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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줄땡기기 3년 만에 다시 선보여

1만여 군민 관객 동서 나뉘어 자웅 겨뤄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6월 18일











세계에서 가장 큰 줄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의령 큰줄 땡기기가 지난 2008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웅장한 모습을 연출했다.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인 6월1일 의령읍 종합사회복지관 앞 다목적운동장에서는 1만여명의 군민과 향우,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의령 큰줄땡기기 행사가 열렸다. 세계 최대 규모의 줄로 인정받아 2005년 4월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 큰 줄은 원줄 길이가 251m, 둘레 5∼6m, 무게 54.5t이었으나 올해 행사는 줄 규모를 축소해 제작했다.


이날 경연을 벌인 줄은 13개 읍ㆍ면 238개 마을 주민들이 지난 2개월간 작은 줄을 꼬아 만든 길이 130m, 직경 4m 크기로 “약한 지푸라기라도 뭉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줄이 될 수 있고 몸과 마음을 뭉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병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군민들과 관광객들은 이날 동군(청룡군)과 서군(백호군)으로 나뉘어 한마음으로 뭉쳐 큰 줄을 땡겨 자웅을 겨루면서 큰 줄의 위용을 과시하고 참가자들이 하나 되는 대규모 민속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등록된 의령 큰줄땡기기는 해마다 개최돼 오다 농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1999년부터 3년 주기로 열리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2008년 4월 제36회 의병제전에서 선보였다.


큰줄땡기기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과 고유의 미풍양속을 계승 창달 시키고 정직하고 강인한 군민상과 상부상조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화합하고 단결하는 군민상을 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작과정은 정월대보름이 지나고 나면 238개 관내 전 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짚단을 모아 짚에 물을 뿌려 3가배 줄을 만들며, 각 마을에서 만들어진 3가배 줄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메고 각 읍면의 집결 장소로 이동시킨다.


특히 줄을 만들고 이동할 때에는 마을별로 제를 지내고 경건한 마음으로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


큰줄땡기기보존회 양 군에서는 읍면별로 모은 줄을 다시 경연장소로 이동시키는데 이때도 읍면의 화합과 단결을 보여주기 위해 읍면마을 주변을 행진하면서 이동한다. 또 백호군은 벌목할 비녀목에 제를 지내는 등 정성을 다하여 비녀목을 벌채하여 이동시키는데 이와 같이 큰줄 제작과정은 줄땡기기 못지않게 매우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다.


줄땡기기는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에 널리 분포 전승 되어 온 전통놀이로서 의령에서는 예부터 정월 대보름날 낮에 벌어지는 행사 중의 하나였고, 밤 행사는 달집 태우기였다.


일제강점기에서도 정월 대보름에 꾸준히 연행되어 오다가 해방 전까지 일시중단 되었으며 해방 이듬해인 1946년도에 큰 줄을 당겼는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두 번쯤 더 열렸다.


이어 벌어진 한국전쟁 기간 중에는 중단되었고 1957년이 되어서야 다시 줄을 땡길 수 있었다.


그 뒤 1974년까지 큰줄땡기기는 해마다 열렸으며 75년부터는 의병제전 부대 행사의 하나로 행해져왔다. 97년에 이르러 큰줄땡기기는 경상남도 무형 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고 2005년에는 세계기네스북 에 등재되어 전승되고 있다.


국내 10여 곳에서 치르는 큰 줄, 민속놀이가 있지만 이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모든 군민이 참여해 동·서 양군으로 나누어 당기지만 줄의 규모가 워낙 커 승부가 가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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