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에서는 여름 방학에 이어 이번에도 ‘심화 학습’을 실시했다. 시골 학생들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유능한 강사를 직접 초빙해 와서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2007년 12월 28일부터 2008년 2월 5일까지 실시했는데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열심히 공부했고 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수업은 의령여고와 의령고등학교의 1.2학년, 그리고 의령중학교와 의령여중의 3학년 학생들이 듣게 되었다. 하루 세 시간 수업을 했는데 과목은 국어(언어), 영어, 수학이었다. 반은 학년별로 나누어서 수업을 하였고, 각 반 별로 담임선생님도 배정이 되었다.
총 30강으로 구성 된 이 강의는 평소 우리가 접해보지 못했던 방식의 수업이었다. 시골이라는 여건 때문에 학원에 다닐 수 없었던 우리들은 평소 학교수업 또는 인터넷 강의만으로 공부를 해왔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인근 도시의 같은 또래 아이들은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도 했고, 또 한편으론 자극이 되기도 했다. 강의 중간 중간에 모의고사를 보기도 했는데, 우리들의 점수를 보신 선생님들께서는 결코 시골에 있다고 도시 아이들에게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오히려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도시의 아이들보다 낫다며 많은 격려를 해주시기도 했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 된 수업이었지만 선생님들의 그런 격려에 힘과 용기를 얻어 힘든 줄도 몰랐다.
한 달 반 동안의 수업이 끝났고 우리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왔다. 이 수업이 없었더라면 한 달 반 동안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다들 혼자 공부를 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의령군에서 마련해주신 심화수업 덕분에 우리들은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되어 보람찼고,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수업이 계속 된다면 우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공부하느라 배고플 우리들에게 간식을 제공해주시는 세심한 배려와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노력해주신 많은 관계자분들께 이 기회를 통해 감사하다고 말씀을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