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5-20 19:14:3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기고

친환경농업의 근본은 ‘토양사랑’이다

박현철 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담당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2월 19일

세종 11년에 만들어진 농사직설(農事直設)에는 흙의 좋고 나쁨에 따라 농지 가격도 달랐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 자 깊이의 흙을 찍어 그 맛을 보아 맛이 단 것은 상(上)으로 쳐서 후하게 주었고, 맛이 쓴 것은 하(下)로 취급하여 싼 값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이 내용을 보면 매우 과학적임을 알 수 있다. 흙의 맛이 쓰다고 하는 것은 토양의 양분이 불균형하거나 토양공기가 부족하여 미생물의 활동이 불량하여 혐기상태로 썩어 있거나 특정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맛이 나는 흙은 공기가 잘 통하고 미생물에 의한 물질순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양분이 균형을 유지하여 건강한 흙의 조건을 가진 흙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면 우리의 옛 조상들도 토양을 관리하는 것이 작물을 키우는데 으뜸이고 토양의 화학적인 성질뿐만 아니라 물리학적인 성질이 토양관리의 기본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농업의 토양관리 현주소는 어떠한가. 벼 다수확정책에 화학비료 과용 및 유기물피복 퇴비화의 전무, 시설하우스재배지의 연작으로 양분이 과잉 축적되고, 염류집적이 높아 항상 물을 넘치게 대지 않으면 작물이 시드는 현상은 토양이 죽어가는 증거이고, 그에 따른 습해 및 병해발생의 원인임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영농이 현재 우리농업이다.


군정시책으로 추진하는 우리농산물의 브랜드 “토요애”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길은 청정 고품질화를 기본으로 해야 하며, 고품질화 근본은 뿌리이고 뿌리를 감싸 안으며 양분을 공급하는 것은 토양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 토양종합검정실에서는 식량작물, 과수, 시설채소의 연중 1,500점의 토양을 분석하여 농가에 시비처방서를 발급 농업인의 영농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축분뇨액비화 분석 및 살포지 토양검정 등 업무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보조원 1명으론 힘에 부친다. 농업인을 위하여 조금 더 공격적인 업무수행을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앞으로 친환경농업의 선두로 토양검정에 의한 영농이 친환경품질인증, GAP인증 획득과 지역농산물 브랜드“토요애”의 뿌리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다짐하면서 업무수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2월 19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의령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수여식..
의령 수월사 의령군장학회 장학금 300만원 기탁..
의령군가족센터 ‘의령박물관 및 충익사 탐방’ 진행..
의령교육지원청 진로 직업인 특강 올해로 3회째 열어..
의령홍의장군축제 성공은 `RED`에 있었네!..
의병마라톤 행사에서 함께 뛰며, 청렴봉사 활동 시간 가져..
의령소방서, 주거용 비닐하우스ㆍ컨테이너 화재 예방 당부..
오태완 군수 공약 평가...경남 군부 유일 2년 연속 `A등급`..
입식가구·생명박스·방역소독...의령군 경로당 `3종 세트` 호응..
의령군, 경남 드론측량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포토뉴스
지역
제26회 의령군수기 생활체육 게이트볼 대회 개최..
기고
김복근(국립국어사전박물관건추위 공동대표·문학박사)..
지역사회
최병진.전형수 회장 이.취임 최병진 회장, 재경 의령군 향우회장 감사패 수상 하형순 산악회 전 회장 공로패..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종철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711
오늘 방문자 수 : 5,797
총 방문자 수 : 15,770,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