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이클 국가대표선수 권중현 향우가 단장 맡아
‘전국일주 모정(母情)의 자전거 퍼레이드 원정대’(단장 권중현·69)가 지난 31일 오전 9시 청와대 앞 모자상 앞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 청와대 출입기자단 외 외국인 관광객들의 격려 속에 출정식을 갖고 33일간 총 4천㎞ 전국일주 대장정의 첫 페달을 밟았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유엔가입20주년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 원정대는 오는 29일부터 12월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개발원조총회 기념 및 유니세프기금조성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원정대는 50~70대의 어머니 등 2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전거로 하루 평균 시속 13㎞로 100㎞ 전후의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11.29~12.1) 개최를 설명하고 유니세프기금조성 및 자전거 생활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
원정대는 출정식 이후 강원도, 경기도, 충청남․북도의 주요 도시를 순회한 후 9일 오후 경북 영덕을 거쳐 숙소지인 경주에 도착했으며, 10일부터는 부산~제주도~전라남․북도~대구~경남 의령(11.27)~창원~청도~양산~부산(11.30)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원정대의 단장은 사이클 국가대표선수 및 감독을 지낸 부림면 출신의 권중현(재부 자굴산 산악회장) 씨가 맡았다. 70년대 사이클 장수 국가대표선수 및 감독을 지낸 권 단장에게는 늘 ‘전설의 사이클 사나이’, ‘75년도 미스터 사이클’ 등 수식어가 따라 다닐 정도로 한국 스포츠계에선 널리 알려진 화제의 인물이다.
권 원정단장은 9일 저녁 경주에 있는 숙소에 도착한 직후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전국일주 자전거 퍼레이드 원정대에 참석한 어머니들은 아직도 굶주리고 있는 수많은 세계 어린이들이 있음을 널리 알리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6.25전쟁 직후 세계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보은의 차원에서 이제 기아상태에 있는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나라로 거듭나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원정의 일정이 매우 힘들게 짜여 있지만 유니세프 기금조성 등을 위한 뜻 깊은 행사인 만큼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무사히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