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수 부산 서구청장
<대의면 신기 출신>
부산 서구, 대학병원 연계 의료관광특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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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신문 | 2026년 의료관광객 2만 명 유치 1천 명의 일자리 창출 2천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
천마산 모노레일 설치 계획 “의령군과 부산 서구 고령화 인구감소, 관광산업 활성화 공통점… 한우산 모노레일 경관과 수많은 이야기 활용 경남의 랜드마크 되길 기대 공통점에 대해 정보 공유와 협력 방법 모색할 수 있을 것”
의령군 대의면 출신의 공한수 제41대 부산 서구청장. 그가 2021년 새해 벽두부터 야심차게 향후 50년의 먹거리를 담보할 부산 서구의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민선 7기 서구청장으로서 내세웠던 ‘6대 분야 40개 공약사업’ 역시 내년 6월말의 임기 내 거의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어 서구민을 비롯한 부산시민들로부터 책임행정에 대한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처럼 부산에서 ‘충의의 고장 의령’을 선양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을 의령신문 박해헌 발행인이 지난 4일 구청장실에서 만나 그의 새해 야심찬 서구 재건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재부 의령 향우님을 비롯한 내외 의령 군민에게 한 말씀 해 달라.
△ 의령군민 여러분! 재부 의령 향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호국의병의 고장, 청정자연의 고장, 의령군 출신인 부산 서구청장 공한수 인사드립니다. 늦었지만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인사를 전하며 연초에 세운 계획대로 여러분 원하시는 일이 다이루어지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전 세계를 어렵게 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 고향 의령은 전국 최저 수준의 발병률을 기록하여 살기 좋은 청정 지역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수 농촌 도시로 인정을 받아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주민과 행정이 있는 도시로 알려지며 명실상부 경남의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하여 저 역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곧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희망도 서서히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지만 조금만 더 함께 노력해서 코로나로 인한 작년의 아쉬움을 털고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2021년 새해 부산 서구청의 핵심 추진사업인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 “의료관광 특화도시 부산 서구”는 제가 우리 서구 미래 발전을 견인할 주요 산업으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업입니다. 서구는 부산대, 동아대, 고신대 병원 등 3개의 대학병원과 삼육부산병원 1개의 종합병원이 위치한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의료자원을 가지고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의료 1번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서구는 정부 공식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2018년까지 약 10년간 부산 전체 의료관광객의 30%를 유치, 매년 부산시 16개 구·군 중 외국인환자 유치 1위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의료관광에 대한 잠재력도 풍부합니다. 우리 서구의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산과 바다가 접한 서구의 힐링 관광 자원을 융합한다면 지역에 엄청난 활성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침체되었던 서구 경제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 추진한 의료관광특구 지정 신청 준비는 현재는 거의 완료되어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19년은 4개 종합병원과 의료관광특구 지정 추진 협력을 위한 MOU체결을 시작으로, 러시아·중국 지역과의 의료분야 교류, 의료관광활성화 조례 제정, 15개 민간단체가 함께하는 의료관광특구 민간협의체 출범 등 의료관광특구 추진을 위한 기초를 다졌으며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특구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 시행, 원스톱 의료관광 모바일 플랫폼 구축, 오리엔탈 건강검진 특화상품 개발, 전문가 심포지엄 등 특구 지정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현재는 최종 특구지정을 받기 위해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 및 컨설팅을 통해 마지막 보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그동안 준비해온 사항을 정리하여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비록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관광 자체가 다소 위축되어 있긴 하지만, 현재 보건·사회복지·도소매·숙박·외식업 등 의료관광 연계산업 종사자 비율이 무려 55%에 달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서구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의료관광특구에 지정되면, 의료관광의 높은 고부가가치 효과로 2026년 의료관광객 2만 명 유치, 1천 명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이에 따른 2천억 원의 경제파급효과 등을 실현하여 서구 활성화의 한 축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민선7기 6대 분야 40개 공약사업이 내년 임기 내 완료 전망은.
△ 민선7기 서구의 공약은 지역개발, 도시재생, 문화관광, 복지보건, 도시환경, 구민안전 등 6개 분야에 40개 사업을 시행 중입니다. 그 중 20년까지 약 50% 사업이 완료되었고 21년 연말까지는 약 70%의 공약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22년 민선7기의 임기 전까지는 약 90% 이상 공약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완료가 예상되는 공약들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등 부산시가 주관하고 우리 구가 지원하는 대규모 SOC 사업이 대부분으로 당초 예상보다 이해당사자간의 협의가 지연되거나 보상이 지연되어 완료시점이 늦추어진 사항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도 예산확보, 보상완료 등 사업이 이행될 수 있는 여건을 임기 내 완료하여 공약의 당초 목표는 임기 이후에라도 100% 달성 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 공약이행률이 높은 이유는.
△ 민선7기 서구에서는 공약 목표가 100% 달성될 수 있도록 어느 자치단체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노력은 공약 이행을 위한 선택과 집중입니다. 저는 오랜 침체를 겪고 있는 서구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산업체질이 관광 산업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구에서는 서구의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료관광특구 사업,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등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핵심 공약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 구성 및 구청장 직접 보고 등을 통해 사업추진을 적극 관리하고 있습니다. 민선7기 기간 중 사업 추진에 대내외적 어려움이 많았지만 사업별 전담 조직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모노레일은 올 하반기 착공을 예정하여 내년 준공을 기대하고 있고 의료관광특구도 올해 지정 신청을 앞두고 있는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노력은 주민체감형 사업추진입니다. 우리 구는 대형 SOC 사업 보다는 주민 체감형 사업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고지대 주민을 위한 공공엘리베이터 사업과 빈 집 정비 사업입니다. 서구는 한국전쟁 피란민이 자리 잡은 고지대 마을이 많아서 아직도 고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한 지역 고령화와 함께 빈 집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런 고지대에 거주하는 주민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공약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찬성도 높아지고 사업도 추진력을 받아 그것이 공약이행률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러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계시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공약추진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약이행에 더욱 만전을 기해서 변화의 열망으로 저를 선택해 주신 부산 서구민들에게 서구의 확실한 변화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지난 3년간 가장 큰 보람과 아쉬웠던 점은.
