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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고대국가 왕도를 찾아서 -6

"의령은 임례국(稔禮國)"학설 지배적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12월 16일

일본서기 가야 10개국의 명칭 기록


임례 풍요 의미 의령과 연관


읍 옛이름 풍덕(豊德)과도 뜻 같아



 



의령의 고대국가 명칭


 













왕궁이 있었던 주변 지역.
지금까지 의령읍에 고대국가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면, 어떤 국가가 있었으며 그 이름이 무엇일까. 국가의 명칭을 알 수 없다면 인식에서 낙후되기에 중요한 것은 사람과 비교를 하면 이름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과의 차이점이다. 지금까지 의령에는『일본서기』흠명기 23년(서기 562년)에 신라에 의하여 멸망한 가야 10개국 중에 임례국(稔禮國)이라는 국가 명칭이 의령군에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 되고 있다. 본문에서는 여러 명칭을 검색 분류하는 과정은 지면상 제외하면서, 임례국이라는 국가 이름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가에 대한 검토와 발견된 의령읍의 유적을 근거로 검증해 보기로 한다.


의령은 신라시대는 장함현(獐含縣)인데 경덕왕(742~765)때에 의령(宜寧)으로 개명된 것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장함현에서 의령현으로 개명된 것은 위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칠곡면에 읍지가 있을 때는 장함면 이었다는 기록에서 지금의 의령읍인 풍덕으로 중심권이 옮겨진 이후에 신라 경덕왕이 풍덕(豊德)과 뜻이 같은 의령(宜寧)으로 행정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서 예상되는 것은 ‘풍덕’ 이라는 어원이 광대지역 명칭으로는 적합하지 않기에 같은 뜻의 ‘의령’으로 개명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장함’과 ‘의령’은 뜻이 전혀 다른 명칭이며, ‘풍덕’과 ‘의령’은 뜻이 같다는 점에서 경덕왕 이전에 지금의 의령으로 중심권이 이동 하였던 것이다. 의령 이전에는 칠곡이 중심권이 되었다는 것은, 관련된 유적이 남아 있기에 충분히 알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유적으로는 그 당시 도시를 이룬 입석이 남아 있고 면적 또한 넓고 치소의 중심이 되는 여러 지명과 유적이 남아 있어 추정이 가능한 곳이다. 지금까지 임례국을 의령에 있었던 고대국가의 명칭으로 보는 견해가 있기에 이를 검토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면적이 좁은 소국의 명칭은 해당지역의 땅이름과 연관지어 짓게 되는 예가 많은 것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는가에 대하여 비교하는 것도 국가 이름을 규명하는 기본이라 할 수 있다.


(2) 임례국이 멸망한 시기는 6세기 말에 해당되는 시기로서 한자의 인식도가 높고 보편화된 시기에 임례국(稔禮國) 이라는 한자 임(稔)자는 흔하게 사용하는 글자가 아닌 것으로 특이한 뜻으로 살펴볼 의미가 있다.


위와 같은 뜻에서 검증을 해보면 고대 소국의 명칭은 지역의 명칭과 연관이 많기에 왕도가 발견된 의령(宜寧) 이전의 명칭 풍덕(豊德)과 임례(稔禮)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를 살펴보면 유사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임례(稔禮)의 ‘임(稔)’자의 뜻은 풍요로움의 뜻이 있는 풍년들임, 곡식이 익을 임, 해(年)임 등의 뜻글자로서 풍덕(豊德)과 같은 뜻으로 이해가 된다. 임례국의 한자 례(禮)자를 자해하면 보일시(示) 가르칠시와 풍성할 풍(豊)자로 합해진 글자이다. 풍(豊)자는 고대에 례(禮)자와 동일하게 이용된 글자이므로 모두 풍성하다는 뜻으로 같은 내용이다. 즉 풍덕(豊德)과 임례(稔禮)는 같은 뜻을 가진 글자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를 입증하는 예로서 풍덕(豊德)과 같은 덕풍(德豊)이라는 하천이름에서 유추해 보면, 경기도 하남시 백제왕도 위례성(慰禮城)앞을 흐르는 하천 이름이 덕풍천(德豊川)이다. 비교를 한다면 풍덕(豊德)과 덕풍(德豊), 임례(稔禮)와 위례(慰禮)로 지역 이름과 국가 또는 도읍지 명칭이 함께 유사성이 있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왕도에 ‘례’와 음이 비슷한 ‘에’라는 뜻을 살펴보면, 일본 동경에 도읍지를 정한 시대를 ‘에도시대’라 한다. ‘에도’ 가 동경(東京)으로 명칭이 바뀐 것을 보면 도읍지를 해가 떠오르는 곳을 의미하는 다른 고대왕도의 명칭과 같다는 것이다. 즉 임례국의 뜻은 풍성한 떠오르는 위치의 국가라는 뜻으로 동이족 보편적인 나라 이름과 뜻이 같다.


