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우리 함께하리라!
강보홍(계명대학교 다문화센터 정책연구원/ 대경대학교 겸임교수/ 사회학박사/ 의령초등학교 56회)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 입력 : 2020년 11월 12일
의령, 우리 함께하리라!
강보홍(계명대학교 다문화센터 정책연구원/ 대경대학교 겸임교수/ 사회학박사/ 의령초등학교 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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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신문 | 먼저, 역사에서 의령의 모습을 살펴보면, “자굴산 정기 어린 충의의 고장”이다. 산수 지세는 자굴산(闍堀山,897m)을 배경으로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해 한반도의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유형이며. 구석기뿐만 아니라 신석기시대의 유물까지 출토됐다. “큰 줄 당기기(大繩拿戱)”를 했던 상황을 민속놀이로 승화시켜, 오늘날 지방무형문화재 20호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의령을 차지했던 신라 경덕왕 16년(757)에는 마땅히 평안함에 머물러라(宜寧).”라는 뜻에서 의령현(宜寧縣)을 두었고, 조선 시대에 들어와 이웃 고을 산청에는 남명 조식(曺植, 1501~1572) 선생이 덕천서원(德川書院)을 설립해 “행동하는 지성(行動的知性)을 양성했다. 문하생 의령 출신 곽재우(郭再祐, 1552~1617)는 남명 선생의 외손서(外孫婿)였으며. 1592년에 임진왜란이 터지자 의연히 봉기해 “하늘이 내린 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으로 충의를 행동으로 다 했으며. 지역 유생들 17명이 뜻을 같이해 “국가의 위기를 보고 의당 목숨까지 내놓아야 한다(見危授命).”라는 선비정신으로 “충의의 고향”으로 거듭나게 했다. 하지만 현실의 의령군의 당면과제는, i) 제4차 산업화와 도시 집중화, ii) 저출산·고령화, 농촌(중소) 도시에 소멸 위기이다. 즉 인구 3만 명 미만(40명/㎢)으로 소멸 위기를 직감하고 있으며. 전국 24개 기초자치단체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고자 “특례 군 법제화”를 외치고 있다. 의령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8년 말 28,426명(14,587세대)의 인구로 매년 감소와 고령화로 장래가 암울하다. 사실, 세상 모든 문제는 열쇠 없는 자물쇠(no-key locker)와 같다. 하지만 대부분 문제의 열쇠를 찾고자 생각조차 않고, 아예 주저앉고 만다. 그러나 선현들이 했던 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 문제에 빠져서 다른 곳을 못 본다면, 솟아날 구명을 찾지 못한다. 불교 법어로 “고개를 들어 청산을 봐야(回頭靑山)!” 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선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조선건국 초기에 심각하여 세종 때는 ‘여승방 폐지’ ‘결혼 가문 책임제’ ‘노비에게도 출산 전후 백일휴가제’ 등 혁신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시했다. 임진·병자 양난 이후엔 70% 이상 경제적 기반이 훼손됐고, 왜군이 남긴 매독(梅毒)이란 질환과 폐허 속에 한반도는 신음했다. 이때 선인들은 먹거리, 일거리, 고민거리까지 나누며(勸分) 대동(大同)단결했다. 저출산·고령화를 대비해서 다른 지역에서는 뭘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청원군은 2010년에 청주시와 통합했고, 2013년에는 세종 행복 도시를 인근에 유치해 인구증가를 도모했다. 대구 인근 영천시(永川市)도 최근 육군3사관학교에 2군사령부 예하 부대를 유치해 20~30대의 젊은 장병들을 유입시켜 i) 상주인구 증가, ii) 고령화 저하 및 생산과 소비 확대로 확대재생산을 도모하고 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의 저서“총·균·쇠(Guns, Germs, and Steel)”에서 “6.25전후에 미국 학자들 사이에 가나, 필리핀, 한국 가운데 영원한 빈국(貧國)으로 남을 나라로 모두가 한국이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천연자원도 없는 한국만이 최빈국(最貧國)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이런 기적이 ‘의령의 노래’ 가사에 들어있다.“나눔과 화합으로 하나가 되자. 우리 함께하리라!” 바로 이것이다. “하늘이 주는 천시라도 지리적 이점만 못하고 지리적 이점도 인화단결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고 말하고 싶다. |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  입력 : 2020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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