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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회 의병제전 이모저모

의병창의 아래 역동하는 의령군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05월 04일

259두 출전 사상 최대   …이번 제19회 의령전국소싸움대회에는 259두가 출전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기간이 24일까지 연장되는 등 예상 밖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투우협회는 당초 기간을 19일부터 23일까지 잡고 이번 행사에 200두 안팎이 참가할 것을 예상하고 지난 19일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싸움소가 몰려 24일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조정작업에 들어갔던 것.  앞서 지난 제18회 소싸움대회에는 211두가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해 5월 전국 규모의 진주대회가 열려 출전 싸움소를 분산시켰지만 올해에는 진주대회가 지역 규모의 상설소싸움대회에 수렴됐다”며 “이에 따라 이번 의령대회 이후 5월에는 전국 규모의 대회가 없는 데다 처녀 출전하는 싸움소가 대거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 같다”고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분석했다.  한편 이번 소싸움대회 장소는 정암리에 조성한 상설소싸움장으로 추진됐으나, 관람객 분산 및 접근성 등 문제로 이제까지의 대회 장소인 의령천 둔치로 바꿔 아쉬움을 남기기도.


 


맥 빠진 16승의 ‘범이’   …이번 대회에서 16연승에 도전한 ‘범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정작 결승전에서는 짧은 기세싸움 끝에 승부가 결정되고 일반갑종 결승전도 같은 우주의 싸움소가 출전하면서 맥 빠진 경기를 펼쳐 재미는 반감됐다는 평가들.  지난 24일 오후 5시48분 의령 하영효 우주의 ‘범이’와 청도 이종원 우주의 ‘담보’가 특갑종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앞서 ‘범이’는 1회전 20분, 2회전 67분, 3회전 9분, 4회전 19분 등 모두 115분 동안 싸우면서 머리에 피투성이 상처를 입은 반면, ‘담보’는 1회전 2분, 2회전 1분, 3회전 3분, 4회전 3분 등 모두 9분만 싸우고 결승전에 올라 체력을 많이 소진한 ‘범이’에 비해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정작 ‘범이’를 맞이한 ‘담보’는 4분 동안 기세싸움만 벌이다 이내 등을 돌려 역시 ‘범이’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또 일반갑종에서는 청도 최재관 우주의 ‘용걸이’와 ‘뿔쟁이’가 결승전에서 맞붙는 ‘꽃놀이 패’ 경기를 펼치면서 소극적인 경기가 진행돼 관람객의 항의를 받기도.  반면 일반을종 결승전에서 청도 장용수 우주의 ‘장수’가 30분만에 의령 박정규 우주의 ‘타이거2’를 링 밖으로 밀어내면서 울타리가 무너지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그나마 이날 결승전의 체면치레를 하기도.


 


