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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고대국가 왕도를 찾아서-5

왕궁=신전 중심 배치의 도시구조 조성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12월 03일

궁궐의 동서남북에 유적


 


대천 느티나무는 제사 터


읍하천 기록 해자 뒷받침



 



남아있는 왕도의 흔적<하>



 












임례국이 명산 대천에 제사지내든 위치로 보여 지는
고무실(화정면 상이리) 남강변의 느티나무로서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대천의 제사 터이다.
많은 유적과 관련된 시설이 발견되었다 할지라도 왕도와 관련된 학술적인 내용에서 격이 높은 도시구조가 발견되지 않으면 왕도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왕은 지상의 신(神)과 같은 존재로서 왕이 사는 궁궐은 신전(神殿)과 같이 사상적으로 격이 높은 건물과 도시구조이다. 그러므로 모든 도시의 비중 있는 유적은 왕궁을 중심으로 배치하는 도시구조로 조성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조사된 고대 왕도는 모두 궁궐지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배치한 유적이 발견됨으로서 일반적인 성(城)이나 지방관이 거처하는 유적과는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왕이 제사를 지내는 곳은 자신이 살고 있는 궁궐지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명산대천에 제를 올리며, 이러한 높은 위상을 입증하는 왕과 관련된 신성 구역이 발견 되어야 만이 왕도라 할 수 있다.



1)의령에서 왕도(王都)의 신성선(神聖線)이 발견되고 있다.


고대 왕도는 무엇보다 신성라인 즉 비중 있는 유적은 왕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줄지어 있는 도시구조가 발견되어야 만이 왕도라 할 수 있다. 성스러운 신앙유적으로는 고무, 가미, 가무, 숫골, 검정, 웅곡 등의 땅이름과 함께 고분군이 배치되어 있다.


왕궁을 중심으로 고분과 명산대천의 신앙처를 배치하는 왕도의 신성라인을 확인 할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쪽 ~ 중리 고분군과 고무실(공모부락 옛지명) 강변지명


비중 있는 고분은 왕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일정한 방향에 조성하는 것으로 중리 고분은 왕궁에서 지금의 남쪽 방향보다 약 15도 정도 시계 바늘 도는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오랜 세월 지구의 세차 운동과 성북(星北)과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고대 방향의 각도로서 지금보다 약15도 정도 차이가 있다. 이러한 방향의 남쪽 끝에는 고무실 이라는 남강변 마을의 제사처의 땅이름이 남아 있다. 예로서 백제의 한성왕궁을 중심으로 사방 명산대천에 ‘검단’이라는 제사처를 배치한 것과 같이 고무실 역시 검실이라는 이름에서 고무실이 된 땅이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대는 왕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에 해당되는 명산대천 성스러운 곳에 제사 처를 정하는 것과 같이 왕궁지 ~ 중리 고분 ~ 운곡리, 상리고분 ~ 고무실이 남쪽으로 일직선에 해당된다. 남강변 고무실은 성스러운 골짜기라는 뜻에서 왕도의 제사처 임이 밝혀진 것이다. 어원에서도, 가무(일본에서는 신(神)을 가무라 한다), 곰, 금, 감, 검 등은 모두 성스럽다는 뜻으로 사용된 내용들이다.(예 : 임금, 단군왕검, 소금, 금, 검(칼)) 고무실의 ‘고무’와 유사한 음은 공주의 강변 웅진(熊津)을 우리말 ‘고마나루’로 표현한 뜻에서 어원의 뜻을 알 수 있다. 백제왕도 공주의 고마나루도 금강의 제사처로서 사당이 남아 있고(곰사당) 남강의 강변 이였던 ‘고무실’도 같은 제사처 임이 밝혀지고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지금의 의령천이 검정천(黔丁川)으로 기록되어 이 또한 신성한 하천임을 밝히고 있다. 고대인들이 ‘검’이라는 내용을 신성시 하게된 것은 모든 생명체가 불에 타면서 남은 것이 ‘숯’의 검은 색으로 지금의 탄소이다. 탄소가 하늘에서 내려와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고, 검은 색을 신성하게 생각을 하면서 검은색 짐승의 ‘곰’을 연상하면서 한자로는 웅(熊)자로 변화되기도 한다.


