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명 참가, 미래교육원 사실상 개관 ‘새 시대 열어’

의령을 비롯하여 인구가 적은 지방 기초자치단체는 ‘소멸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다시 시작하자’라는 그 희망가를 부르고자 하는 마음에서 의령신문은 2023년도 경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의령, 도심 재편성’을 주제로 하여 기획취재를 싣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의령의 ‘상전벽해(桑田碧海)’ 변화에 대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그 변화의 건설에 바람직한 의견 개진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 7월 27일 의령신문의 ‘의령, 도심 재편성’ 기획 취재팀은 이 기획 시리즈의 2번째로 ‘미래교육원 연계 인프라’라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미래교육원 개원을 오는 8월 21일이라고 시리즈 기사 제목에서 밝힌 바 있다.

이 정보는 의령군에서 제공한 자료에 근거하였다. 하지만 지난 8월 7일 오후 이수광 원장, 미래기획부 신현인 부장·하호용 팀장 등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 사정은 조금 달랐다. 경상남도교육청의 미래교육원은 오는 9월 14일 의령지역 주민들을 위하여 전야제 행사를 개최하고 그 다음날인 15일 개원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공식적인 일정이 그렇다는 것.

그동안 시험 가동을 거쳐 경상남도교육청의 미래교육원은 8월 21일 개원에 앞서 16일부터 18일까지 이곳에서 미래교육국제콘퍼런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내 초·중등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등 3천여 명이 모여 글로벌 미래교육과정 및 정책, 관련 산업 및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교육전문가 및 현장교사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한다는 것. 구체적으로 기조 강연, 분과 강연, 전시체험 등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오는 9월 14일 전야제, 그 다음날인 15일 개원식이 잡혀있다고 하지만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이곳에서 미래교육국제콘퍼런스가 열리고 이곳에 도내 초·중등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등 3천여 명이, 그러니까 1일 1천여 명이 모인다면 경상남도교육청의 미래교육원은 사실상 이번에 개원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되겠다. 이날 경상남도교육청의 미래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 여론 형성 주도층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이들이 의령지역에서 점심 등 먹을거리에 대하여 여론을 상당부분 형성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의견을 조심스럽게 개진하기도 했다.

이번 미래교육국제콘퍼런스에는 국내외 석학과 교육 전문가 등 47명이 초청돼 미래 교육에 관한 정책·동향·교육 이슈·현장 적용 방안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주제는 ‘다시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다. 학술 대회는 16일 ‘다시 그려보는 미래', 17일 ‘함께 그리는 교육', 18일 ‘인간을 향하는 미래 교육'을 주제로 각각 열린다. 

개막식이 열리는 16일에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경남의 미래 교육'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미래 학교 모듈로 손꼽히는 미국 미네르바 대학교(옛 미네르바 스쿨) 설립자 벤 넬슨 총장이 ‘인공지능 그리고 교육의 대변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또 박도영 일리노이주립대 교수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교수 학습 양상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이튿날에는 다중지능이론으로 알려진 하버드대학교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미래 인재의 무한한 잠재성'을 주제로 실시간 화상 강연을 한다. 마지막 날에는 스웨덴 교육 전문 컨설턴트인 라르스 스보르세가 ‘교실에서 교사 지도력'을 주제로 강연한다. 콘퍼런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미래교육국제콘퍼런스.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 2023 미래교육콘퍼런스 운영 계획(안)

ⓒ 의령신문

  ※ 국내/외 연사 섭외 사항에 따라 운영 계획 변경 가능

이번 2023 미래교육콘퍼런스가 미래교육 환경기반 구축과 미래교육 체제 구현을 위해 세계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네트워크 구축이라고 하는데 초고령화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의령지역에서는 ‘미래교육’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 내용이 상당 부분 생소하기도 하다. 경상남도교육청의 미래교육원은 조만간 언론 등을 상대로 하여 널리 홍보하고 이를 밑바탕으로 하여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경상남도교육청의 미래교육원은 올해 2023년도 주요업무로 △2023. 빅데이터‧AI플랫폼 아이톡톡 구축·운영 △아이북(학생용 스마트단말기) 보급 및 관리 지원 △미래교육원 전시체험관 운영·관리 △미래교육원 콘텐츠 개발 보급 및 운영·관리 △미래교육 영역 교원 연수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23. 빅데이터‧AI플랫폼 아이톡톡 구축‧운영’은 교육용 빅데이터･AI 서버 및 알고리즘 개발을 통한 미래교육 체제 전환의 플랫폼 구축으로 수업 혁신 및 개인 맞춤 학습 지원 한다는 것. ‘아이북 보급 및 관리 지원’은 아이북 보급과 수업혁신의 활용성 제고를 통해 디지털 전환기 개인맞춤 교육환경 제공과 디지털 기반의 교육지원 강화를 한다는 것. ‘미래교육원 콘텐츠 개발 보급 및 운영·관리’는 미래교육원 전시콘텐츠 및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증・적용을 거쳐 학교 현장에 공유함으로써 미래교육 확산 및 연구 기반 마련을 추진한다는 것.

특히 올해 2023년도 주요업무 추진 계획 중에서 △미래교육원 전시체험관 운영·관리 △미래교육 영역 교원 연수 운영 등은 학생 교사를 넘어서 학부모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교육원 전시체험관 운영‧관리’는 에듀테크 기반 전시콘텐츠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미래역량 함양 및 미래교육 연구·연수 운영을 통한 교원 역량 함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래교육 영역 교원 연수 운영’은 미래교육 지원 체제를 지원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구축, 미래교육에 대한 공감대 확산 및 디지털 기반의 수업혁신 역량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체험 프로그램

ⓒ 의령신문

  ※ 체험프로그램 내용은 운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미래교육원 프로그램 운영 및 전문성 신장 연수

ⓒ 의령신문

1일 약 1천여 명이 이동 및 점심을 사이에 두고 미래교육원과 의령지역 체험장을 두 축으로 하여 오가는 현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표적인 통학버스가 34인승인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미래교육원 체험과 관련하여 학생들만 실은 대형버스가 1일 30대나 의령군 내를 오간다는 것. 

더욱이 교사 학부모들이 자가용을 이용하여 의령을 찾을 경우 등을 고려하면 의령은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이 일상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변화, 의령의 새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유종철·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