관람객 15만명 달해   …올해 황소들의 각축을 지켜보기 위해 전국에서 의령군 의령읍 의령천변 특설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은 1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함안군 군북면과 의령를 잇는 국도 79호선과 산청군과 합천에서 의령을 잇는 국도 20호선은 평소 주말과 휴일에 비해 교통량이 2배 이상 늘었으며, 축제 주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행사기간 중 47만원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한데다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 경기가 맥빠지게 진행되면서 썰물처럼 관람객이 빠져나가고 경품추첨에서 자전거 당첨자가 거듭 나타나지 않아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비에 젖은 행사일정   …지난 22일 오전 기념식을 앞두고 비가 그치지 않아 행사장소가 당초 공설운동장에서 군민회관으로 바꿨다가 다시 공설운동장으로 재조정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  이 과정에서 문의가 군청과 (사)의병제전위원회에 빗발쳐, 담당자가 바쁜 와중에 자리를 뜨지도 못하고 안내를 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의병창의 처음 재현   …올해 처음 선보인 의병창의 재현.  “나를 따르시오”  웅장한 음악과 함께 임진왜란 당시 유곡면 세간마을을 배경으로 관원들이 왜적이 쳐들어와 도망하고 마을에는 마을사람들이 왜적들의 노리개가 되고 있다. 이때 곽재우 장군이 나타나 화려한 무술 실력으로 왜적을 쫓아낸다. 곽재우 장군은 부친이 명나라에 갔을 때 중국황제로부터 선물 받은 붉은 비단으로 홍의를 지어 입고 의병을 모아 17장군을 세우고 의병들을 훈련시킨다.  지난 22일 오후 충익사 충의문 앞에서는 곽재우 장군의 의병을 일으키기까지의 모습을 재현했다. 의병창의 재현은 임진왜란 당시 유곡면 세간마을에서 곽재우 장군이 현고수에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우고 훈련을 하는 모습을 선보인 것.  앞서 이 행사는 올해 복원된 곽재우 장군 생가에서 재현될 계획이었지만 이날 충익사 충의문 앞에서 2차례 열려 지나는 관광객의 이목을 끌기도.  이날 창의재현을 관람한 관광객들은 “책에서만 봐왔던 역사적 사실을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니 새롭다”며 “무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촬영소에 온 느낌도 들었다”고 감탄했다.  군 관계자는 이러한 관광객들의 반응에 내년부터는 관광객들이 실제로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는 행사에서 참여하는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중에서 개막행사   …지난 22일 오전 비가 오는 날씨에도 18장군 의병출정재현 행사 등의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개막식은 거행됐다. 전날 청실회에 의해 유곡 세간마을에서 채송된 성화가 의병탑에서 성화봉송이 시작돼 공설운동장에서 의령고등학교 박경두 군과 의령여고 전윤희 양에게 전달돼 성화점화행사가 열렸다.  성화가 점화되자 운동장 서편 상공에서 의병제전과 2006의령관광대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모터패러글라이딩 3대가 오색 연막을 뿜으며 축하비행을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이번 의병제전행사에는 경향각지 향우, 자매 시·군인 중국 요성시, 전남 무안군, 경남 사천시 친선 방문단을 비롯, 경상남도 이주영 정무부지사, 김영덕·강기갑 국회의원, 곽재우 장군과 17장군의 후손 및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균형 잡힌 불꽃놀이   …지난 21일 전야제 행사인 불꽃놀이는 이날 밤 8시10분부터 27분까지 구름다리의 야간조명을 배경으로 짜임새 있게 진행돼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해 한 곳에 3단 줄을 걸었던 ‘나이아가라’ 불꽃은 이번에 홍의정 옆 의령천에 2단 줄과 구름다리에 1단 줄을 나눠 설치돼 지난해에 비해 입체적인 효과를 거둔 데다 구름다리의 야간조명도 더해 물 흐르듯 내려가는 불꽃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한몫.  또 물 위에서 1여분 동안 연꽃모양을 연출한 ‘워터 셸(WATER SHELL)’ 불꽃도 일부 불발됐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제대로 터진데다, 의령천 양쪽에서 쏘아 올린 불꽃도 양에서 불균형을 이뤘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고르게 터져 균형감까지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들. 특히 낙하하는 등불을 형상한 ‘홍등’ 불꽃은 이날 봄 하늘의 정취를 절정에 이르게 했다.  불꽃놀이가 끝난 뒤인 밤 8시35분에 갑자기 ‘펑’하는 굉음이 터져 한때 주위를 긴장시켰지만 군민노래자랑 행사의 일환이라는 폭죽업체의 설명에 안도의 한숨들.


 


의병교에 넘친 인파   …불꽃놀이에 앞서 21일 오후 의령 청실회 주관으로 유곡면 세간리 현고수에서 군청까지 성화봉송. 저녁 8시경 관내 학생들의 북놀이와 축등 행렬에 이어 의령청실회의 성화 봉송과 안치식을 보기 위해 군민들은 의령시가지와 의병교를 가득 메웠다.


 


수상무대 첫선 보여   …이날 ‘PSB 군민노래자랑’은 의령천 수상무대에서 진행돼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데다 관람객도 쌀쌀한 기운에도 입추의 여지도 없이 3천명이나 운집해 인기를 실감.  국악인 김영임은 물 위에서 ‘뱃노래’를 부르며 관람객에게 추임새를 유도하고, 가수 배일호는 “이렇게 멋진 무대는 본적 없어요”라며 의령에서 처음 설치된 수상무대를 한껏 추켜세우는 매너를 아끼지 않아 관람객의 열띤 박수를 받기도.  관람객은 무대 앞 좌석은 물론 무대 옆 계단을 가득 메우고 그것도 모자라 수상무대를 적극 즐기기 위해 앞으로 몰려들어 서서 관람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함께 부른 노래자랑   …첫 출연한 부림면 김지선씨는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를 부르며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과 가창력을 과시해 초반부터 무대를 달아오르게 하더니 관람객의 앙코르를 받고 한 곡 더 부르기도.  또 출연자들은 ‘꼭지점 댄스’도 소개해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출연자뿐만 아니라 관람객도 흥겨운 춤사위를 펼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해병대 262기 고영환씨는 관람객 앞에서 해병대 복장을 하고 모자를 뒤로 쓴 채 수상무대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관람객의 흥을 돋웠던 것. <유종철·최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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