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신문은 9일 오전 의령군청 제광모씨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내용은 지난 1월 30일 스페셜올림픽 후원의 밤에서 보여준 ‘(지정면 태부리 사랑의 집 여성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된 핸드벨연주팀) 소리샘 벨콰이어’의 공연에 대한 것이었다.
제광모씨는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공연했던 내용이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홈페이지에 게시되었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이라서 보내드립니다”라고 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은 이랬다.
1월 2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Together We Can'!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D-365 행사에는 다들 참여하셨나요?
플래시몹이 함께했던 멋진 행사에 이어, 1월 30일에는 스폰서 서밋 행사가 있었답니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후원의 밤'이란 이름으로 열렸던 이 행사에 스폰서들과의 협약식도, 스페셜올림픽 위원회장인 티모시 슈라이버의 연설도,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었지만 역시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소리샘 벨콰이어'의 공연이었어요.
지난 1월 3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스폰서 서밋 행사가 있었습니다. 티모시 슈라이버 스페셜올림픽 위원회장,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 나경원 대회 조직위원장과 강원도 관계자, 성 김 주한미국 대사 등등 여러 저명인사와 각계 각층의 후원기업인들이 함께한 자리였어요.
이날 밤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이 '소리샘 벨콰이어'의 공연이었습니다. 경남 의령 사랑의 집 소속인 여성지적장애인 핸드벨 공연팀이에요. 작년 6월 결성된 이후 많은 공연을 다니면서 실력을 인정받았죠.
공동체 생활을 하는 지적장애인들에게 음악으로 함께 하는 활동은 협동심과 함께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해요. 이 8명의 연주자들은 그렇게 음악을 통해 하는 활동 안에서 핸드벨 연주라는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고 다같이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정말로 한마음으로 집중해서 핸드벨을 흔드는 모습이죠?
이날 연주한 곡은 바로 비틀즈의 명곡 'yesterday'
그리고 사운드오브뮤직의 '도레미 송' 이었습니다.
음표를 읽지 못해서 8명 연주자들 각각의 파트를 색깔로 구분해서 노래를 연습했다고 해요. '도'를 맡은 사람은 노란색 표시때 종을 흔드는 식으로 말이에요.
이들의 정말 감동적인 연주는 이 날 밤 함께했던 모든 사람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답니다.
김윤옥 여사 역시 물론 기립해서 박수를 치셨고, 공연 후 연주자 한 명을 안아주기도 하셨어요.
지적발달장애인들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연주였습니다.
소리샘 벨콰이어는 지난 11월 5일 사랑의 집에서 가을숲속음악회를 얼었고, 지난 11월 17일 가례면 경남소방교육훈련장 청사 준공식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악보를 읽을 수 없어 음표에 색깔을 칠해 그 색깔을 보고 연주를 했다. 눈과 손을 타고 전해지는 극도의 긴장은 연주를 마치는 순간 그제서야 옴 몸으로 느껴 다리를 후들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하루에 2시간 이상 집중하기 어렵고, 1곡을 익히는데 3~4개월이나 걸린다고 했다. 게다가 1곡을 익히고 다른 곡을 연습하면 이전에 배운 곡을 쉽게 잊어버려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한편 사랑의 집은 지적장애인과 지체장애인 등 23명의 가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복지시설이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