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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萬事 塞翁之馬

장해숙의 고사성어 풀이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19일
人間萬事 塞翁之馬

장해숙의 고사성어 풀이

 
ⓒ 의령신문
옛날 중국의 북방에 사는 이민족을 통털어 胡라 일컬었으며 漢民族은 그들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 호나라 땅과의 국경에 위치하는 성채 근처에서의 이야기이다.
이 땅에 점술 등에 능통한 늙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때 까닭 없이 늙은이의 말이 호나라 땅으로 달아나 버렸다. 남선북마(南船北馬)라 일컬어지는 북녘에서 말을 잃어버렸으니 이웃사람들이 딱하게 여기고 위로를 하러와 주었다. 그런데 늙은이는 도무지 마음에 두는 기색도 없이 말했다.
“이것이 행복으로 변할 지 누가 압니까?”
과연 몇 달이 지나자 그 말은 웬 까닭인지 호나라의 좋은 말 한 필과 함께 돌아 왔다. 사람들은 곧 축하를 하려 와주었다. 그러나 늙은이는
“이것이 화(禍)로 변하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조금도 기뻐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늙은이의 집은 좋은 말로 인해서 부자가 되었으나 얼마 안 가 말 타기를 좋아하는 아들이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분지르고 말았다. 절름발이가 된 아들을 불쌍히 여긴 마을 사람들은 또 늙은이를 위로하려 찾아 왔다.
“아니 아니, 이것이 행복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늙은이는 여전히 태연작약 했다.
그 뒤 일 년이 지났을 무렵 胡人이 성채로 쳐들어 왔다. 마을 젊은이란 젊은이는 모두 활을 들고 나가 싸워 열 명 중 아홉 명까지는 전사를 했다. 그러나 늙은이의 아들은 불구자였기 때문에 싸움터에 끌려 나가지 않고 부자가 함께 무사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에 있는데 이 앞에도 같은 취지의 이야기가 있다.
옛날 송나라에서 착한 일을 한 사람의 집에서 검정 소가 흰 망아지를 낳은 길상이 두 번이나 있었다. 허나 그때마다 아버지와 아들이 차례로 장님이 되는 불행한 결과가 되었다. 그러나 그 뒤 초나라의 공격을 당하고 여느 사람들은 혼이 났건만 이 부자만은 장님인 탓으로 목숨을 건졌는데 싸움이 끝난 뒤 눈이 보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둘 다 화복(禍福)은 꼬인 새끼와 같다는 말의 좋은 표본이며 「인간만사 새옹지마」는 앞서 이야기에서 나와 「인간의 길흉화복이란 정해지기 어려운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리고 그저 새옹지마라고도 한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화복이 전환한다는 것과 인생의 우연성을 가리키고 있는 듯 하나 회남자의 본뜻은 「우연이라 보이는 것도 모두 인간 스스로가 부르는 것이다.」라는 데에 있는 듯하다. 그것은 인간훈의 첫머리 일부에는 「화가 닥치는 것도 사람 스스로가 이를 만드는 것이고 복이 오는 것도 사람 스스로가 이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鐵 面 皮

왕광원(王光遠)이란 자가 있었다.
학문도 재능도 꽤 있어서 과거에도 급제를 했다. 헌데 이 자는 몹시 출세주의자인지라 상사에게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권세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연줄을 대고서라도 줄창 출입을 하여 아첨을 한다. 그것이 한계를 넘어 남의 앞도 가리지 않고 예사로 알랑거리는 것이다. “정말 굉장합니다. 이런 훌륭한 시는 저 같은 사람은 도저히 못 짓겠는 데요 인품이 엿보이고 향취가 넓다고나 할까요 이태백도 여기엔 도저히 따르지 못할 겁니다.” 등등 빤히 속이 들여다보이는 말을 예사로이 한다.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짓건 도무지 개의치 않는다. 상대가 술이 취해 곤드레가 되어 아무리 무례한 짓을 해도 성을 내기는커녕 히죽히죽 웃기만 한다. 어느 때는 술에 취한 상대가 어쩌다가 채찍을 손에 들고
“자네를 때려야 할까?” 하고 말하자
“각하께서 때리시는 매라면 기꺼이… ” 하며 등을 대준다.
“좋아, 그렇다면……” 주정뱅이는 일어서서 광원을 채찍으로 정말로 때렸다. 그는 그래도 화를 내지 않고 여전히 아첨을 늘어놓고 비위를 맞춘다. 한 자리에 있던 친구가 “자네는 창피한 줄도 모르나? 뭇 사람들 앞에서 그런 짓으,f 당하고도 웃고만 있다니…… ?!” 이렇게 말하자 광원은 태연스럽게
“자네, 허지만 그 사람에게 잘 보여서 해로울 건 없지 않은가” 이렇게 말했으므로 친구는 기가 막혔다. 그 당시의 사람들은 그를 두고 “광원은 낯가죽이 두껍기 열 겹 철갑(鐵甲)같다”고 말했다.
鐵面皮란 말은 여기서 비롯되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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