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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 생가 관광자원화 군 나서면 삼성에서도 도울 것”

‘가치를 디자인하라’ 저서 내 업계 주목받아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12월 06일


 


 


 


 


 


 


 


 


 


 


 


 


 


 


 


 


 


 


 


 


 


 


 


 


 


 


 


 


 


 원 대 연


삼성예술디자인학교 학장


 


 


 


  자랑스러운 의령인으로서 제일모직 사장을 역임한 원대연 삼성예술디자인학교 학장은 최근 ‘가치를 디자인하라’는 저서를 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2일 의령신문은 30여년간 패션인으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원 학장에 대한 서면인터뷰를 실시했다. <편집자 주>


 


 


  - 최근 ‘가치를 디자인하라’는 저서를 냈는데 소개한다면 


▲ 이 책은 서두에 있듯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에 대해 저의 생각을 피력한 것입니다.  빈폴의 티셔츠 가격이 다른 브랜드 티셔츠 가격의 10배 가까운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디자인, 품질, 색상 등 제품력이 뛰어나기도 하겠지만 그 이상의 좋은 이미지와 높은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만들기까지는 장기간,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일단 고급 브랜드로 인정받은 후에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가치란 단어는 상품뿐 아니라 회사, 개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의 30여년간의 패션인으로서 배우고 느낀 가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산업계뿐 아니라 사회로 진출하려는 후배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도움을 주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패션(FASHION)은 패션(PASSION)이다’는 신념으로 ‘빈폴’을 국내 최정상 브랜드로 키웠는데 


 ▲ 빈폴의 성공은 제일모직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산업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4년 토털화, 캐쥬얼화, 코디화라는 앞으로의 패션트렌드를 예측한 저는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면밀한 계획과 집념, 추진력으로 빈폴을 오늘의 국내 최고, 최대의 단일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성공 뒤에는 함께 고생한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빈폴의 성공은 세계적인 캐주얼 브랜드인 미국의 폴로를 순수 국내 브랜드가 이긴 최초의,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특히 당시 국내 소비자들의 외국 브랜드에 대한 맹목적인 선호,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에 대한 임직원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패배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좋은 선례를 남겼습니다.


 


  - 한국 패션산업의 전망은 


▲ 저는 각종 강연, 회의, 모임 때마다 “패션산업은 지식정보 산업이자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문화창조산업이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패션산업은 특히 최근 한국의 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받는 IT, BT에 못지않은 유망산업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들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믿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나라 산업특성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란 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지식, 재주를 가진 인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패션분야 대한 젊은이들의 높은 관심과 매년 사회로 배출되는 풍부한 인재는 기업의 니즈에 맞는 교육과 분야별 전문화만 이루어진다면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됩니다. 


 


두 번째로 패션산업은 소득수준이 증가할수록 잘 되는 선진국형 문화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의식주문화가 생존에서 가치 중심으로 바뀌는 시기에 있어 패션산업은 충분한 시장성과 성장성을 가진 산업이며 문화산업으로서 한류와 같이 한국 산업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제하에 패션산업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규제개혁, 그리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경영과 글로벌 경영 등 모든 부분이 조화롭게 움직일 때 우리의 패션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확신합니다.


 


  - 중앙일보 기자시절 ‘사라져가는 한국의 멋과 맛’ 시리즈에서 ‘의령 봉수 창호지’를 취재하는 등 고향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지금 같은 글로벌 시대에 고향, 문중을 강조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고지식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처럼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고향은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고향은 어머니와 같이 따뜻하고 정겨운 존재로서 선산도, 친구도 있기 때문에 매년 적어도 두 번은 꼭 내려가고 있습니다.  바쁘고 각박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비록 짧은 시간이나마 고향을 찾을 때면 고향은 신선한 휴식과 쌓였던 고민을 씻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항상 고마움과 애정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향과 젊은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고향도 젊은이들이 많이 도시로 나가 고령화되고 지역의 활력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고향을 빠져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젊은이들이 고향에 대한 사랑과 관심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중앙일보를 퇴사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하는 등 삼성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데 


 ▲ 저에게 있어서 삼성은 새로운 기회와 희망이 된 존재였습니다. 중앙일보 기자를 포기하고 얻게 된 삼성그룹 입사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패션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며 국내 최대의 조직, 앞서가는 조직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뿌듯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생가 일대를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에 대한 생각은 


▲ 고 이병철회장의 생가일대를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작년, 오랜만에 선대 회장의 생가를 방문했는데 관리 등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령이 낳은 우리 고향의 자랑이자 불세출의 세계적인 경제인에 대한 존경과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귀경하자마자 이와 관련된 삼성고위층에게 실상을 알리고 지역관광자원으로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가치가 있음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국가발전에 기여한 다양한 분야의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일생의 업적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의미에서 생가를 꾸미고 관리하는 등 관광자원화에 노력해서 큰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더 잘 살고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과거의 영웅을 질시하고 폄하하는 분위기에서 진정한 영웅 만들기에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지역문화재 발굴과 육성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의령군에서 적극 추진한다면 아마도 삼성에서도 도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종철 기자>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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