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과 (사)의병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1회 의병의 날 기념 전국 의병활동 재조명 학술세미나가 30일 군민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상길 경남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학술세미나는 모두 4명의 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 및 참여자의 질의로 이어졌다.
제1주제로 이상훈 해군사관학교박물관 실장이 ‘임진왜란기 의병의 역할과 의의’에 대해, 제2주제로 고민정 강원대학교 강사가 ‘한말 의병의 지역적 활동 양상’에 대해 발표를 했다.
제3주제로 ‘한말 의병 전쟁의 전개 양상과 특징’에 대해 오영섭 연세대학교 교수가, 제4주제로 ‘을미 의병기 경상도 지방의 의병투쟁’에 대해 권대웅 대경대학교 교수가 발표를 했다.
이상훈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실장은 ‘임진왜란기 의병의 역할과 의의’란 주제발표에서 “임진전쟁은 개전 초기 연전연승하던 수군과는 달리 조선의 관군은 사실상 궤멸되어 일방적으로 일본군에게 진격을 허용한 가운데 간간이 승전보를 전한 의병의 역할은 군사적 뿐 아니라, 사기 진작과 심리적 안정의 측면에서 기여를 해 전체 전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며 “특히 호남지역 방어에 큰 역할을 한 진주성전투와 금산전투는 나라의 곡창지대를 지켰다는 점 외에도 조선 수군의 후방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그 전략적 의의가 컸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그러나 “의병의 군사적(전략적) 기여는 전세의 역전을 이끌어 냈다기보다는 일본군의 작전을 저지한 방어적 성격을 갖고 있어 의병의 전략적 기여를 전세의 역전 내지는 전쟁 승리의 원동력으로 지나치게 미화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고 향후 연구자들의 균형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의병 활동에 대한 군사적 평가는 아직 미흡하며 개별 사실에 대한 정밀한 분석도 더욱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종합 토론은 김강식(동서대학교 교수) 권영배(계성중학교 교사) 이욱(국학진흥원 실장) 김형수(국학진흥원 연구원)씨가 각각 참여했다.
경남대학교 경남지역문제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제1회 의병의 날을 맞아 의병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의병정신의 범국민적 관심 고취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