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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에 가요대학교를 설립하자”

‘꿈꾸는 새’ 이호섭 작곡가
고향에서 박사 취득 기념식
“새로운 도전 매진 하겠다”

이선두 군수와 손태영 의장
축사에서 약속과 협조 밝혀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2일
“의령에 가요대학교를 설립하자”

‘꿈꾸는 새’ 이호섭 작곡가
고향에서 박사 취득 기념식
“새로운 도전 매진 하겠다”

이선두 군수와 손태영 의장
축사에서 약속과 협조 밝혀
ⓒ 의령신문
“대중가요의 가창법을 학문적으로 가르치는 한국가창학회 회장으로서 가요대학교 설립을 꿈꾸는 이호섭 박사와 저는 의령에 그 가요대학교를 설립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 가요대학교를 의령에 설립하는데 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인기 작곡.작사가 겸 방송인인 이호섭(사진 우) 향우의 문학박사 학위취득 기념식에서 이선두 의령군수와 손태영 의령군의회 의장이 축사에서 밝힌 말이다.
이 기념식은 지난 10월 23일 오전 11시 이호섭 박사의 고향인 지정면 두곡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렸다. 그의 박사학위는 「고려시가와 음악의 관계 연구」란 논문으로 지난 8월 20일 서강대학교 대학원 2018학년도 후기졸업식에서 수여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선두 의령군수, 손태영 군의회 의장, 손호현 도의원, 황성철 김추자 군의원, 노환 지정면장을 비롯한 군내 각급 기관 단체장, 이호섭 박사의 양모(말양댁), 부인과 두 아들, 외당숙 이종순(재부 지정면향우회 고문), 이종선(이종순 씨의 누이동생) 씨 및 남편 정원식(재부 부림면향우회 고문) 씨 등 친척과 마을주민들이 참석했으며 생모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라 불참했다.
이호섭 박사는 인사말에서 “만학도로서 이번에 문학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두 어머님의 사랑과 고향 마을 어르신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며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꿈꾸는 새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는 말처럼 반듯한 한국 최초의 가창대학교를 고향 의령에 설립이란 새로운 도전 목표 달성에 매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호섭 박사는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키워주고 불철주야로 성원과 축복을 아끼지 않은 양모 밀양댁(사진 좌)에게 그 감사의 표시로 한 잔의 술과 함께 박사학위 논문을 봉정했다. 90세 노모는 거동이 불편해 의자에 앉은 채 즉흥적인 자작 노래로 “90평생 오늘같이 좋은 날이 또 있고 또 있겠는가. 여기 계신 여러분들 우리 효자 이호섭이 잘 봐 주이소 잘 봐 주이소~”를 흥나게 불렀다.
이종순 외당숙은 격려사를 통해 “다재다능한 이호섭 박사는 악바리 근성으로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대한민국 대표 트로트들을 만들어낸 스타 작사.작곡가로 자리 잡은데 이어, 이제 만학도로서 문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여 우리들 앞에 섰으니 그야말로 금의환향입니다.”며 이호섭 박사의 성공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외당질 이호섭 박사는 세 살 때, 후사가 없던 큰 집으로 양자로 입양되었습니다. 큰아버지(양부)가 좌익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연좌제에 걸려 오랜 법관의 꿈을 접고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다가 독학으로 작곡을 터득하여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골의 전 재산을 팔아 구입한 마산의 집이 무허가 건물에 땅도 사기를 맞아 삶의 희망을 잃은 나머지 1979년 태풍 어빙호가 내습한 날 낙동강에 몸을 던졌지만 하늘이 허락하지 않아 실패로 끝나자 작곡가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6~7년간의 긴 방황기를 거치면서 김밥장사·스탠드 바 M.C 등을 전전하다가 1987년 여고생 가수 문희옥의 ‘사투리 디스코’를 발표하면서 일약 가요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짝사랑’ ‘잠깐만’(주현미), ‘원점’(설운도), ‘싫다 싫어’(현철), ‘사랑의 불시착’(박남정) 등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최고의 작사가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MBC 최고인기 가요상을 1989년과 1990년 등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991년에는 작곡가로 변신하여 ‘다함께 차차차’(설운도), ‘찰랑찰랑’(이자연), ‘찬찬찬’(편승엽), ‘카스바의 여인’(윤희상), ‘삼각관계’(강진), ‘내장산’(김용임), ‘10분 내로’(김연자) 등 890여곡을 발표하는 가요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변신했습니다. 한국연예예술대상 작곡상과 국무총리상 등도 수상했습니다.
1993년에는 방송계로 진출하여 1997년 KBS2라디오 ‘이호섭ㆍ임수민의 희망가요’를 비롯하여 여러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1995년 제22회 방송대상 M.C상, 한국연예예술대상 라디오 진행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 사이에 그는 독학으로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와 대졸학력인정 독학사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한 한을 안은 채 살아왔던 그는 그동안 작곡가로서 터득한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학문에 기여하고자 2012에 서강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하였습니다. 힘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꿈꾸는 새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라고 채찍질을 해 왔다고 합니다. 자녀 또래의 대학원생들과 동학이 된 관계로 부모 세대의 표상으로서 모범이 되고자 노력했던 그는 석사와 박사 전 과정을 성적 장학생으로 졸업해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의 성적표는 대부분의 과목이 A+입니다.
이호섭 당질의 인생은 음악에서부터 방송 진행 및 박사학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오로지 노력과 인내로서 독학으로 일궈냈기에 더욱 값집니다. 이호섭 박사는 앞으로 가요대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그 꿈이 실현될 때까지 꿈꾸는 새는 결코 날개를 접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는 이호섭 박사를 우리 모두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2부는 이호섭 씨의 박사학위취득을 기념하는 초청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마을주민들의 신나는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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