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생가, 전통정원 등
3개 권역으로 조성 돼
“최고 수준의 정원으로
의령에 도움주고 싶어“
이종환 회장 구상 밝혀
이 체험관은 평소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깊은 관정 이종환 회장이 후세에 물려줄 21세기형 한국 문화유산이 별로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최고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이룩한 역작이다.
이 회장은 문화재위원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의 명소를 직접 돌아보면서 자료를 구해 독창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우리 전통문화 공간을 완성하였다.
이 전통문화 공간은 6,100㎡(1,850평)의 대지 위에 관정 생가 1,980㎡(600평), 전통 정원 3,630㎡(1,100평), 주차장 490㎡(150평) 등 3개 권역으로 되어 있다.
관정 생가는 이종환 회장의 생가를 원형으로 하여 전통 사대부 가옥 배체에 따라 건축되었다.
안채, 사랑채, 별채, 광채, 우사, 대문채 등 모두 6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기법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하여 전통한옥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였다.
전통 정원은 인공섬과 정자인 관정헌을 중심으로 연못이 둘러져 있으며 삼신산을 본 딴 3개의 가산과 폭포 섬을 연결하는 홍예교로 이루어져 있다.
삼신산은 기암괴석으로 심산유곡의 풍경을 재현하였고 가산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는 소나무 등 정원수와 어우러져 선경을 이루고 있다.
정원은 전통적인 한국의 조형기법에 따르면서도 조형미를 새롭게 해석하여 독창적으로 창조됐으며 민간정원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만하다.
관정 생가 복원 배경에 대해 이종환 회장은 보도 배경 자료에서 “구순의 나이를 지나고 보니 자라난 고향 옛집에 대한 향수로 생전에 고향땅에 생가를 복원해보고 싶었다.”라며 “내 고향은 경남의 외진 곳으로 공장이나 관광자원이 제대로 없어 기왕이면 전국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통 생가를 제대로 복원하고 정원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의령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또 “조상 전래의 건축 공법, 조경 기법 및 옻칠 방법 등을 그대로 사용하여 선인들의 한옥 건축 공법과 멋진 생활양식을 재현하여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생활교육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라며 “전 재산을 모두 내어놓고 정말 허전한 마음에서 여생을 보낼 곳에 최고의 전통 명품을 남기려 한 나의 충정을 모두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평생 구두쇠의 마지막 불꽃이 아닐까 한다.”라고 했다.
이번 공사는 문화재 보수기술자와 수리기능자, 인간문화재 등 문화재 전문가들이 맡았다.
이 공사의 책임을 맡은 여인환 흥인건설 대표는 전통건축 전문가로서 문화재청이 인정하는 문화재 보수기술자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는 진주 촉석루와 덕수궁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수, 복원한 경력을 갖고 있는 손꼽히는 문화재보수 전문가이다.
옻칠은 인간문화재 113호인 정수화 명장이 담당하였고 대목장, 소목장, 와공, 미장 등 문화재 수리기능인들도 다수 참여하였다.
정원 조경은 청람조경 이종남 대표가 담당하였으며, 석공사는 대성석재 이강래 사장이 맡았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