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산우회(회장 남오현)는 4일 낮 12시 자굴산 정상에서 스물세 번째 시산제를 지내고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1989년 3월 1일 창립하여 올해로 스물세 돌을 맞는 의령산우회는 매년 3월 첫 번째 일요일 자굴산 정상에서 회원의 단합과 산행 안전 및 군민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내왔는데, 올해가 스물세 번째로 의령산우회 회원 70여명과 자굴산사랑모임(회장 임재찬) 회원을 비롯한 군내 동호인 30여명을 비롯하여 일반산행객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가 예보된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고 엄숙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남오현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는 산을 사랑하는 지역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은 반석 위에서 또 한 번의 시산제를 지내게 되었다”면서 “회원 상호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이 자리가 우리 산우회와 회원들을 비롯한 동호인들이 함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날 남덕우 직전회장에게 재직기념패가 전달됐다.
이어진 제례에서는 초헌관에 남오현 회장, 아헌관에 남덕우 직전회장, 종헌관에는 정경석 의령군등산연합회 회장이 맡아 헌작을 하였으며, 참석자 모두 엄숙한 마음으로 저 마다의 바람을 기원하는 헌작 삼배를 하는 순서로 시산제를 마쳤다.
하산길에는 자굴산둘레길을 포함하여 각자 선호하는 여러 갈래의 산길을 이용하여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하산하여 자굴산 산길의 다양성과 아기자기함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수년간 자굴산 산길과 남산 산길을 오르내리며 담배꽁초 및 쓰레기를 줍는 일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는 신상근 회원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으며, 아름다운 우리 고장의 산을 가꾸고 보호하는데 함께 하자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한편, 회원들이 시산제 제물을 운반하고 있은 이른 시간에 김채용 의령군수가 쇠목재 현장을 방문하여 회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격려를 하는 관심을 보였다.
의령산우회는 주말인 11일 거제 가라산_노자산으로 봄맞이 산행을 떠난다. 허웅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