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10 21:29:4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전체

의령도서관 4∼7월 공간혁신 공사

컨테이너 임시 설치 운영
신간 중심의 3천 권 대출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586호입력 : 2022년 02월 24일
 지난 2월 10일 의령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의령고등학교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 착공식이 개최된 데 이어 오는 4월부터는 의령도서관도 사업비 10억 3천700여만 원을 들여 공간혁신 사업이 진행된다.
 의령고등학교 학교단위 공간혁신 개축사업은 당초 2019년 7월 경상남도교육청 재정계획심의위원회 자체투자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며, 2019년 10월 경상남도 학교단위 공간혁신사업 공모에 선정되었다. 이후 2020년 10월 제1회 교육부 미래학교조성 심의위원회에서 연면적 4천564㎡, 사업비 126억원을 승인받아 2023년 3월 신학기에 맞춰 2월 준공 예정이다. <의령신문 2022년 2월 10일 제585호 1면 보도> 그러니까 앞으로 1년 정도 의령고등학교 학생들은 공사 관계로 상당 부분 불편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하여 의령도서관도 오는 4월부터 공간혁신 사업에 들어가면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도서 대출 제한 등 상당 부분 불편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의령도서관은 의령고등학교와는  다르게 불특정 다수의 군민이 이용하는 특수성이 있다.
 지난 1월 29월 방송된 JTBC 토크 예능 프로그램 <다수의 수다>를 우연하게 봤다. ‘우릴 위로한 목소리들, 코로나에 라디오가 필요한 까닭’이 이날의 수다 주제였다. 이 자리에서 DJ들은 시대에 따라 라디오의 달라진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금희는 “최근에는 모어 토크, 레스 뮤직(Mor talk, less music)의 시대”라고 설명했고, 배철수도 “청취자와 쌍방향 소통이 강조되면서 저도 음악보다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이나는 코로나19라는 상황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대화에 목말라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모어 토크, 소통, 대화를 자신과의 관계 또는 독서 행위와 연계시켜 해석해도 될 것 같았다.

 공간혁신 사업을 진행하면 의령도서관은 그동안 어떻게 운영되는 것일까. 의령도서관 관계자는 지난 16일 계약 관계 문제로 공간혁신 사업은 오는 4월부터 사업에 들어가 7월까지 진행된다고 했다. 이 기간 동안 의령도서관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의령도서관은 도서관 앞 공간에 컨테이너를 유치하여 간이 대출 도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출 도서로 신간 중심으로 3천 권을 비치하여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공간혁신 사업도 겹치는 상황에서 의령도서관의 역할에 눈길이 갔다. 그동안 의령도서관은 우리 의령군민에게 무엇이었을까. 가장 먼저 어떤 도서를 많이 빌려 가는지 궁금했다. 지난 11일 현재 의령도서관 홈페이지 ‘자료 찾기’에서 항목 ‘대출 베스트’를 검색했다. 100권이 떴다. 이 중에서 아동자료실 유아자료실 소장이 65권, 일반자료실 소장이 35권으로 집계됐다.

 김호연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 2021),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2020),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책세상 2003), 홍대순의 ‘한국인 에너지’(쌤앤파커스 2021), 데이비드 호킨스의 ‘성공은 당신 것’(판미동 2021),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황금가지 2020), 댄싱스네일의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허밍버드 2019), 신영준의 ‘인생은 실전이다’(상상스퀘어 2021), 이헌상의 ‘주식, 사자처럼 투자하고 거북이처럼 간다’(타래 2021), 마쓰오 가즈야의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센시오 2021) 등이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역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던 독고가 70대 여인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변화하는 내용이다. 이 여인은 동네 편의점 사장이었고, 그녀는 독고에게 편의점의 먹을 것을 주다가 편의점을 통째로 맡긴다. 홈리스 생활을 하던 독고가 의외로 편의점 일에 잘 적응하면서 치유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린 것으로 보인다. ‘불편한 편의점’은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위기에 몰린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들 중에서 생계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고, 업종에 따라서는 구조조정의 칼날이 가해지기도 하고, 확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책세상 2003)가 대출 베스트 3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이 갔다.
어쨌든 코로나19, 힐링에 더하여 재테크 등이 상위 10위 대출 베스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관통하는 내용을 그대로 담았다.
 의령도서관은 현재 대지 3천323㎡, 연면적 1천678㎡에 1층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관장실 행정실, 2층 종합자료실 갤러리, 3층 다목적실 강좌실 열람실 옥상휴게실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의령도서관은 자료로 지난 1월 1일 기준 총류 3천132권, 철학 6천111권, 종교 1천912권, 사회과학 1만 7천281권, 자연과학 6천797권, 기술과학 8천223권, 예술 4천757권, 언어 3천361권, 문학 4만 4천966권, 역사 9천318권 등 모두 10만 5천858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용 현황을 보면 종합자료실 대출 열람 3만 2천770명 6만 7천883권, 어린이자료실 대출 열람 5천499명 6만 9천487권, 디지털자료실 대출 열람 1천322명 1천271권, 평생학습 3천75명, 독서행사 9천651명, 열람실 3천396명, 학교도서관 407명 등 이용자 수 5만 6천120명 이용자료 수 13만 8천641권으로 집계됐다. 1일 대출 평균은 44명, 155권으로 집계됐다.

