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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가능한 친환경 농법' 강연회

사용물질과 목적에 따른 처방, 기술적 부분도 중요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12일

의령신문 주관/미국 스톨러연구소·한국 제이아그로 주최


스톨러연구소 동아시아 담당 정 영 만 연구원


 


 2005년 11월 30일 `실천 가능한 친환경 농법' 세미나가 의령군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의령신문이 주관하고, 미국의 스톨러연구소와 한국의 제이아그로가 주최했다. 행사는 동아시아 담당 정영만 연구원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지금까지의 각종 교육·홍보 활동이 재배기술적인 측면만을 강조해왔다면 `실천 가능한 친환경 농법'은 사용물질과 목적에 따른 처방, 기술적인 부분도 경작자(농민)가 맞이하는 여러 요인 중 일부라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기준과 방법론에 대해 토의한 결과를 기술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정영만 연구원은 농가의 관행적인 시비법에 대한 문제제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뷔페식시비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톨러연구소와 제이아그로의 뷔페식시비법은 비료의 시기별 흡수와 칼슘과 붕소 이야기라는 소중한 이론에 의해 완성됩니다. 예를 들어, 수박(경작지의 모든 작물)은 영양분이 뿌리 주변에 있거나 잎으로 뿌려질 때 선택적으로 흡수할 수 없습니다. 즉 경작자가 선택한 비료의 양과 살포시기에 의해 정상생육을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경작자가 작물생육에 꼭 필요한 16가지의 영양분을 그들이 흡수할 수 있는 위치와 시기에 알맞게 공급해 주어 작물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뷔페식시비법입니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경작자는 16가지 영양성분 중 인위적으로 투입되는 12가지의 성분을 다 주어도 작물생육이 원활하지 않다는 사실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러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비료의 시기별 흡수이론입니다.
 작물은 생육초기, 고속성장시기, 결실기에 따라 비료의 요구도가 다릅니다. 일반적인 경작자들이 질소와 칼리 위주로 재배를 하고 있으나 질소와 칼리는 고속성장기에 필요한 비료이고 흡수속도가 빨라 초기에 많이 사용 될 경우 다른 성분의 흡수가 어려워져 심각한 비료의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수박을 예로 들면 18∼23마디 사이에 착과 시키고 비대를 시작 할 무렵입니다. 만약 질소와 칼리 같은 고속성 비료를 초기에 많이 살포한다면 수박은 웃자라게 되고 정상적인 꽃이 피지 않아 착과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또한 수박의 웃자람은 내병성을 급격히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작물의 생육초기에 필요한 비료인 인산, 철, 아연, 망간, 구리, 마그네슘(고토)을 기비로 사용하고 질소와 칼리 위주의 비료를 중기 이후에 추비로 사용해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칼슘과 붕소(당과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가 6:1∼10:1 정도로 포함된 칼슘+붕소 제제를 7∼14일 간격으로 엽면시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실천 가능한 친환경 농법의 핵심 입니다. 현실적으로 농가에 가장 득이 되고 접근이 손쉬운, 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최상의 수확물을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농법인 것 입니다.


 


