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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길 문학박사 발표 의령 관련 저술 79편 해설 ‘의령문화 30호’ 실어

허만길과 의령 연구에 소중
‘자굴산’, ‘도굴산’서 변한 말 아냐
조선 전기에도 ‘자굴산’이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6월 24일

ⓒ 의령신문
 

 의령군 칠곡면 출신 허만길 문학박사(시인)가 자신이 발표한 의령 관련 연구논문 및 평론, 문학작품, 노래가사, 비문 등 79편을 목록으로 정리하여 수록 문헌과 해설을 붙인 것을 의령문화원 발행 ‘의령문화’ 제30호(2021년)에 실었다. 연구논문과 평론 36편, 문학작품 33편, 노래가사 7편, 비문과 현판 시 3편 등으로 분류하였는데, 뒷날 허만길과 의령 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1. 주요 연구 논문

▲자굴산 이름과 한자음 표기의 일치 연구 성과

허만길 박사는 논문 ‘의령 자굴산의 부르는 말과 한자 표기음의 일치성 및 어원 연구’(의령문화원 ‘의령문화’ 제25호. 2016)에서 ‘자굴산’이라고 부르는 말과 한자 표기 ‘闍崛山’ 사이에 일치 혹은 불일치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일치한다는 결론을 명확히 하여 자굴산 명칭 연구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둘 사이에 불일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대 한자 자전(字典)에 ‘闍’는 ‘도’ 음과 ‘사’ 음으로만 나타나고 ‘자’ 음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자굴산’은 ‘도굴산’에서 변한 말이라고 주장했던 것인데, 허만길 박사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허만길 박사는 자굴산의 한자 표기 ‘闍崛山’은 조선 전기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1454년) 등에 나타나며, 조선 전기에 우리나라 조상들은 한자의 뜻과 음의 이해와 활용을 위해 중국에서 편찬한 운서(韻書)와 자전(字典)을 활용했음을 고려하면서, 중국의 ‘집운’(集韻)(1039년)과 ‘강희자전’(康熙字典)(1716년)을 직접 연구한 결과 ‘闍’에 ‘자’ 음(之奢切)이 있으며 그 뜻은 ‘성대’(城臺)라는 점을 규명했다. 따라서 허만길 박사는 조전 전기에도 부르는 말 ‘자굴산’과 한자 표기 ‘闍崛山’ 사이에는 발음이 일치했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허만길 박사는 한자어 ‘자굴산’(闍崛山)의 뜻풀이를 ‘성대(성의 망대) 모양을 한 높은 산’이라고 했으며, ‘자굴산’의 어원(語源)은 우리 고유어 ‘잣골’에 한자어 ‘산’(山)이 결합한 ‘잣골산’이라고 했다. ‘잣’은 ‘성’(城)의 옛 고유어이며, ‘골’은 ‘골짜기’(谷)의 뜻으로서 ‘잣골산’은 “성(잣) 모양을 하고서 수많은 골짜기를 품고 있는 산”이라는 뜻인데, 뒤에 ‘잣골산’이 변하여 ‘자골산’이 되고, 다시 ‘자골산’은 고유어 지명을 한자어 지명으로 바꾸어 문서에 기록하는 행정 정책에 의해 한자어 ‘자굴산’(闍崛山)으로 변경되었다고 했다. 어떤 기록에는 ‘자굴산’(闍崛山)을 ‘堵堀山’으로 적은 것이 나타나는데, 한글 표기의 현대 한자 자전에서 ‘堵’를 ‘도’ 음으로만 명시했다고 해서 이를 ‘도굴산’으로 읽어서는 안 되며, 중국의 ‘광운’(廣韻)(1008년), ‘집운’(集韻)(1039년), ‘강희자전’(康熙字典)(1716년) 등에 ‘자’ 음(音者)도 명시하고 있으므로, ‘자굴산’으로 읽어야 한다고 했다.

▲백암정의 유래와 가치 밝히고 복원 주장 성과
허만길 박사는 논문 ‘의령군 가례면 백암정(白巖亭)의 유래와 가치’를 ‘의령신문’(2014. 12. 26.)에 발표하고, 백암정이 어서 복원되기를 여러 차례 주장하여, 마침내 의령군에서는 백암정을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이에 다시 ‘의령신문’(2019. 12. 26.)을 통해 백암정 복원을 고마워하는 논문을 실었다.

▲허원보 의령 이주에 따른 나라사랑 기여 지명형성 연구
허만길 박사는 논문 ‘조선전기 허원보의 의령 이주에 따른 나라사랑 기여와 지명형성 연구’(의령문화원 ‘의령문화’ 제23호. 2014)에서 조선전기에 유학자, 시인, 교육자인 예촌(禮村) 허원보(許元輔 1455-1507년)가 유명 학자 및 정치인들과 교류하면서 의령을 학문적, 사회적으로 융성하게 하고, 그의 후손과 인척은 나라사랑 의식이 숭고하고, 의병활동의 주요 버팀목이었음을 밝히고서, 허원보의 의령이주에 따라 의령군 가례(가례면)에 속하는 여러 지명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천되었는지에 대해서 연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논문은 잊혀 있던 의령군 역사의 중요 부분을 어렵게 연구한 것으로서 경상남도 문화원연합회 발행 2014년 ‘경남향토문화’에 옮겨 실리었다.