 의령도서관은 2021년 △다함께 행복한 책 읽기 문화 조성 사업으로 생애 주기별 독서 프로그램, 월별 독서 문화 행사, 공연·전시 문화 프로그램, 책읽기 생활화 동기 부여 행사,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을 진행했다. 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학습으로, 삶을 가꾸는 성인대상 프로그램,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한 노인대상 실버프로그램, 직장인을 위한 별밤도서관 야간 프로그램, 배움을 실천하는 초등 방학 및 주말프로그램, 책과 함께 자라나는 영·유아대상 프로그램,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프로그램, 1도서관 1특성화 프로그램, 지역인문학센터 사업 등을 운영했다. 이밖에 의령도서관은 △학교도서관 활성화 지원으로, 학교도서관 현장방문 행사, 찾아가는 독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왕성한 활동은 앞으로 4월∼7월 의령도서관 공간혁신 사업으로 상당 부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간혁신 사업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의령도서관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이에 앞서 의령도서관은 지난해 10월 14일 2021년 제1회 의령도서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올해 1월부터 공간재배치를 통한 ‘뉴 의령도서관’ 만들기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령신문 2021년 10월 28일 제578호 7면 보도> 추진 목적으로 △시대 트렌드에 맞춘 책, 문화, 휴식, 놀이가 공존하는 독서문화공간 모델 제시 △의령군 내 유일한 공공도서관으로 선진화된 환경으로의 개선 요구 증가 △2층 자료실, 3층 다목적실과 복도의 지속적 누수 차단으로 쾌적한 이용환경 제공 등을 의령도서관은 내세웠다. 세부 추진 내용으로 3층 야회 휴게실을 카페 휴게실과 갤러리 등 이용자 공간으로 재배치, 2층 종합자료실과 갤러리실을 자료실, 디지털 공간, 사무 공간 등 일반자료 공간으로 재배치, 1층 어린이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유아 자료실, 현관을 자료실, 소공연 공간, 독서체험 공간 등 어린이 자료 공간으로 재배치 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종철 기자

  의령도서관 종합실 이미지 1                                                   ⓒ 의령신문

  의령도서관 종합실 이미지2                                                                     ⓒ 의령신문

  의령도서관 어린이실 이미지1                                                 ⓒ 의령신문

  의령도서관 어린이실 이미지2                                                  ⓒ 의령신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586호입력 : 2022년 02월 24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의령군, 상동 도시재생사업 순항...‘걷고 싶은 골목 조성사업’ 완료..
재경 유곡 향우 박인묵 시인 첫 시집,『오후 3시에 읽는 시』발간..
자굴산 산림휴양시설 숙박·부대·기타시설 이용 꾸준한 증가세 성패 시금석..
의령군 하반기 정기 전보 인사(2025.7.7.)..
의령군·중국 요성시 첫 교류 미술전..
바르게살기운동 의령군협의회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
경남도립미술관, 2025년 2차 전시 개막..
의령군자원봉사센터, 따뜻한 마음한끼 반찬봉사활동 사업 진행..
의령군·창원시 범농협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기부 5백5십만원 기탁..
오태완 의령군수, ˝민선 8기 3년 의령 확실히 빛나고 있다˝..
포토뉴스
지역
의령군 공동육아나눔터 ‘여름 물놀이’ 프로그램 진행..
기고
장산 신경환(경남향토사 이사, 의령지회장)..
지역사회
9.6 단합여행, 집행부위임 추진 박영묵 고문, 도지부장의 박수근 회장·박원수 국장 위촉장 수여..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재훈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0,596
오늘 방문자 수 : 9,547
총 방문자 수 : 19,42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