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의령군 향우회 회지 ‘60년사’는 외화내빈(外華內貧)이 아니라 역사성과 객관적 현실성에 충실함으로써 뼈대와 알맹이가 있어 향우 모두가 자부심과 함께 가보(家寶)로 소장할만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정성들여 만들겠습니다.”
재경 의령군향우회 강완석 회장이 취임(2013.12.1.) 후 9개월여 만에 열린 제4차 회장단회의(2014.9.24.,마포회관)에서 ‘60년사’ 편집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로부터 1년여 후 60년사 출판기념회(2015.10.22.,세종문화회관)를 개최했다. 60년사에 대해 향우사회 안팎으로부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대체로 “잘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경 의령군향우회 강완석 회장은 오는 12월 22일 열리는 제58차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전국 의령군향우연합회장(2015.4∼2017.4)의 업무에 전념하게 된다. “만나서 친하고, 고향을 생각하는 향우회”와 “존경, 사랑, 화합의 향우회 건설”을 기치로 60년사 발간사업을 비롯한 8대 사업을 천명(제1차 임원회의.2014.1.27.마포회관)한 후, 이를 적극 추진해온 강 회장을 지난 11월 21일 오후 논현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지난 2년간 재경의령군향우회 회장으로서의 소회와 앞으로 전념하게 될 전국 의령군향우연합회의 운영방향 등을 들어보는 인터뷰를 가졌다.
▲ 60년사 발간의 의미는
재경 의령군 향우회(이하 ‘본회’)가 부림면 출신인 안호상 초대 문교부장관을 회장으로 모시고 1955년 5월 창립하였으니 올해로 사람으로 치면 환갑(還甲)을 맞이한 셈입니다. 따라서 본회의 60년사는 이쯤에서 지난 60년의 역사를 집대성하여 이를 재조명함은 물론, 후배들에게 ‘의령 사람’이라는 뿌리를 찾아주고 100년사를 향한 발전의 초석을 다지자는 본래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성공적인 60년사 발간사업이 1년 남짓한 단시일안에 출판될 수 있었던 것은 본회의 역대 고문, 원로, 각 읍.면 향우회 회장 및 임원, 박강수(전 배재대 총장) 편집위원장을 위시한 10명의 편집위원, 그리고 고향 의령군의 오영호 군수 외 각 읍.면장, 군의회 오용 의장, 의령문화원 허흔도 원장 등 안팎의 의령인들이 적극 성원하고 수고해주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60년사는 결론적으로 모든 의령인이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낸 아름다운 사료집이란 의미로 소위 ‘전의령인 협진완선’(全宜寧人 協進完善)의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 60년사 발간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지난해 연말 편집위원회의 편집실을 논현동 저의 사무실에 두고 본격적으로 편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60년에 걸친 방대한 역사 기록을 모두 찾아내는데 한계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출판 직전까지 매일 출근하시어 편집의 총책임을 맡은 박강수 편집위원장을 비롯한 편집위원들의 풍부한 지식과 열정 등으로 큰 기둥과 줄기는 찾아서 꼼꼼하게 기록하고 다듬었습니다.
때로는 박 위원장님과 발행인인 본인, 양측 간에 견해가 약간 다를 때도 있었습니다. 이는 좋은 책을 만들자는 공통의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이런 좋은 책이 출판될 수 있었습니다.
▲ 8대 사업을 자평해본다면
본회 제19대 회장으로 취임 후 50여 일만에 열린 제1차 임원회의에서 ▲읍.면향우회 발전도모 ▲내 고향 의령사랑의 봉사 활동 ▲각 동창회와의 연대 ▲각 동호회와 유대강화 ▲청년회 활성화 ▲학우회 부활 ▲공우회(중앙부서 의령출신 공무원 모임) 발족 ▲창립 60주년 기념회지 발간 등 8대 사업을 의결, 확정한 바 있습니다.
이 8대 사업 중 공우회 발족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고 봅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각 읍.면향우회의 발전도모란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번 60년사 광고수입의 15%를 각 읍.면향우회에 환원했습니다. 단위향우회가 군향우회에 분담금을 매년 내왔는데 반대로 군향우회에서 단위향우회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내 고향 의령사랑의 봉사활동은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12월 15일에 추진할 것이며, 동창회와 동호회와의 유대강화도 잘 되고 있으며, 청년회도 100여명의 회원들이 주기적으로 모임을 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회비로 재정자립화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학우회 활성화는 60년사 발간사업에 진력하다 보니 다소 신경을 쓸 틈이 없었으나 이제 책이 출판되었으니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공우회 발족은 공우회 회원들이 근래 세종시로 전근을 가는 등 이동이 많아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최근 다시 중앙부서로 복귀하고 있어 이들을 하나로 연결해 통합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 전국 의령군향우연합회의 과제는
연합회는 회장과 각 지역 군향우회에서 매년 납부하는 소정의 분담금과 임원비 등으로 운영됩니다. 그러나 서울, 부산, 대구, 울산, 창원, 김해, 양산 등 7개 지역 군향우회의 재정상태가 대부분 열악한 입장인데 연합회에 분담금을 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게다다 분담금 부담으로 인해 연합회에 대한 ‘옥상옥(屋上屋)’이란 비판의 소리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합회의 재정자립기반 확립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 지역 군향우회에서 매년 연합회에 지급하고 있는 분담금이 지역향우회 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부터 개선해야합니다. 그러자면 물론 연합회 임원회를 통해 의결해야할 사안이지만 회칙과 조직을 바꾸어서라도 명사들의 기부나 찬조금 등을 위주로 연합회를 운영함으로써 그 분담금을 최소화하고 재정자립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해헌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