▲곽재우 아버지 곽월과 강응두 딸의 혼인 배경, 곽재우가 의령에서 
   오래 살게 까닭 밝힘
허만길 박사는 논문 ‘곽재우 아버지 곽월의 혼인과 강응두에 관한 연구’(‘의령신문’ 2015. 3. 20.)에서 지금까지 곽월이 의령군 유곡면에 살던 강응두의 딸과 혼인하게 된 배경은 큰 의문으로 남아 있었던 것을 1587년 강응두의 종증손자 한와(寒窩) 강숙승(姜淑昇)이 진양 강씨 조상의 일들을 적은 진산강씨한와추모록(晋山姜氏寒窩追慕錄)을 보고서, 강응두와 강응두의 조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곽월과 강응두의 딸이 혼인이 성사할 수 있었던 배경을 추론했다.
곽재우가 의령에서 오래 살게 된 일차적인 연유는 아버지 곽월이 늦게 낳은 아들을 일찍 잃은 강응두의 맏사위로서 처가를 돌보아야 했기 때문으로 추론했다. 지금까지 곽재우가 남명(南冥) 조식(曹植)의 제자가 되고, 조식의 외손녀와 혼인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 허만길 박사는 한와추모록에서 강응두와 조식은 동갑으로서 자굴산 명경대에서 동갑회를 만들기까지 했다는 점을 발견하고서, 조식과 곽재우의 그러한 관계는 조식과 강응두와의 친교가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칠곡면 일곱 골짜기 설정
허만길 박사는 논문 ‘의령군 칠곡면의 일곱 골짜기를 설정하면서’(‘의령신문’ 2013. 9. 13.)에서 자굴산의 중심부가 있는 칠곡면(七谷面)의 지명은 큰 일곱 골짜기에서 유래한다고 하고서, 옛날 칠곡지역의 범위가 조선시대 행정문헌 기록과 전체적 지형으로 보아 지금과 특별히 다를 바 없었다고 판단하고서, 큰 일곱 골짜기로 ‘산상골’, ‘자굴티골’, ‘방골’, ‘미리골’(용동), ‘수부렁골’, ‘압수골’(오리물골), ‘항수골’로 설정하였다.

▲의령읍 만천리 강윤희 여사의 열녀, 효부 행실
허만길 박사는 논문 ‘의령읍 만천리 노재성 님 부인 강윤희 여사 열녀, 효부 행실’(‘의령신문’ 2015. 8. 7.)에서 쓴 내용은 장차 발간하게 될 ‘의령군지’(宜寧郡誌)에 수록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 문학작품, 노래가사, 비문과 현판 시

 허만길 박사가 세계문학사상 최초로 ‘복합문학’을 창시하고 그 첫 장편복합문학 ‘생명의 먼동을 더듬어’(교음사, 서울. 1980)의 많은 부분은 의령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허만길 박사는 2012년 10월 ‘의령신문’을 통해 ‘자굴산 축제’를 제안하고서, 자굴산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진아 자매의 자굴산 축제’를 ‘한국소설’ 2013년 5월호(한국소설가협회)에 발표하였다. 허만길 시집 ‘아침 강가에서’(2014)에는 ‘자굴산 있는 고향 의령’ 편을 따로 두고서 의령과 관련한 그의 시들을 모아 실었다. 수필 ‘의령군 칠곡면 애향비 생각’(‘의령신문’ 2013. 12. 25.)을 비롯해 의령을 소재로 한 많은 수필을 발표하였다. 2011년부터 고향 의령에 관한 노래를 제작해 고향에 선사해 오다가, 2016년에 6편의 노래를 한데 묶은 <허만길 작사 의령 노래 6곡집> CD음반을 제작하여 의령에 선사하였다. 2020년에는 제자 채선엽 시인이 이들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인터넷 유튜브(YouTube)에 올렸다.

 허만길 작사 의령 노래 6곡은 ‘의령 아리랑’(작곡 정미진. 테너 이재욱. 소프라노 이승옥), ‘자굴산’(작곡 오혜란. 소프라노 이승옥), ‘한우산 철쭉꽃’(작곡 오혜란. 테너 이재욱), ‘의령을 위하여’(작곡 진형운. 테너 이재욱, ‘금지샘 사랑’(작곡 오혜란. 가수 이장호), ‘칠곡 사랑’(작곡 정미진. 소프라노 송승연)이다. 이들 악보는 의령문화원 2015년 1월 발행 ‘의령문화’ 제24호에 실린 바 있다. ‘의령 아리랑’ 가사(시)는 김용재 영문학 박사의 영어 번역으로 ‘Poetry Korea’ 제10호(2020년)에 수록되어 해외에 소개되고 있다. 허만길 박사가 작사한 ‘칠곡초등학교 동문 기림’(작곡 허흔도) 악보도 ‘의령문화’ 제24호(2015)에 실려 있다. 허만길 박사는 ‘악성 우륵 찬가’를 작사하였는데, 이종록 교수 작곡, 김순영 교수 노래로 <가곡동인 15집> CD음반에 실리고 인터넷 유튜브에 등재되었다.

 2001년 8월 15일 건립된 <칠곡면 애향비>에는 허만길 박사의 시 ‘내 고향 칠곡’이 조각되었다. 칠곡면 도산리 ‘존저암’(存箸庵)에는 허만길 현판 시 ‘칠곡 존저암’이 부착되어 있으며(2016년), 칠곡면 산남리 121번지 청죽묘원(靑竹墓園)에는 허만길 시 ‘허흔도 선생을 기림’ 시비가 세워져 있다(2017년).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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