동쪽 ~ 정암


왕궁의 동쪽에 정암이라는 지명은 한성백제 왕궁의 동쪽에 정암산(正岩山: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검천리) 지명과 검천이라는 하천 명칭에서도 신성시 하였던 제사처임을 알 수 있다. 이곳 의령의 정암 역시 수신제를 올리던 곳으로 신성한 곳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전해지는 내용은 솥 모양 이라고 하지만 전채 형태는 ㄱ자 모양이며 강 건너 함안의 정암 평야와 정암 마을 지명까지도 폭넓게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단순한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고대는 왕궁의 동쪽을 중요시 하였던 것은 해가 떠오르고 지나가는 방향이며 백제 초기의 왕도(十濟國)가 있는 곳에는 해가는 길 엄(曮)자가 새겨진 석각이 발견되어 왕도의 기준이 되는 위치가 ‘정암’ 임을 밝히고 있다.


서쪽 ~가마실, 웅곡, 봉두


왕궁의 신성라인 방향에 해당되는 가례면 봉두리에 봉황과 관련된 지명은 신성구역임을 밝히고 있다.


대의면 천곡리 고분군(4세기부터~6세기 후반 유물, 의령군 문화유적 분포지도) 이 마을을 웅곡 숫골로 부르고 있다는 것은 웅(熊)은 우리말 곰을 한자로 표현 것으로 곰의 색은 검은 것으로 ‘숯’으로 표현하기도 한 것이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같이 땅이름이 변화되고 있다. 이곳에 규모가 큰 고분군이 있는 것은 해가 지는 서쪽 방향과 뜻을 같이하면서 동쪽산 고개를 탑꼬라는 이름에서 그 당시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신성구역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왕궁에서 일직선으로 나아가면 대의면 부곡마을 원래의 지명이 가마실로서 이 동네의 입구에 가마바위가 있으며 그 아래 동굴이 있다고 한다. 동굴은 고대의 신앙지로서 왕도의 동서남북의 동굴을 신성시 한 유적이 고구려나 백제의 왕도에서 나타나는 고대 신앙 유적과 같다.


북쪽 ~ 우봉산, 가무넘이(용덕면 가미마을), 가무골, 굼실


도읍지의 명칭의 첫 글자가 대부분 소, 서, 사 의 발음으로 우리말 ‘소’ 가 한자가 유입되면서 ‘우(牛)’자로 변하면서 우봉산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말 소머리 산을 한자로 우두머리 산으로 표현하는 것과 같이 우봉산도 도읍지와 관련된 산 이름으로 밝혀지고 있다. 산 정상은 하늘과 통하는 길이라 하여 신성시 하였으며 특히 왕도의 동서남북 방향에 있는 산은 정기가 통하는 산으로 제사처를 정한 것이 여러 다른 왕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가무넘이의 마을은 주변에 가무라는 땅이름이 있었다는 것과 가무골, 굼실 역시 신성구역의 ‘검’과 같은 땅이름이다. 대동여지도에 풍덕의 북쪽에 가막산(可莫山)으로 표기된 것도 ‘검’과 같은 산 이름임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많은 고대 왕도를 찾은 결과의 축적에서 왕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에 비중 있는 고분이나 사찰을 배치하는 것이 여러 왕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고대의 왕은 지상의 신(神)이며, 왕궁은 신전(神殿)이기에 배치 구조에서도 왕궁을 중심으로 일정한 방향에 의하여 제사처와 무덤을 배치하는 것이 고대도시의 구조이다. 왕궁의 남쪽에 고분을 배치한 유적의 예로서 강릉에 신라 원성왕 2년(786)에 명주군왕으로 봉한 김주원의 능이 왕궁의 남쪽에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공주의 무령왕릉은 서쪽에 조성되어 있다. 즉 의령의 왕궁과 중리 고분과의 방향에서도 왕도임을 입증하고 있다.



2) 지표조사에서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무엇 보다 그 당시에 있었던 유물이 발견되어야 만이 왕도임을 입증하게 되며, 녹음이 욱어진 관계로 정밀한 조사는 하지 못하였으나 고식의 기와편이 발견되고 있어 입증이 되고 있다. 특히 고대의 기와는 사찰, 관부, 왕궁 이외는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고식 기와 편이 발견된 밀양 박씨의 제실인 신라정(新羅亭) 주변은 높은 토대로서 보호 목적이 강한 주변의 지형과 위치의 건물로서 왕궁 이외는 다른 건물이 건립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지금의 향교가 조선 초기에 이곳에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는 것도 집을 지을 때 필요한 많은 석물이 있었기에 향교가 일시적으로 건립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의령읍 시내로 흘렀던 하천이 있었다는 기록에서 왕궁을 보호하는 해자(垓字)가 조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고, 왕궁 보호에 필수적인 시설이 많았으나 도시화 과정에서 변화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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