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11 06:14:4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전체

의령군과 관정 화해의 물꼬 트나

관정 선생, 용덕 생가 일대에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건립’

홍한기 위원의 행감 질의에
오태완 군수, ‘접촉’ 전격 공개
“일대에 주차장도 만들고
공원도 만들고 쉼터도 만들고”

홍한기 위원, “답변 시원하게
잘 들었습니다” 화답하기도
관정 올해 白壽에 행보 주목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583호입력 : 2022년 01월 06일
한동안 의령군과 관계가 소원했던 관정 이종환(100)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용덕면 생가 일대에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2월 10일 용덕면 생가 일대 2층 관리건물을 해체하는 현장을 기자가 방문하고 이에 대하여 그 내용을 의령군 관계자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의령군 관계자에 따르면 4필지 2천408㎡의 대지에 연면적 356㎡의 건물 2개동 전시장과 관리실을 짓는다는 것. 용도는 문화집회시설 전시장이라고 했다. 현재는 기존 2층 관리건물을 해체하는 과정이고 전시장과 관리실 신축에 따른 착공 등의 내용은 들어온 것이 없다고 했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관정 측은 생가 일대와 맞닿은 인근의 밭을 매입했다고 의령군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해줬다.

 지난 12월 1일 오전. 제263회 의령군의회(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질의답변에서 홍한기 위원이 최용길 전략사업담당관을 상대로 하여 “이종환 회장님이 내년이면 백수가 되는 것으로 압니다. 우리 군이, 우리가 먼저 지난번에 이종환대로 지정으로 나름대로 했지 않습니까? 전략기획담당관님 이종환 회장님과, 삼영 회장님과 소통이 되고 있습니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질의하자 최용길 전략사업담당관은 “지금 저희 부서에서 별도로 소통하고 있는 사항은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또 홍한기 위원이 “생가하고 이종환 회장님 약 1조를 투자해서 장학사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인프라들이 의령에 투자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고 최용길 전략사업담당관은 “교육 부분을 의령군하고 연계해서 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여기에서 관정 관련 부분이 원론적인 답변이 끝난 것으로 기자는 생각했다. 오후에는 일정 시간 행정사무감사 자리를 비워 기자는 관정과 관련하여 질의답변이 계속 이어진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지난 12월 30일 의령군의회 홈페이지 회의록에 행정사무감사 질의답변 내용이 게재됐다. 그 내용을 
검색한 결과 지난 12월 1일 그날 오후 홍한기 위원과 오태완 군수의 질의답변 과정에서 관정과 관련하여 접촉 사실이 구체적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홍한기 위원이 “우리 군이 이종환대로라고 해서 했지 않습니까? 이종환 회장님도 큰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 관광이나 교육에 인프라도 가지고 있고 우리 의령에 통 크게 할 수 있도록 소통을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만 더, 34억입니까? 어떻게 잘 처리가 되었는지 군수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답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질의했다.

