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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고대국가 왕도를 찾아서-1

의령 쪽 막는 해자 역할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9월 16일

창녕 영산에서 거대한 늪지시설 발견


장척 반개 유동 신늪늪지


의령 고대국가 존재 방증


 


 



차례


1. 의령지역 주변의 현황


2. 고대 왕도의 구비조건


3. 남아있는 왕도의 흔적


4. 왕도 특성과 향후과제



'악사 우륵'학술대회가 지난 5월 의령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의령지역의 가야소국 사이기국과 임례국, 의령지역의 가야문화. 백승충 김상철 발표자가 의령 지역에 고대국가가 존재했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최근 재경 화정면 향우 한종섭 (사)백제문화연구회 회장이 이를 뒷받침하는 유적을 찾아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의령신문은 한종섭 회장의 '의령군 고대국가 왕도를 찾아서'시리즈를 게재해 의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위상을 드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의령군의 문화적인 내용이 외부에 잘 알려진 것은 임진왜란 때의 홍의장군과 일제시대의 백산 안희제 선생으로 인해서다.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져 큰 자부심이 되고 있다. 또 다른 이미지로 알려진 것은 의령군을 중심으로 주위에 우리나라 3대 기업 총수의 고향이라는 점이다. 풍수지리가들에 의하여 관심사가 되어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바탕에서 고대사를 연구하는 사람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왜 의령(宜寧)이라는 땅이름이 정해졌는가 하는 땅이름의 어원이었다. 글자의 뜻으로 본다면 마땅히 편안한 삶의 터전으로 그 어느 곳보다 재산가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는 예언의 땅이름과 맥을 같이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 한종섭
의령은 어떤 정체성이 있었던 곳인가 의문이 앞선다. 이를 알고자 하는 것은 몸담아 살거나 고향 사람으로서는 어느 한 구석이 비어 있는 향토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의령 지역의 깊이 있는 뜻을 알기 위해서는 지나온 역사를 살펴보게 된다면 특성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 지역만이 갖고 있는 특성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의문이 앞서는 곳이라는 점이다.


사람은 환경에 지배를 받기에 지역적인 특성이 사람의 심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산골과 평야지대, 바닷가 모두 제각기 심성과 풍습, 전통에서도 차이가 있다. 의령의 이력서와 배경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의령의 지형과 주변에는 어떤 구조와 함께 세력권이 형성 되어 있는가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된다. 예로서 자식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를 알고자 한다면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이 어떤 사람인가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처럼 먼저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다.


의령군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에 알려진 고대국가의 도읍지로 비정되고 있는 곳은 합천의 다라국, 창녕의 비화가야, 함안의 아라가야 등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적과 함께 나라이름으로 비정되고 있다.


그러나 의령군 지역만이 고대국가가 있었다는 추정만 있을 뿐 뚜렷하게 알려진 것이 없어 공백지대로 남아 있다. 지방자치시대 독자적인 고유문화가 알려지지 않아 지명도에서 각인이 되지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독립된 이름 있는 고대국가가 있었다는 것은 개인으로 표현하면 찬란한 이력서를 쓸 수 있다는 것과 같다. 이러한 면에서 의령은 다른 지역보다 뿌리 문화의 정체성이 부각이 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 낙동강 유역의 학술조사에서 창녕군 지역을 조사 하던 중에 영산지역에서 고대 왕도를 찾아내면서 가까운 의령군 쪽에 강력한 고대국가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의령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창녕에는 비화가야 왕도로 알려진 창녕읍의 왕도유적과 별개로 영산면 지역에도 고대 왕도가 있었던 도시 구조를 찾게 된 것이다. 창녕읍의 왕도는 황강을 장악하고 있었던 합천의 다라국과 경계를 하고 있었고 창녕 영산의 왕도는 남강문화권과도 대치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영산면에 있는 고대 왕도의 구조를 조사 하던 중에 의령지역을 막는 거대한 늪지 시설이 여러 곳 줄지어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지금까지 군사적으로 늪지가 얼마나 중요한 시설인가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대 늪지에 대한 연구는 전혀 없었던 점에서 소외 되어 있었던 분야였다. 한 예로서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국난이 있으면 조정이 강화도로 피난을 가는 일이 잦았다. 몽고군이 세계를 정복하면서도 39년간 강화도를 침략하지 못했던 것은 지금까지 섬이니까 몽고군이 해전에 익숙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단정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섬은 오히려 침입하기가 좋다. 섬 전체를 지킬 수 없는 단점과 밤의 기습이 가능하며 몽고가 제주도를 장악 하였고 일본을 치고자 선단을 조성할 만큼 해전에도 익숙했었던 것이다. 또한 해전에 익숙하지 않으면 세계를 정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화지역을 조사한 결과 강화는 조선시대 개간을 하기 전에는 섬 주위 전체가 갯벌로 둘러 싸여 사람과 배가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갯벌 방어망이 조성되어 몽고군이 침략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창녕의 고대왕도 역시 늪지로 왕도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창녕의 우포 늪지는 비화가야의 왕도를 보호하는 해자(垓字)로서 합천의 다라국 쪽을 막고 있었다. 영산 왕도에서 의령 쪽을 막는 늪지는 장척, 반개, 유동, 신늪 등의 늪지가 나란히 조성되어 의령 쪽을 막는 해자가 조성된 것이 밝혀지고 있다. (‘신늪’은 근대에 없어진 늪지로서 규모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늪지보다 큰 것으로, 현재는 땅이름만 남아 있음) 영산 왕도를 보호하는 늪지들이 의령쪽을 막고 있어 당연히 의령군에 고대국가가 있었다는 것이 영산 왕도의 구조에서 밝혀진 것이다.


또한 고대국가의 분포에서도 함안, 창녕읍과 영산, 합천에서 나타나는 고대국가의 세력분포에서도 남강 초입을 장악하는 고대국가가 발견되지 않은 공백지대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의령군에 고대국가의 존재를 예시하고 있었다. 고대의 문화권은 강을 교통로로 형성하였던 만큼 황강 쪽에는 합천의 다라국이 있으며 남강의 의령 쪽에는 공백지대라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남강의 수로는 신석기시대부터 세력의 각축장이 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적은 남강으로 둘러싸인 진주의 대평면 대평리의 선사시대의 초기국가 유적이 발굴되었던 것이다.



한종섭 (사)백제문화연구회 회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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