 ▲그러면 작물(수박)의 내병성, 생산물의 품질 등이 비료 즉, 영양물질에 의해 지배된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작물도 영양물질로 성장하고, 비대하고, 생산을 합니다. 재배기술도 영양균형 하에서 유효한 것이지 일단 균형이 깨어지면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약제방제 역시 영양불균형에 의해 내병성의 약화되어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비료의 시기별 흡수와 칼슘과 붕소 이론을 통한 뷔페식시비는 작물을 뿌리부터 지상부까지 단단하고 건강하게 생장시켜 약제방제 횟수를 줄일 것이며, 재배기술에 의한 고품질, 대량생산을 이루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 것 입니다.
 탄수화물의 이동경로는 상당히 낯선 용어 입니다.
 국내에 처음으로 발표한 이론 입니다. 경작자가 시기별로 혹은 식물체의 외형만으로 막연히 재배기술을 구사하거나 그저 시간계획에 의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을 지양하고 식물의 성장과정을 통해 생성된 영양분이 어디로 이동되고, 그것이 생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증명한 이론이 탄수화물의 이동경로 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식물은 꽃이 핀 후에 내병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꽃이 피기 전까지는 식물체에서 만들어진 영양분이 생장점과 뿌리를 비롯한 여러 부분으로 공급되어 균형을 이루게 되지만 개화가 시작되면 약 95%의 양분이 꽃으로 이동되어 나머지 체내에는 영양불균형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내병성의 약화로,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개화 약 7일전에 칼슘과 붕소가 포함된 제제와 12가지 영양성분을 고루 갖춘 비료의 사용이 중요 합니다. 만일 이것으로도 불충분하다면 복합세포분열제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복합세포분열제와 기후예방학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현재 알려진 5대 식물성장 호르몬은 옥신, 지베레린, 싸이토키닌, 에틸렌, 애브시식 산 이렇게 다섯가지입니다. 사실은 영양물질 그 자체가 식물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호르몬이 생성되고, 이동하고, 균형을 이루어 생성에서 소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든 호르몬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는 정상생육이 불가능 해지고, 경작자의 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중 가장 중요한 호르몬은 사이토키닌, 옥시, 지베레린 이고 그들의 균형이 깨어지는 이유는 과비와 편중시비, 햇빛부족, 저온(19℃ 이하)과 고온(31℃ 이상), 강한 바람, 과습, 과건조 등 입니다. 이것을 스톨러연구소와 제이아그로는 `기후예방학'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 교육하고 있으며 여러 요인에 의한 불균형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써 복합세포분열제가 필요 합니다. 복합세포분열제는 옥신과 지베레린 그리고 앞의 두 성분의 두 배로 싸이토키닌이 포함 되어있습니다. 그래야만 호르몬부족과 불균형에 의한 노화나 기형 걱정이 없는 안정적 재배가 가능합니다. 이것이 복합세포분열제의 가치이고 현장에서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강연 중 많은 시간을 뿌리의 생육에 비중을 두시면서 염기와 칼리, 고토(마그네슘)의 과다사용도 뿌리성장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농가에서는 칼리와 고토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과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란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비료라도 과다하거나 생육상태, 시기에 따른 올바른 시비를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뿌리의 생육에 방해가 되고, 토양 속에서 염류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 중 염기, 칼리, 고토(마그네슘)는 토양을 젤리화 시켜 뿌리의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장에서는 지금도 칼리와 고토가 지나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뿌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는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뿌리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2005년10월에 중국 산동성 봉래시의 여러 과수원을 문화방송(mbc)의 송재준 PD, 충주사과연구소의 홍재성 박사, (전)경희대학교의 김용구 박사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비료학적으로는 저를 선택했기에 동석한 자리였는데, 한 농가로부터 흥미로운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곡수팽이라는 사과재배농가 인데, 그는 중국평균 수확량의 3배 이상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주저 없이 성공 영농비결로 양근장수라고 이야기 했는데, 양근장수는 뿌리가 건강해야 지상부도 건강하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이나 우리는 그것을 간과하고 지상부를 제어하는 기술에 집중되어 있었음을 반성하는 계기이자 스톨러연구소와 제이아그로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주창해온 이론들을 우리보다 뒤떨어 졌다고 생각해온 중국에서 확인하는 씁쓸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의령군의 수박시설재배에서 드러나고 있는 시들음증상, 저온기의 착과불량, 비대와 착색, 당도문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해 주십시오.


 =이러한 문제점들은 현재의 시비방법이나 재배기술이 식물영양학 측면에서 연계되어 이해되지 않고 산발적으로 혹은 특정부분으로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을 감소시키거나 제어하기 위해 우리는 수박이 성장하면서 시기별로 필요로 하는 영양성분을 골고루 주는 뷔페식시비법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영양균형 차원을 넘어서 토양을 살리고, 비용을 줄이며,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그야말로 실천 가능한 친환경 농업의 시작입니다. 좋은 뿌리와 균형은 자연스레 비대를 돕고, 착색에 이르게 합니다. 만약 불안정한 기후에 의해 생육이 지연되거나 정지된다면 복합세포분열제에 의해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약제방제를 통해 생육과정을 통제하기보다는 칼슘과 붕소가 포함된 제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내병성을 키워주는 것이 현명하고, 현실적인 실천 가능한 친환경 농법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착과 불량, 뿌리의 불량, 초세 과다가 주원인이고 부작용 없는 자연 비대는 화방이 크고, 좋은 꽃(개화)을 빠르고 강하게 피우게 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뿌리가 중요한데, 인위적인 방법으로는 칼슘+붕소제 500배나 복합세포분열제를 20L(1말)에 10cc정도 희석해 꽃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나 개화 3∼4일전에 살포하는 것입니다.
 비대기에 질소와 지베레린(GA)으로도 비대가 가능하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이때도 역시 칼슘+붕소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당도는 과일비대가 된 뒤에도 칼리(K)비료를 계속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당도와 색상을 동시에 좋게 하는 방법은 당이 포함된 제제를 착색기에 사용하면 되는데 이때 저장성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칼슘 등이 포함된 제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시들음 방제를 위해서 정식 후 리조렉스와 뉴오스막을 혼용해 뿌리관주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초기부터 뿌리를 단단하게 땅 밑쪽을 향하게 발근을 지속시킬 수 있는 환경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리=김창현·최진정 기자>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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