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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화 정곡중학교 3학년

‘천강’ 남강물이 되어 우리를 지키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9월 28일




박정수 역사장편소설 ‘천강-시대가 낳은 영웅 곽재우’ 학생 독후감 공모


 












▲ 최성화 양
우리 고장 의령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망개떡, 수박, 칡 한우, 소고기 국밥, 메밀국수 등….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엇보다 의병제전이 아닐까? 의병제전은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비롯한 의병들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받들기 위하여 의령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모으는 군민의 날 행사와 함께 매년 4월 22일 의병 창궐 일에 개최하는 의령 군민의 문화예술 행사이다. 의병제전은 곽재우가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았던 의령군 유곡면 현고수에서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하여 축제의 첫 서막을 열고, 다음 날 의병의 애국 혼을 추모하는 추모제향과 기념식을 비롯하여 문화행사와 체육행사, 민속행사 등 흥겨운 축제의 마당이 의령읍 일원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의병제전은 의령에서 열리는 큰 축제 중의 하나이다. 나도 의병제전에 해마다 참가하여 미술, 체육대회, 백일장대회에 나가거나, 시가행진에도 참여하고, 의병제전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군민들과 같이 즐기며, 곽재우 장군 휘하 17장령을 추모하고 그들의 넋을 기리며 고장사랑을 느꼈다. 그런 중 최초의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일생을 다룬 소설인 ‘천강’이라는 책을 소개 받았고 열심히 읽었다. 이 책은 곽재우 장군이 과거시험을 본 일부터 시작하여 벼슬길로 오라는 많은 제의를 거절하며 왜적들에게 통쾌하게 복수를 해준 일, 그리고 곽재우의 선비로서의 꼿꼿한 모습 등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놓은 책이다. 곽재우 장군은 경상남도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서 태어나셨으며,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분이시다. 군사들이 나라를 지키려 하지 않고 각자 살 궁리만 하면서 모두 도망해 버렸을 때, 장군은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왜적과 싸워, 가는 곳곳마다 승리를 했다. 붉은 옷을 입고 싸운다하여 홍의장군이라 불렸으며, 가는 곳곳마다 신출귀몰하여 왜적을 다 쳐부순다 하여 왜적들은 홍의장군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곽 장군의 전술이다. 곽 장군은 병법과 전략에도 뛰어나서 왜적의 수가 많든 적든지 간에 생각지도 못한 전략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곽재우가 이처럼 병법에 뛰어난 이유는 그가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훌륭한 할아버지와 남명 조식 선생의 밑에서 가르침을 받은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곽재우 장군은 똑똑하고 싸움을 잘 하는 장군이기도 했지만, 시를 짓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선비이기도 했다. 곽 장군은 강직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로 인해서 신하들에게 미움도 받았지만 장군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았다. 선조 임금이 벼슬을 하사하고 궁궐 안으로 들어오라는 편지를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곽 장군에게 보냈지만, 곽 장군은 그때마다 구체적이고 설득적인 어조로 그 제의를 공손히 거절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곽 장군이 의병을 조직해서 왜적과 싸운 것은 승리를 거두어 벼슬을 받고, 개인의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오로지 나라를 위해 가엾은 백성을 위한 것을 알게 되었고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을 받았다.


이 ‘천강’ 소설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의 하나는 곽 장군의 아내 리씨 부인이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조선선조 때인데 조선시대에 부인들의 삶은 소극적인 것만으로 알았는데 리씨 부인은 그렇지 않았다. 판단력도 있었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남편인 홍의장군을 도와 언제 어디서든 무슨 일이든지 하는 모습이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는다. 나도 여자이기에 더더욱 가슴에 남는다. 리씨 부인이 활약한 시기의 인물로 논개도 있다. 논개는 기생으로 가장하여 왜장인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진주 남강의 의암으로 유인하여 함께 투신, 순국한 여인이다.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희생한 의로운 여인이다. 이순신 장군은 또 어떤가. ‘유비무한’을 평생 실천하며 수많은 적으로부터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끝끝내 바다에서 죽어간 위대한 장군 이순신. 이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여기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이리라. 이 책을 읽으며 임진왜란 최초의 의병을 모집해 일본으로부터 우리 고장과 나라를 지켜낸 홍의장군은 그의 호처럼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 고장과 나라를 죽고 나서도 혼으로도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커다란 자부심을 남기고 끝났다.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힘과 기량은 정말 대단했다. 세계의 여러 쟁쟁한 선수들과 겨루는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빛 메달을 목에 거는 우리의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비록 작은 나라지만, 그 작은 곳에 숨겨져 있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아마 세계는 똑똑히 보았으리라. 여전히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 열악한 상황에서 우리 땅을 지켜낸 곽재우 장군이 지하에서라도 지금의 일본을 보면 분노가 일 것이리라.


이 책을 보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천강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삶을 통해 우리가 배울 것 역시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이 아닐까 싶다. 어느 방송매체에서 국민들의 의식 수준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그 결과가 놀라웠다. 질문은 ‘만약 지금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나가서 싸울 것인가?’ 였는데 대답으로는 ‘아니다’가 절반을 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니다’ 라고 대답한 그 사람들에게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남강 물은 그 옛날의 아픔을 안고 지금까지 흐르고 있다. 우리고장 의령을 휘휘 돌아 흐르고 있는 남강 물에 곽재우 장군의 혼은 영원히 씻겨 나가지 못할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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