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다운 향기 오래 남도록 살겠다”
지난 2000년 10월부터 10여 년간 ‘부산발 교육혁명’ ‘공교육 혁명 1번지’ ‘부산교육청은 혁신교과서’ 등의 찬사를 받아왔던 설동근 부산시교육감(62․유곡면)이 지난 6월 30일 이임식을 갖고 부산시교육청을 떠났다.
이날 오후 3시 부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는 허남식(용덕면 와요리)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오갑도 부산시교육위원회 의장, 부산교육청 정석구 부교육감 외 교육 관계자, 재부 의령군향우회 여맹식, 박희석 고문과 신학명 회장과 임원, 송산초등학교 총동창회 박정기 명예회장, 재부 의동중학교 동창회 오호세 회장 및 임원, 부산지역 각 기관․사회단체장과 설씨종친회 임원과 가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설 교육감은 “지난 10년 동안, 아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오직 부산 교육만을 위해 매진하다 보니 세월 가는 것도 몰랐는데 이 자리에 서게 되니 비로소 이임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며 이임사를 시작했다.
설 교육감은 이어 “긴 세월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이 너무 고맙고 제대로 이끌어주지 못해 미안한 점이 많다.” “전국 시ㆍ도 교육청 평가에서 부산교육청이 5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평가받는 등의 큰 업적은 3만 부산교육 가족 여러분의 덕분이다." “앞으로는 부산교육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신임 교육감을 도와 달라.” “특히 그동안 사업과 공무 등으로 집을 자주 비우고 살아왔으나 아무런 불평도 없이 뒤에서 묵묵히 믿고 지켜봐주신 노모, 내자, 자녀, 동생 내외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더라도 설동근의 사람다운 인간 향기가 여러분의 가슴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정석구 부교육감은 설 교육감의 업적소개에서 “경남 의령군 유곡면 신촌리 산골에서 태어난 설 교육감은 의동중학교와 마산고등학교를 거쳐 부산교육대학을 졸업하고, 1969년부터 6년 4개월간 박봉의 교사생활을 하다 6남매의 장남으로 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서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기에 교직을 떠나 상선에서 통신장으로 6년간 선원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17년간 선박회사를 경영하다 1998년 교육위원으로 교육계에 복귀하여, 2000년과 2003년 각각 간선 교육감에 당선, 2007년 주민 직선 교육감에 당선하여 지금까지 10년간 부산시 교육감직을 수행하시다 이제 아름답게 마무리하게 되었다.”며 “지난 10년 간 그 누구보다도 부지런히 교육현장을 순방하고,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교육공동체 운영에 헌신해 오신 설 교육감의 강인한 교육사랑, 폭 넓은 인간관계 등은 우리 3만여 교육가족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설 교육감이 재임기간 개혁적으로 추진한 교육정책은 교원업무 경감독서교육시스템 구축, ‘원북원 부산’(One Book One Busan) 독서운동, 방과 후 학교운영 활성화 및 유·초등 돌봄교실 운영,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웹기반 프로그램인 ‘나래로 방’ 운영, 교장·교감 다채널 평가제 도입, 지역사회의 교육협력사업인 ‘업 스쿨 결연운동’, 대학진학지원센터 운영, 영어교사 해외연수 등이다.”며 “그 결과 부산교육청은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2005년 이래 5회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됨으로써, 메이저 언론으로부터 '부산발 교육혁명', '공교육 혁명 1번지', '부산교육청은 혁신교과서' ”부산 교육의 힘은 ‘설동근 효과’“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으며,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맡아 대한민국 교육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영광도 누렸으며, 지난해부터는 전국 시ㆍ도교육감 협의회 회장을, 지난 5월말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CEO형 교육감이다.”고 소개했다.
설 교육감은 이날 부산시교육위원회, 부산영재교육원, 부산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부산시교육참학부모총연합회 등으로부터 송공패, 부산5개 교육청, 퇴직교육장협회, 부산시립도서관, 교육을사랑하는모임, 부교육감외 교육청간부, 부산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행운의 열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자신의 자서전 ‘교육이 국가의 미래다’ 판매수입금 1000만원을 저소득층 학생급식비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