△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저는 우리 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그리고 낡은 관행을 청산하고 새로운 구정을 만들기 위해 정말 바쁘게 뛰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보람있었던 일은 아무래도 구민안전에 대한 사업이 아닐까싶습니다. 특히 작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 구민안전보험은 서구 주민이면 누구나 예기치 못한 재난이나 각종 사고를 당했을 때 최소한의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구민 생활안전 보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에 대해 구민을 위한 것이면 무엇이든 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것도 보람이 있었습니다. 민관합동으로 약 6,000회 방역을 실시하고 구청사 발열 감지기 부산 최초 도입, 공동주택 승강기에 항균필름도 부산 최초 지원 등을 시행하였으며 재난지원금 5만 원 전 구민 지급 및 마스크 등 재난물품 전 구민 약 20만 개 지원 등 선제적인 대응책을 통해 코로나19 청정지역 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민선7기 중에 아쉬웠던 사업은 관광 사업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서구는 역점적으로 관광 인프라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작년에는 서구에 있는 송도해수욕장 일원에 송도용궁 구름다리라는 새로운 해양관광시설을 조성해서 6개월 만에 약 40만 명이 방문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휴장하는 기간이 많아 좀 더 많은 방문객이 찾지 못했던 것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또한 우리 구 대표 축제인 고등어축제는 2019년 58만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인파로 활성화되어 2020년 역시 큰 성장을 기대했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취소되었던 점도 매우 아쉬웠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이태석 신부 기념관과 가족센터 등 우리 구에서 역점을 두고 조성한 거점시설이 코로나19로 인해 활성화 되지 못한 점입니다.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는 이태석 신부님의 생가가 바로 서구에 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참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작년 선종 10주년에 맞추어 기념관을 조성하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태석 신부 기념관이 활성화 되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통합가족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산 최초로 우리 구에서 개관한 가족센터도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이 많아 구민들이 온전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생각됩니다. 21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 제공 방안을 더욱 고민하여 주민들이 보다 폭넓게 우리 구의 시설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공약사업 구민평가단 운영, 업무추진비 공개 등 공개행정이 돋보였는데.
△ 저는 민선7기 초창기부터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혁신하여 청렴하고 소통하는 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표적 사례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보조금 감사를 실시하여 방만한 보조금 운영을 바로잡았으며, 수의계약 운용지침을 마련하여 잘못된 계약 관행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주민 소통 강화를 위해 “현장 소통의 날” 시행, “주민 참여 예산제” 내실 운영 등도 적극 실시한 바 있습니다. 구민평가단 운영, 업무추진비 공개도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시행한 시책의 일환으로 청렴하고 소통하는 서구를 만들기 위한 저의 노력의 하나였습니다. 특히 공약이행 구민평가단 운영은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의 진행사항을 투명하게 보고하고 사업추진에 있어 서구 주민과 적극 소통하고자 시행한 시책입니다. 사업 추진을 하다보면 부득이하게 일부 내용이 바뀌는 공약도 있지만 이런 부분까지도 주민들에게 내용 설명을 드리고 승인을 받는 등 주권자로서 우리 구민을 존중하며 사업을 추진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주민과 직접대면이 다소 어려운 면이 있으나 앞으로도 다양한 주민소통방안을 적극 발굴하여 투명하고 청렴한 서구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모노레일 설치 계획 등 하고 싶은 말씀은.
△ 서구의 천마산은 부산의 4개항인 북항과 남항, 감천항과 다대항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산입니다. 그 정상부에 복합전망대를 만들면 부산의 4개항을 조망함은 물론 해운대의 스카이라인과 남항의 묘박지, 그리고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제관광도시 부산만의 뷰포인트입니다. 이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를 관광 모노레일로 이어 부산 시민은 물론 부산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총 사업비 230억 원의 본 사업은 민선7기 서구의 핵심공약으로 그간 예산확보와 행정절차 이행 등으로 다소 준비기간이 있었으나 올 9월에는 복합전망대 공사를 시작하여 단계별 추진을 통해 2022년 북항 1단계사업 완료에 발맞춰 완공하여 부산시민과 서구 구민의 자랑거리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서구의 새로운 랜드 마크가 되어 연간 약 32만 명의 관광객과 약 600억 원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부산 서구와 나아가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미래 100년을 책임지는 성장동력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의령군에서도 한우산 모노레일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 모노레일이 천마 강림 전설과 부산의 뛰어난 해안경관을 활용하여 서구와 부산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의령의 뛰어난 경관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활용한다면 의령군의 한우산 모노레일도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고향 의령군과 재부 의령군향우회 발전과 관련 조언이 있다면.
△ 의령군은 경남의 중심지로 곽재우 의병장을 모시고 있는 호국의병의 고장이자 삼성그룹의 창업자 생가가 있는 우리 경제 의 역사를 담은 유서 깊은 고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수한 행정을 이끌어가시는 의령군청 백삼종 권한대행 이하 뛰어난 군 공무원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정효 회장님 이하 재부의령군향우회도 제가 조언을 드리기보다 향후 제가 협력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상호발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의령과 마찬가지로 서구도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고 또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공통점에 대해 상호 정보 공유와 협력 방법을 모색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 좋은 인연이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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