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경찰서(서장 김태윤)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센터’가 최근 37년 전에 헤어진 재미교포인 김 모씨의 국내 가족(사촌누님)을 어렵게 찾아서 이들간의 상봉을 가능케 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6일 미국에 거주하는 김봉환(당 57세)씨가 의령경찰서장 앞으로 보내온 편지에는 “68년도를 전후해서 화정면 소재 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했던 김모 교장의 가족을 찾고 있다”며 “헤어진 지 37년이 지난 세월! 그 당시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해 몸을 가늠치 못했던 봉숙이 누님을 꼭 찾아달라”내용이었다.
경찰에서는 의령군교육청과 의령지역 퇴직 초등교장모임 회원 및 당시 졸업생 등을 상대로 탐문해 69년도 당시 화정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김모 교장의 소재를 확인하였으나,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그러나 경찰은 김모 교장의 딸이자 김봉환 씨의 사촌누이인 김봉숙(63세)씨가 현재 혼자서는 전혀 거동을 할 수 없는 지체장애 1급으로 부산시 강서구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그녀에게 미국에 거주하는 사촌 동생이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자 사촌 동생 봉환 씨와 만날 날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편 경찰로부터 김봉숙씨의 소식을 37년만에 국제전화를 통해 접한 재미교포 김씨는 지난 13일 우선 전화상봉을 했으며, 빠른 시일 입국해 상봉키로 했다.
김씨는 약 37년전 혼자 미국으로 건너간 후 고국의 친척과 일체 소식이 끊어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여타 사촌 형제들의 소재도 추가로 확인해 김씨에게 통지했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