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의 딸(부림면 이충호·배현정의 딸) 이가영(23·NH투자증권·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을 했다. KLPGA 투어에서 이가영이 고대하던 생애 첫 우승이다. 이에 따라 지난 4년 동안 따라다녔던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이가영이 마침내 떼게 됐다.
이가영은 지난 10월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15점을 쓸어 담아 4라운드 합계 49점으로 우승했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이가영은 이날 버디만 8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KLPGA 투어에서 출전한 98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이가영은 챔피언 퍼트를 마치고 눈물 대신 함박웃음으로 생애 첫 우승을 자축했다.
이가영은 “우승을 꿈꿔왔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이제 우승할 자신이 생겼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가영은 2015년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를 지냈다. 2018년 KLPGA 드림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3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이가영은 하지만 KLPGA 투어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4차례 준우승을 한 이가영에게는 어느덧 ‘준우승 전문’이라는 씁쓸한 꼬리표가 달렸다.
마침내 우승 물꼬를 튼 이가영은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8위(5억 7천489만 원)로 올라섰다. 이가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상금 5억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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