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의령신문 |
| ‘천 아트’ 연구 모임인 ‘무명에 꽃 그리다’ 회원전이 오는 16일 오전 10시∼오후 4시 칠곡면 산북리 진순 갤러리에서 열린다. ‘무명에 꽃 그리다’는 의령종합사회복지관 강사인 심수안(수안) 선생을 중심으로 지난해 모임을 만들어 의령종합사회복지관, 진주교대 등지에서 함께 꽃그림을 배우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연구 모임 회원 12명이 작품을 전시한다. 주로 가을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선보여 한로를 지나 상강을 앞둔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할 것으로 보인다. ‘천 아트’의 매력은 천의 종류에 따라 같은 그림이라도 약간씩 다르게 표현되는 그 섬세한 변화를 감지해내는 예민한 촉수를 느끼는 즐거움에 있다고도 하겠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안 심수안의 모란을 소재로 하는 ‘모란과 골무의 옛날이야기’, 명림 조희옥의 들국화를 소재로 하는 ‘가을날 오후 햇살 아래’, 상효 심영옥의 붉은 색으로 염색한 무명에 국화를 그린 ‘산그늘에 곱게 핀 국화’, 감로 박진순의 수를 놓을 때 사용하는 틀인 수태에 무명천을 걸쳐 그 위에 선으로 그린 모란 꽃밭 ‘비밀정원’, 명원 황동순의 ‘여귀꽃 핀 언덕’, 수정 강향자의 치마폭에 모란꽃을 그린 ‘찬란한 슬픔의 봄’, 한정숙의 ‘모란이 피는 날’, 박성자의 ‘풍요한 여름의 포도송이’, 김진영의 ‘양귀비 하늘거리며 춤 추네’, 김혜림의 ‘녹차 꽃 필 때’ 등이 선을 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명림 조희옥은 “바쁜 일상에 틈틈이 짬 내어 산에 들에 피는 꽃, 이름 없는 꽃들을 무명천에 품어 회원전을 합니다”라며 “잠시 들러 가을을 달래는 국화향기 한 잔 하시길 청합니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