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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고대국가 왕도를 찾아서-3

자연성, 지형 삭토하거나 보충해 조성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09년 10월 26일

의령 고대국가 왕도를 찾아서

자연성, 지형 삭토하거나 보충해 조성

읍 주변 외형에서 짐작


북 야산 왕도 연계한 산성


읍 관통 하천은 해자 역할






고대 왕도의 구비조건(하)














▲ 입지적으로 왕도가 될 수 있는 의령읍 일대의 자연 지형
왕도는 입지적인 선택에서부터 철저하게 많은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도읍지로 정할 수 없는 것은 최고 통치의 권력자라는 신분과 함께 모든 분야의 구심점이 되기 때문이다. 내 외부를 막론하고 침입하고자 하는 적이 많기에 철저한 군사시설과 함께 백성들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강과 산이 대부분인 의령군과 같은 지역은 큰 세력권이 형성 될 수 있는 위치의 선택의 폭은 한정될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그 이유로서 농경을 위주로 삶의 터전을 정하기 때문에 살기 좋은 곳을 중심으로 입지를 선정하는 만큼 크게 이동을 하지 않는 범위 이내에 선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왕도의 입지 조건으로는 첫째가 교통이며 하천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과 둘째는 유적의 밀집도가 높은 곳을 보다 가능성이 많은 방향으로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셋째는 토착적인 세력권의 근거지가 발견되어야 하고 넷째는 왕도는 단일성이 아닌 복합적인 구조의 지형에 속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가기에 알맞은 농경지와 땔감의 수급이 원활한 지역인가에 대한 입지를 살펴본다.


의령읍 지역을 다른 주변지역과 비교를 해보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 많은 곳이다. 제방이 조성되지 않았을 때의 낙동강이나 남강변의 저지대는 침수지대가 많아 안정적인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의령천으로 연결되는 주변의 지류들은 안정적인 농업을 영위 할 수 있는 면적이 비교적 많은 곳이며, 또한 깊은 산들이 많아 땔감의 공급 또한 하천을 통하여 운반하기 쉬운 곳이다.


여섯째, 왕궁지는 방어 시설을 치밀하게 조성 할 수 있는 지형의 구조 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성이라 하면 돌로 쌓은 석성(石城)이거나 아니면 흙으로 쌓은 토성(土城)만이 대부분 생각을 하고 있으나 이러한 성은 지극히 일부로서 비율로 본다면 극소수에 불과 하다.


석성과 토성 보다 많은 것은 자연 지형을 삭토(削土)하거나 보축하여 조성한 성이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성(城)에 대한 개념에 차이가 많았던 것이다. 자연을 이용하여 조성한 성터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은 천수백년이 지나면 구별할 수 없도록 자연지형과 같이 변화되어 오랫동안 연구한 안목이 없으면 찾아내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의령읍 주변의 산들은 이러한 구조의 자연성이 많았다는 것을 외형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곱째는 유사시를 대비한 도성과 산성이 연계되어 있어야 한다.


고대의 왕도는 전쟁을 많이 하는 만큼 살아남기 위해서 유사시에는 도성에서 산성으로 피할 수 있는 구조로 연결되어 있어야 만이 왕도를 정하게 되는 것이다.


의령읍의 야산들을 살펴보면 복잡한 구조의 봉우리와 협곡으로 된 지형으로 은밀하게 군사 시설을 조성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나라의 규모가 작은 시대는 지키기 어려운 큰 산의 규모보다 작은 야산과 계곡들이 조밀하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 방어 시설을 조성하기에 유리한 지형이다. 평상시에는 도성에 살다가 위급 할 때는 산성으로 대피 할 수 있어야 하므로 지형의 구조가 미로처럼 은밀하면서 산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만이 유사시에 대비 할 수 있다.


의령 북쪽 산들의 지형을 살펴보면 산성을 조성할 수 있는 연계된 지형이 나타나고 있어 가능성을 예시하고 있다.


여덟째 왕궁지는 백성들이 에워싸고 있는 지형의 구조가 되어야 한다.


그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왕궁은 백성들이 살고 있는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적이 침입을 한다 하여도 왕궁까지 들어오기까지 많은 저항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낙동강과 남강이라는 고대의 통로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입지를 정하는 것도 왕도와 왕궁의 보호를 위한 적정한 간격을 설정하였던 것이다.


현대인 들이 왕도를 보는 안목은 쉽게 생각을 하지만 그 당시 사람들로서는 삶과 죽음이 걸린 문제로서 엄청난 고뇌와 많은 사람들의 지혜로서 입지가 선정되는 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의 왕도가 발견 되었을 시에는 그 만큼 그 시대를 연구할 자료가 많은 것으로 도시구조에서 그 시대의 상황을 예측 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아홉째는 왕궁과 주변 보호 시설은 모두 토성과 해자 시설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고대 왕도를 조사 하는 동안 알게 된 것은 지금까지 견고한 성(城)이라하면 대부분 돌로 쌓은 석성(石城)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석성보다 견고한 성은 잘 쌓은 토성(土城)이다. 석성의 단점은 아랫부분의 돌을 빼어내면 무너지기에 왕도와 인접한 내성의 군사 시설은 모두 토성으로 조성하는 것이 고대의 축성이다. 단단한 점토를 겹겹이 다져서 잘 쌓은 토성이 백제 왕궁의 건물지를 에워싸고 있는 것이 발굴에 의하여 밝혀진 것으로 토성의 견고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었다.


이러한 토성보다 더 견고한 성은 석벽성(石壁城)으로 산을 삭토(削土)하면 내부에 풍화된 암반이 돌출되므로 이를 가공하여 성으로 조성한 것이 제일 견고한 성이다.


또한 왕궁 주위는 해자(垓字)를 설치하여 물을 채우거나 늪지로 조성하여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군사시설이 많은 곳이다.


현재 동쪽에 의령읍을 가로지르는 하천 일부가 남아 있고 기록에 의하면 의령읍 가운데로 하천이 흘렀다는 점에서 해자를 설치한 흔적으로 보여지는 시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열 번째는 왕궁지는 토대로 조성되어 있고 장대(將臺)와 가시거리에 있다.


모든 왕궁지는 높은 토대(土臺)로 조성되어 있어 외부에서 함부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높게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토대의 건물지는 외부의 접근을 막는 일종의 성루(城壘)와 같은 형태의 건물지로서 외부의 접근을 차단하는 구조로 조성되어 있다. 군사적으로 보호가 철저하지 못하면 왕도가 될 수 없으며 유사시에는 지대가 높은 산성으로 대피를 해야 하므로 산과 평지의 도성과 그 사이에 왕궁을 조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외부의 연락과 쉽게 통하는 곳으로 지휘하는 장대와 가시거리에 있어야 만이 모든 현황을 왕이 직접 알고 지휘 할 수 있으므로, 협소하거나 외부와의 통신하기 어려운 지역은 왕궁의 입지를 정할 수 없다.


위와 같은 내용과 부합되는 위치가 의령읍 지역으로 압축되고 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09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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