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은 1일 오후 김채용 군수와 의병장 후손,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병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김채용 군수는 개관식 인사에서 “의병박물관은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로 제정과 함께 우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병관련 핵심사업이어서 감회가 더욱 깊다”며 “앞으로 역사와 문화, 휴식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공간으로서 충익사와 더불어 호국정신을 가다듬는 훌륭한 교육장으로 활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병박물관은 옛 남산체육공원인 의령읍 중동리 482번지 9,573㎡의 대지 위에 국비 50억원을 비롯해 도비와 군비 등 모두 104억원을 투입해 연 면적 2,745.43㎡의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립됐다.
지상 1층에는 곽재우 장군의 유물을 비롯한 의병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상설전시실과 기존의 의령박물관 유물을 옮겨 전시하는 기획전시실, 그리고 영상실과 수장고 등이 들어섰다. 2층에는 사무실과 학예연구실, 갤러리를 겸한 카페테리아 시설로 구성됐고 지하에는 기계실과 저수조, 전기실, 발전기실 등 공용시설이 들어있다.
박물관의 외형 곡선으로 휘어진 부분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낸 곽재우 장군과 의병장 등 선비들의 도포자락이 휘날리는 형상을, 건물 앞 벽면 붉은 색깔은 홍의장군을 상징하기 위해 선택한 색이다.
의병박물관은 보물 671호인 <곽재우 유물 일괄>을 비롯해 의병 유물을 보존하고 있는 충익사 기념관의 전시공간이 낡고 협소하여 유물전시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화된 전시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되어왔다.
박물관 개관과 더불어 6월 6일까지 보물 제671호인 ‘곽재우 유물 일괄’의 진품을 전시하는 ‘곽재우 유물 진품 특별전’이 열린다.
유품은 장군의 나이 27세 때 정암공인 아버지가 명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 동행해서 명나라로부터 선물로 받은 벼루와 말안장, 팔각대접을 비롯해 장군이 사용하던 장검과 사자철인, 갓끈 등 모두 6종 9점이다. 지난 1980년 8월 22일 보물 제671호로 지정받아 관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