인 칼레메그단 공원을 찾았다.


이 공원은 사바강과 다뉴브강이 합류하는 곳의 제방위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로와 동물원 전쟁기념관 승리의 탑 등이 있으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인데 나는 베오그라드 중심지 공화국 정부 청사를 지중해 함상에서 미사일로 명중시킨 나토공습파괴 현장을 목격하고 유럽의 화약고였던 발칸의 역사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앙의 갈레메그단 성터는 발칸의 어지러운 전쟁역사를 증거 하듯 주인이 수없이 바뀐 성이었고 특히 전쟁기념관에는 고대와 중세 근세 현대에 이르는 전쟁에 관한자료가 전시 되어 있었다.


전쟁의 아픔의 역사를 넘어서서 평화의 역사를 더욱더 간직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칼레메그단 공원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기를 크게 기대하면서 불가리아로 향했다.



5. 소피아(불가리아)



소피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불가리아의 수도이다. 기원전 8세기부터 현재의 소피아 자리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첫 주민은 고대 트라키아인 들이었다. 로마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지방수도를 거쳐 1908년 독립 불가리아 왕국의 수도가 되었는데 발칸반도에 있는 사원 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네오비잔틴 양식의 알렉산더 넵스키교회, 소피아의 중심지인 레닌광장, 고대 도시의 성벽유전인 세르디카, 피 지배민족의 인고의 역사를 보여주는 세인트 페트카 지하교회, 1576년 터키 최고의 건축가 시난이 지은 바나바시 모스크 등 시내관광을 하였으나 공산주의가 몰락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한 까닭에 소피아는 허전하게 보였습니다.


서유럽에서 느껴지는 소박하고도 자유로운 화려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유럽 여러 국가 중, 가장 사람냄새가 펄펄 풍기는 순박한 마음은 넓은 들판에서 생성되는 해바라기 씨앗과 야구루트(세계 최대 집산지)로 단련된 세계 최고 장수국민의 소박한 여유로움을 느껴보았다.



6. 마지막 관광지 루마니아(부카레스트)



루마니아하면 예전 동구권 국가들의 특권이었던 체조로 명성을 간직한 나라, 독재자 차우세스쿠를 내몰고 새롭게 태어난 나라라는 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루마니아는 1881년 오스만 터키로부터 독립하여 루마니아 왕국을 세웠고 1947년 12월30일 루마니아 공화국이 선포되었으며, 1965년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국호를 고쳤고 차우세스쿠가 당 제1서기가 되었다.


루마니아에는 1900년 중반에는 유럽에서 잘 사는 나라에 속했다. 특히 인슐린을 발명한 니꼴라이 파울레스크와 트라이언 브이아가 제작하여 띄운 세계 최초 이착륙 비행기와 로켓부본 연구실적 등 과학과 음악 (제오르제 에네스코의 루마니아 광시곡) 문학(미하일 에머네스크)분야에 명성을 날렸으나 차우세스쿠는 민주화 요구의 수용보다 중국, 베트남, 몽고, 북한 등 다각적 외교노선 전개 및 김일성 우상화 정책 및 대규모 건축공사(북한 정부청사 보다 더 크게 차우세스쿠 궁전을 지었음) 출혈로 1989년 12월 25일 구국전선 시민혁명에 총살형을 당함으로써 24년의 독재를 마감하였으나 구공산당본부 혁명광장에는 차우세스쿠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가장 번화가 빌딩(삼성 광고물 안내)들을 아들 사위가 유산으로 운영하고 있다니 알다가도 모를 아이러니였다.


19세기 후반 독일 르네상스건축의 진수로 유럽의 다른 어떤 성보다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펠레슈성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무대가 되었던 루마니아 제1의 관광명소인 드라큘라성 내부를 둘러봄으로써 문학과 역사의 향기가 흐르는 여행의 대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차창밖에는 늘 푸른 밀밭과 해바라기 꽃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고 석유를 캐는 도르래는 쉴 새 없이 원유를 퍼 올리는데 멀리서 석양의 종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질 때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의 소리가 연이어 흘러나온다. 그래서 여행은 경이로운 것. 그래서 여행은 의미 있는 것인가 보다.


이번 여행 중 다양한 만남을 통해서 잃어버렸던 나의 과거를 되찾을 수 있었고 발칸반도 국가들의 찬란했던 세계문화유산들을 찬미하면서 그들의 탁월했던 의지를 가슴 속 깊이 접하면서 다시 한 번 인류 역사를 회고 할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만남, 자연과의 만남, 예술과의 만남에서 사랑의 의미를 느낄 때 너와 나의 참 만남이 이루어져 서로를 소생시키는 원천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자신을 완전히 열고 수용하고 수용해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 것은 이번 여행에서 얻은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라 생각된다.


특히 긴긴 버스여행 간간에 박강수 총장의 진지하면서도 열띤 교양 특강(케네디가문을 일구어낸 로즈여사의 교육열성, 미국의 갑부 록펠러가 베풀고 나누는데 40년을 헌신하신 록펠러재단 이야기, 마스시다 고노스게의 초등학교 사환출신이 세계적인 전자공장을 대성시킨 창의력)이 감명 깊었고 “여행은 아는 것만큼 더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 70은 막바지가 아닙니다. 여행을 하면 삶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고 마음먹기에 따라 누구나 건강한 여생-즐거운 인생을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입안해주신 친구내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9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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