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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부는 의령교육의 산 증인

김용길 교육장 27일 정년퇴임식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3월 02일

교직생활 중 25년 의령에서 보내


군민 숙원사업 도서관 이전 성사


 














▲ 김용길 교육장
“의령군민의 숙원사업인 도서관 이전사업은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재임기간 중에 이전사업이 완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지만, 이전 건축하지 못하고 퇴임하게 된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7일 정년 퇴임하는 김용길(63) 의령교육청 교육장은 지난 19일 집무실에서 기자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그는 42년의 교직생활 중에서 25년을 의령에서 보내 의령교육의 산 증인이고, 특히 교직생활을 의령에서 시작하고 교직생활을 의령에서 마무리해 소회도 남다르다고 했다.


그의 최대의 업적은 도서관 이전사업. 그는 지난 2007년 9월 의령교육장으로 부임해 의령군민의 숙원사업인 도서관 이전사업에 매달렸다. 지난 66년 군 교육청 회의실 용도로 건물 준공되고 지난 74년 의령군립도서관으로 인가 승인된 현 도서관은 더 이상 도서관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 그는 지난 4월 교육감 연두순시 때 건의해 의령군 도서관 이전 부지 제공, 도 교육청 시설 건립으로 의견 조율을 이끌어내 의령군민의 숙원사업인 도서관 이전사업을 마침내 성사시키게 됐다.


그는 “도 교육청을 찾아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마지막 선물(?)을 안겨달라고 수차례 설득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해 도 교육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자로서뿐 아니라 프로급의 색소폰 연주자로서도 유명하다. 이날 오전 의령초등학교 오문환 교장 퇴임식에서 색소폰을 배우는 오 교장에게 열심히 배워 기량을 겨뤄보자며 익살스럽게 제의해 잔잔해 웃음을 띠게 했다.


그는 27일 정년퇴임식을 남다르게 준비했다. 여느 퇴임식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즐겁고 함께하는 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퇴임사를 짧게 하고 자신도 색소폰을 연주하는 시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시는 글에서 “내 기억 깊은 곳에 자리한 아이들, 선생님, 고향땅, 고향 사람들과 함께한 마흔 두 계단을 올라 내 작은 봄의 문턱을 넘으려 합니다”며 “마흔 두 해의 세월 속에 수줍어 담아 둔 내 마음을 세련된 모습도 아름다운 소리도 아니지만 나를 기억하는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은 몸짓과 마음의 소리로 남기고 새로운 봄 마중을 나서려 합니다”고 정년퇴임하는 소회를 담담하게 드러냈다.


그는 퇴임이후 직장생활하면서 취미로 배우고 익힌 악기연주로 여생을 즐길 것이며 여력이 생기면 이웃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봉사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2년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는


▲의령에서 태어나 의령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주교육대학을 졸업한 후 의령에서 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학무과장, 교육장으로 교직경력 42년 중 25여년을 의령교육을 위해 봉직하였다. 학생을 가르치는데 부족함이 있을까 하여 경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가르치는 것이 좋고 아이들이 좋아서 교사가 되기로 했고 남다른 열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젊은 교사시절에는 퇴근이후에도 제자들을 가정으로 불러 모아 공부시키는 것을 즐겨하였고, 그 결과 학생학력이 크게 향상하였고 학부모들의 칭송도 많았다. 도교육청 주관 수업연구대회에서 1등급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체조와 음악에 남다른 소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인의 특기인 체조와 음악을 학생들에게 남김없이 전수하기도 했다.


70년대 체조의 불모지인 이곳 의령에서 체조를 보급하여 경상남도 소년체육대회에 체조경기에서 우승하여 전국 소년체육대회에 경상남도 대표선수로 출전하기도하였다.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 박봉을 털어서 합숙훈련과 전지훈련을 실시하여 선수를 육성하였던 결과로 좋은 성적을 얻은 것 같다. 의령군 체조대회를 개최할 만큼 많은 학교들이 체조운동이 저변 확대되었다. 의령군에서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체조 시범경기도 공개하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체조묘기가 많은 군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본인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고 중년시절에는 학생들에게 밝고 맑은 노래부르기 운동을 몸소 실천하면서 앞장섰고 가르치기도 하였다. 합창부를 조직하여 경상남도교육청주관 밝고 맑은 노래부르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기도 하였다. 학부모님들의 요구에 의해 어머니 합창단을 조직하여 어머니 합창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얻기도 하였다.


-의령 연고지를 떠난 이후의 활동은


▲80년대는 의령 연고지를 떠나 타지역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섬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헌신을 하였다. 도서벽지 어린이 서울견학을 실시하였고 자매결연 맺기로 장학금, 학용품. 의류 등 생활용품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기도 하였다.


90년대는 전문직 공채시험에 응시 합격하여 전문직으로 전직하여 의령교육청 장학사, 학무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일선 교육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장학행정을 경험하였고 학교 수업을 개선하는데 노력하였다.


2000년대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교기(농구, 축구)를 육성하여 경남 대표 학교로 선발되어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교육부주관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을 시범 공개하여 일반화 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고 특히 관악부 방과후지도로 관악 경연대회에서 최우수, 합창부지도로 최우수 성과도 거두었다.


평소 어린이들의 발을 씻어 줄 수 있는 교장이 되기만을 원했는데,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교육장으로 임용된 것을 감사하면서 보답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헌신하였다. 재임 기간 중에 많은 업적을 남기고 싶었지만 시간이 짧은 것 같다.


-군민의 숙원사업인 도서관이전을 성사시켜 최대의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의령군민의 숙원사업인 도서관 이전사업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70년대 창고식 회의실로 만들어진 현 도서관은 더 이상 도서관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없어 이전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심하였다.


도교육청과 의령군청이 서로 이전사업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전할 대지는 의령군청에서 건축비는 도교육청에서 부담하는 방법으로 시작하였다. 많은 역경과정을 거쳐 의령군으로부터 대지구입비 부담하여 1000평 규모의 대지를 확보하였고 건축비 30억을 도교육청으로부터 확보하여 이전사업이 확정되었다.


아쉬운 것은 재임기간 중에 이전사업이 완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지만, 이전 건축하지 못하고 퇴임하게 된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퇴임이후 계획은


▲퇴임이후 직장생활하면서 취미로 배우고 익힌 악기연주로 여생을 즐길 것이며 여력이 생기면 이웃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봉사활동도 할 계획이다.


-인구 감소와 함께 의령, 남산초 학급수도 줄어들고 있다. 우리 군과 처지가 비슷한 강원도 산골학교가 지난해 학업성취도에서 서울 강남을 이기는 신화를 창조했다. 이러한 일이 우리 의령군에서는 불가능한지


▲42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의령은 인물이 나는 고장입니다.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 인재기르는 일에 온 군민이 앞장서야합니다. 교육이 발전해야 의령군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청이 경상남도 교육청 주관 학생, 학부모만족도 평가에서 1위가 된 것도 우리 의령군민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지방자치단체는 여건조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명문학교가 의령에 많이 설립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남이 가진 것 나는 없어도 남이 없는 것 나는 있으니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받은 것만 많고 베푼 것이 적어 후에라도 은혜를 갚기로 다짐한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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