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에 네트워크를 넓혀야 한다
강구열(전 재경의령군향우회 사무국장)
“청년회 자문이신 회장님께서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김임숙 청년회장으로부터 접수된 청년회 정기모임 초청 문자 메시지이다. 장소는 강남역 부근의 일식집이라고 한다. 강남역하면 강북에만 거주하는 나는 ‘제일 먼저 비싼 곳’이란 이미지가 떠오른다.
모임 장소에 도착하여 보니 100명이라도 수용할 것 같은 큰 홀이 준비되어 있었다. 어이쿠! 이거 절반이나 차겠나? 생각하면서 적당한 자리에 앉아 여러 후배들과 소통하다 보니 거의 빈자리가 없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자리가 없어서 모서리도 앉고 끼어 앉기도 하여, 직원에게 물어보니 50명이 앉는 홀이라고 한다.
이 청년회는 윤학근 회장이 창립했다. 물론 참석하여 좋은 말씀도 하고 강완석 회장과 이종규 명예회장도 참석했다. 현 강회장이 향우회에 봉사하기로 결정되고 제일 먼저 챙긴 곳이 청년회다. 이판정 당시회장과 장범석 직전회장을 초대하여 청년회의 현안과 애로사항 발전 방안 등을 청취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필자도 배석했다. 어제 모임에서 곧 입영하는 학우회원 2명에게 김 회장이 격려하는 이벤트를 보고 형이 잘하면 동생은 저절로 따라 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필자에게 어떤 후배가 전화를 했다. 나중에 통화가 되어 그 후배가 대뜸 “전화를 왜 안 받으세요”하여 “나 공부하고 있었어.” “그 나이에 공부는 해서 뭐해요” 무심결에 내가 “100세 살 준비하잖아”했다. 이제 100세시대가 꿈만은 아닌 곧 현실이 될 것 같다. 재수 없으면 130세까지 산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심지어 2050년 이후에는 사람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미래학자도 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조사해보면 친구가 많다는 것이다 사람은 몸이 병들어서 죽기보다는 외로워서 죽는다고 한다.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우울증도 생기고 몸이 급속도로 쇄약하게 된다. 외롭지 않으려면 친구가 제일이다 그러면 친구는 아무나 되나. 서울에서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친구는 퇴직을 하거나 환경이 바뀌면, 잊어버리게 된다. 향우회에서 만나는 우리 의령분은 평생을 같이하는 사람들, 곧 친구이다.
청년회원 여러분은 인생의 피크타임에 있는 시절이다. 피크타임에 있을 때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 즉 네트워크를 넓혀야 하는 것이다. “있을 때 잘해”하는 유행가 제목을 한번 음미해 보세요?
강완석 회장은 청년회와 비슷한 또래인 의공회(의령출신 중앙 공직자 모임)가 서로 마짱을 떠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 우선 회원 각자에게 도움이 되고 향우회도 발전할 것이며 따라서 고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청년회를 창립한 윤학근 회장의 혜안이 큰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