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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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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암(陶岩) 허영태(79.재진주 화정면 향우.사진) 서예가가 한문.서예 초학자의 교본용인 ‘隷書 推句集’(예서 추구집)을 발간했다. 이 추구집은 고전, 명심보감, 옛 시조 등에 나오는 유명한 한문 문구들 중 좋은 오언대구(五言對句)들만을 발췌하여 총 280추구(1400자)에 해설까지 붙여서 편술, 발간했다. 그 내용은 추구1의 ‘천고일월명’(天高日月明-하늘은 높고 해와 달은 밝으며)에서 마지막 추구 280의 ‘종일가관문’(終日可關門-하루 종일 걸어도 겨우 관문에 도착하는구나)까지 천지자연, 인간, 일상 등에 관한 것이어서 권학의지 고취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서첩의 추구17, 18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명한 유묵인 ‘일일부독서(一日不讀書-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구중생형극(口中生荊棘-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도 싣고 있다.
도암 서예가는 발간사에서 “지금까지 우리들이 사용하는 모든 서첩은 중국식이므로 국내 서첩이 필요함에 기존 서첩 추구집을 예서체로 발간하였으니 예서 공부를 하시는 여러 서예가님께서 이 책을 교본으로 삼고 전진하여 훌륭한 서예 술을 이루어 주시기를 바랍니다.”며 “추구에는 우주의 삼라만상에서부터 인간, 동.식물, 자연의 오묘함을 찬미한 시를 애송함으로써 자연히 알게 하였다. 한마디로 초학자가 한문과 서예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꾸며진 책으로서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가 글귀 하나하나에 스며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철도 공무원으로 정년퇴임한 도암은 현재 진주에서 도암서예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문하생들과 함께 2003년부터 매년 한 차례의 ‘도암필친회전’을 열고 있다. 2007년에는 ‘진주서연회’의 창립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역시 매년 한 차례의 ‘자음시서전’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서예활동을 하고 있다.
도암은 특히 그동안 세계기네스북에 세 번이나 도전해 화제의 주인공이 된 적도 있다. 그 첫 번째는 하루만에 1.5㎞의 화선지에 세계에서 가장 긴 천자문을 옮겨 쓰는 도전이었다. 그 두 번째는 진주 청곡사 마당에서 불문 반야심경(280자)을 긴 화선지(세로11m.가로7m)에 휘호로 쓰는 것이었다. 그 세 번째는 28폭의 병풍에 약 일만 자의 명심보감을 옮겨 쓰는 것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세 번의 도전은 기네스북 본부요원이 입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록 기록으로 등재되지는 못했지만 당시 그 도전 자체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도암은 ‘신천자문 도암해서’(2021.10), 모친 사후 34년 만에 모친탄생백년기념의 ‘눈물 맺힌 우붕쌈’(2000.12), 고희 회고문집인 ‘도전하는 삶의 아름다움’(2013.3) 등 다수의 저서를 발간하기도 했으며, 의령신문 주최의 ‘제1회 자랑스러운 의령인 대상’(봉사부문.2009.4) 등을 수상하였다. 박해헌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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