풍덕(豊德)이라는 명칭은 의령(宜寧)이라는 뜻과 통하는 것으로, 풍성한 덕을 받은 풍요와 편안함은 같은 뜻으로 의령으로 변화 될 수 있는 땅이름임을 알 수 있다. 풍덕이라는 명칭은 어감에서 맞지 않아 의령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자가 들어오기 전의 우리 고유의 땅이름 들이 한자를 쓰면서 뜻으로 제각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여러 면으로 알 수 있다.


예로서 도읍지의 명칭을 살펴보면 서울(대한민국), 서라벌(신라), 사복홀(마한), 소부리(백제부여), 평양(고구려) 모두 해가 떠오르는 위치나 모양을 표현한 도읍지로서 명칭은 다르나 뜻은 같다. 특히 평양은 평평한 수평선에서 펼치는 밝음을 표현한 형상이며, 서울은 새롭게 떠오르는 울타리 즉 태양의 모습이며, 서라벌 사복홀은 새롭게 또는 새벽에 떠오르는 곳을 뜻하고 있다.


소부리는 새로움의 땅 즉 첫머리가 되는 위치라는 뜻으로 모두 시원과 뜻이 통하는 곳의 표현이다. 뜻은 같지만 이름은 달리 표현이 되고 있는 풍덕에서 의령으로 변화된 것은 뜻이 같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왕도가 발견된 의령의 옛 이름 풍덕(豊德)의 지명과 임례(稔禮) 의령(宜寧) 3개 명칭의 뜻이 같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례국(稔禮國)이 의령 지역에 있었던 고대국가의 명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풍(豊)이 임(稔)으로 변화 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정곡면 신기마을의 나루터 명칭이 풍탄진(楓灘津)으로 옛 기록에 나타나는 남강의 나루터로서 일반적으로는 ‘이물이나리’라고 불렀다는 것이다.(의령군지 상권 394쪽) 이러한 것은 풍탄(지금의 남강)이 우리말 ‘이물이’로서 ‘풍’이 ‘이’ 또는 ‘임’과 같이 변화되었음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예가 되고 있다. 지금은 주물나루(主勿津)라 하지만 ‘주’ 또한 ‘임’과 같은 뜻이 되는 것은 우리말에 물건의 ‘임자’와 ‘주인’을 동일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즉 풍(豊)과 임(稔)의 뜻이 같고 ‘임’과 ‘주’를 같은 뜻으로 변화의 순서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의 순서는 의령의 옛 지명이 풍덕이며, 그 앞을 흐르는 강이 풍탄(豊灘)이므로 같은 뜻으로 나라 이름을 임례국이라 하였던 것이다. 고대는 해당지역 앞에 흐르는 강 이름은 그 지역의 명칭을 따서 이름 짓게 된다. 예로서 대동여지도에는 진주 앞으로 흐르는 지금의 남강을 진강(晋江)으로 기록된 것만 보아도 의령쪽의 지금의 남강은 대동여지도에는 풍탄(楓灘)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음과 같은 종합적인 현황에서도 의령읍에 임례국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왕궁을 중심으로 서쪽의 천곡리, 봉두리 고분군과 남쪽의 중동리, 상리 고분군의 유물 연대(4~6세기)가 임례국 멸망 시기와 근접하는 시기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2. 가야 말기에는 문자의 이해도가 높은 시기로서 음(音)이 달라도 뜻이 같으면 음을 변경하는 예가 많다.


3. 남강의 옛 이름이 대동여지도에 ‘풍탄’으로 기록되어 풍덕의 풍(豊)이 임(稔)과 뜻이 같고 ‘임’이 ‘주’로 변화되었음을 입증하는 풍탄과 ‘이물이’와 ‘주물’이라는 명칭을 동일한 나루터(정곡면 신기) 이름으로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변화를 입증하고 있다.


4. 의령지역은 비교적 땅이름의 변화가 적은 위치에 속하는 곳으로, 의령의 옛 이름 ‘풍덕’의 명칭을 국가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고, 풍강(남강)을 장악하기에 적합한 위치가 의령읍 지역이기에 뜻이 같은 임례를 국가의 명칭으로 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풍강, 풍덕, 임례(稔禮) 모두 의령(宜寧)과 같이 풍요를 뜻하는 동일한 계통으로 임례국이 의령지역에 도읍을 정한 국가의 명칭임을 밝히고 있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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