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빛으로 물든 한우산에서 철쭉제가

　맑고 고운 햇살이 눈부시게 내려오는 5월의 봄빛 따라 흐드러지게 핀 연분홍 철쭉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싱그러움이 넘치는 신록의 계절에 더욱 빛나는 산이 있다. 여름에도 찬 비가 내린다는 한우산이다. 한우산이 연분홍 철쭉을 꽃피운 채 푸르른 봄과 함께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빛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도 연분홍 철쭉의 대향연이 펼쳐지는 한우산 정상에서 철쭉제가 열린다. 벌써 제6회째를 맞는다. 한우산은 찰비계곡을 따라 우뚝 선 능선으로 봄을 찾는 나들이객이 즐겨 찾고 있다. 특히 한우산은 1997년도에 제작했던 이광모 감독의 작품인 안성기·송옥숙 주연의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마지막 장면에 소개되면서 매년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제6회 한우산 철쭉제는 봉황청년회(회장 장원근)의 주최와 의령군의 후원으로 어린이날인 5월 5일 11시부터 한우산 정상에서 펼쳐진다. 철쭉제례와 문화행사, 국악공연, 오락행사, 향토음식 판매, 그리고 패러글라이딩 시범경기가 있다.

　풍물한마당 길놀이를 시작으로 11시부터 봉황청년회 주관으로 의령군민의 안녕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철쭉제례가 올려진다.

　문화행사는 사단법인 의령예술촌(촌장 전문수)의 주관으로 열리는데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글짓기 대회와 그림그리기 대회를 갖는다.

　이어서 관광객이 참여하는 오락행사도 연다. 오락행사는 참가자 노래자랑과 소원풍선 날리기, 페이스페인팅, 낙서판, 고함지르기 대회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한우산 철쭉제를 찾아 온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봉황청년회 부인회에서 마련한 향토 음식판매점을 운영한다. 향토음식판매점에는 촌두부와 메밀묵, 파전, 그리고 주류와 음료 등을 선보인다.

　한편 이날 분홍 철쭉의 향연 따라 의령패러글라이딩연합회의 패러글라이딩 시범경기도 펼쳐진다.

　아울러 한우산 철쭉제에 참여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경품권을 배부하며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나눠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