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경영능력, 시기적절한 생산품 다변화, 과감한 설비투자,
협조적인 노사관계를 통한 안정적 경영활동의 우수기업인” 평가 받아
이현도(칠곡초등 총동창회 직전회장) (주)대호에이엘 회장이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훈장 수여식은 지난 3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경제4단체 공동주체로 열린 제36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과 국내·외의 상공인 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다음은 기자가 지난 20일 오후 이 회장의 집무실을 방문, 이번의 훈장수상 경위 등 이모저모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주요 인터뷰 내용이다. <편집자 주>
“기업경영에서 어려움은 많지만 아직도 가장 큰 난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의 유지입니다. (주)대호에이엘을 포함한 (주)대호산업, (주)대호차량 등 저희 ‘대호’계열사 내에는 1989년에 오직 대호산업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된 지 3년만인 1992년에 자체적으로 해체했는데 이런 경우가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 회사는 경영자가 경영의 모든 것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사원복지도 성실하게 챙겨주니 노조에서 회사측에 태클을 걸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경영진은 선진 기술력 확보, 세계 최고를 향해 우수한 신제품의 연구개발, 제품판로의 대변화와 고객관리의 만전 등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1989년 상공의 날에 ‘5백만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그 10배인 5천만불의 수출실적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현도 회장은 이번에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유를 경영과 노·사부문 등의 종합평가에서 우수기업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을 이처럼 겸손하게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 회장이 이번에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된 또 하나의 결정적인 이유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경영에 최선을 다해 지난해 5천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림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 회장을 △뛰어난 경영능력 및 리더십 △시기적절한 생산품 다변화 및 과감한 설비투자에 대한 탁월한 판단력 △협조적인 노사관계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활동 등의 우량기업인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조금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 증거로 다음과 같은 일련의 사실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회장은 1977년 (주)대호산업, 1993년 (주)대호차량을 설립한 후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발휘하여 경쟁력이 강한 회사로 만들어 가고 있으며, 2002년 10월 당시 워크아웃 중인 남선알미늄 2공장을 인수하여 (주)대호에이엘을 설립하고 지난해 수출 5천만불, 매출액 1천300억원 이상인 우량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는 또한 2002년 10월 (주)대호에이엘 설립 당시 생산품목이 주방기물용 알미늄 판재생산에 한정되어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주방기물 시장 위주의 영업구조에서 탈피,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부품 등의 상업재 시장으로의 안정적인 진입을 시도한 결과 Slitter Line, Mini Shear Line, Tension Leveller Line 등의 신설과 열간압연기능의 성능보완, 슬라브 면취기 성능개선 및 축열식 용해로 버너 교체 등과 같이 시기적절한 설비투자와 기술연구소 설립(2005년 10월) 등으로 5052재(알미늄 판재) 개발과 같은 품질의 다양화 및 고급화를 이룩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사내의 기술연구소를 통해 생산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있어 보다 조속한 품질안정 및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 결과, 2008년에는 대구광역시 달성2차산업단지(구지공단)의 33,217㎡ 대지에 제2공장을 설립하여 KTX-2 등 철도차량 차제용 판재생산(현대로템 공급) 및 TSC생산라인을 증설 가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또한 노·사관계의 안정 및 개선이 노·사 쌍방의 발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신념으로 노·사간의 관계를 동반자 관계로 설정하고 노조와의 대화채널을 개방하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생산적 노사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3년 5월 ‘노사화합 우수회사’ 대통령 표창, 2009년 2월 경영자총협회의 ‘노사화합 우수회사’ 표창 등을 받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다.
게다가 이 회장은 ‘대호’계열사 직원들의 복지를 위하여 ‘사원아파트’를 건립하여 무주택 사원에게 입주하게 하여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회사 내 ‘근로복지기금’조성 및 직장인 단체보험 가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사관계의 안정화, 근로자의 복지증진에 큰 힘을 쏟고 있다.
대호산업 등 계열사를 36년 동안 경영해온 이 회장은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경영방식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경영의 발전단계는 복사(Copy)시대→모방(Imitation)시대→창조(Creation)시대 등의 3단계로 나누어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시대에 부합되는 경영방식은 창조적 생산입니다. 창조시대는 과거 경제개발도상국들처럼 남의 제품을 복사나 모방해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제품을 수요자 맞춤형 생산을 하지 않으면 그런 기업은 도태하게 됩니다. 그러니 창조시대의 모든 산업은 경량화로 변화하니 이 코드에 맞추어 가벼우면서도 힘을 많이 받아 튼튼한 제품을 생산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 기업들은 부단한 제품의 연구개발에 주력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고 강조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