 오태완 군수는 “군수 취임하고 나서 호암가족과 삼성가족하고 관정 쪽에 명예도로명을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우선 저는 화합의령 차원에서 그분들도 마찬가지로 관정 이종환 회장님하고 여러 가지 말씀을 많이 나눴고 돈 달라고 하면 드린다고 했습니다. 의회에서도 승인받아서 드리겠다고 했고 그랬는데 그 돈을 회장님이 받아서 어디에 쓰시려고 합니까? 이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결론은 지금은 돈을 자기들이 안 받기로 하고 자기들이 현재 관정 이종환 회장님께서 일종의 관정갤러리 형태의 지금 청와대 같은 건물을 하나 한 20억 이상 짓기로 하면 짓기로 하고 자기들이 지금 현재 공사 저는 말로만 할 줄 알았는데 바로 허가가 들어와서 처음에 70평정도 짓길래 너무 작다고 어차피 짓는 것 향후 문화관광에 도움이 되고 하면 앞으로 회장님 속된 말로 돌아가신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제가 그 주변 일대에 주차장도 만들고 공원도 만들고 쉼터도 만들고 그래서 관정 갤러리도 만들고 나면 남가람 우리 의령 명품 100리길하고 상당히 어울려서 호암갤러리 또 관정 이렇게 하면 의령 문화관광에 엄청나게 도움이 되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고 지금 현재 우선 첫 번째로 제가 서울도 찾아가고 했는데 지금 현재 20억 정도해서 100평정도 규모의 건물을 착수했습니다. 허가 완료했고 지금 용덕에 옛날에 자기 관사처럼 쓰던 집을 다 부수고 허물고 거기에 지금 현재 기초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뜯을 때만 한 번 가봤는데 아마 국회에 있는 본청에 오른쪽에 있는 기와집처럼 또 청와대, 서울에 삼성에서 지어 놓은 기와집처럼 또 남원의 광한루처럼 그런 형태의 한 100평 규모로 짓겠다고 해서 했고 앞으로 그 주변 일대를 문화관광지로 같이 활성화 나가기로 했고 자기들은 더 이상 의령군에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회장님이 자기도 시간이 없다고 최대한 자기도 빠른 시간 내에 그 사업을 하신다고 말씀하자마자 바로 지금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관정 이종환 회장님이 앞으로 우리 의령군에 도움이 되게끔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정 회장님이나 삼성 쪽이나 다 유대관계를 아주 잘할 계획입니다”라고 그동안 접촉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격 공개하여 답변했다.
이에 대하여 홍한기 위원은 “군수님, 답변 시원하게 잘 들었습니다. 본 위원이 볼 때 앞에 직전 군수님들은 갈등이 심했습니다, 의령군하고. 군수님께서는 앞으로 정말 유대관계를 잘해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0월 14일 관정교육재단의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재단 측은 “실질상 세계 최고령 CEO(최고경영자)”라고 밝혔다. 이번에 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 명예회장은 삼영화학그룹의 창업주로, 지난 2000년 개인 재산의 거의 전부를 기부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에서 배출한 국내외 장학생 수는 지난 20년 동안 연 1만 1천명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재단 측은 이 명예회장이 재단 설립 초창기 이사장직을 직접 맡았다가 이후 명예이사장을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2019년에도 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 명예회장은 “국내외 관정장학생을 내년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배가시켜 나가도록 하고, 노벨상을 능가할 수 있는 세계관정과학상의 창설을 촉진하기 위해 이사장직을 다시 직접 맡아 여생을 남김없이 바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이 명예회장의 세계 최고령 CEO 등록 절차를 영국 소재 기네스북 본부에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관정 이종환 생가 건축과 관련하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김채용 전 의령군수가 지난 2020년 9월 29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증거불충분)을 받았다. 민선 4·5기 의령군수로 재임한 김 전 군수는, 지난 2020년 8월, 의령군 용덕면 소재 이종환 생가 건축과 기부채납 등 일련의 행정이, 당시 의령군수 김채용의 사기 행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이종환 삼영그룹 회장의 고소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또 지난 2020년 2월 27일 대법원 민사1부는 (재)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손해배상소송 상고를 기각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법리를 검토한 재판부는 따로 심리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했다. 의령군은 지난 2017년 10월 관정재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1심에서는 패소, 2심에서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었다. 의령군과 관정재단은 2011년 8월 ‘의령교육관광시설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용덕면 정동리 일대에 전시관·교육체험관·휴게공간·주차장 등을 조성하고자 했다. 관정재단은 사업이 끝나면 조성된 시설 등을 의령군에 무상으로 이전하거나 기부채납하기로 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의령군과 관정은 한동안 관계가 소원해졌다. 하지만 관정 선생의 白壽를 맞이한 올
해 그의 행보에 유난히도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정이 용덕 생가 일대에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건립’에 나서고, 또 지난 10월 14일에는 관정교육재단의 이사장으로 복귀하여 “국내외 관정장학생을 내년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배가시켜 나가도록 하고, 노벨상을 능가할 수 있는 세계관정과학상의 창설을 촉진하기 위해 이사장직을 다시 직접 맡아 여생을 남김없이 바치기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白壽를 맞이하는 올해 관정 선생의 발길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首丘初心(수구초심)일까? 관정 선생의 행보에 지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유종철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583호입력 : 2022년 01월 06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의령군, 상동 도시재생사업 순항...‘걷고 싶은 골목 조성사업’ 완료..
재경 유곡 향우 박인묵 시인 첫 시집,『오후 3시에 읽는 시』발간..
자굴산 산림휴양시설 숙박·부대·기타시설 이용 꾸준한 증가세 성패 시금석..
의령군 하반기 정기 전보 인사(2025.7.7.)..
의령군·중국 요성시 첫 교류 미술전..
바르게살기운동 의령군협의회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
경남도립미술관, 2025년 2차 전시 개막..
의령신문 2025년 상반기 지면평가..
귀농 귀촌 코믹 음악극 ‘지금 내려갑니다’ 공연..
의령군·창원시 범농협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기부 5백5십만원 기탁..
포토뉴스
지역
의령군 공동육아나눔터 ‘여름 물놀이’ 프로그램 진행..
기고
장산 신경환(경남향토사 이사, 의령지회장)..
지역사회
9.6 단합여행, 집행부위임 추진 박영묵 고문, 도지부장의 박수근 회장·박원수 국장 위촉장 수여..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재훈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0,729
오늘 방문자 수 : 2,129
총 방문자 수 : 19,429,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