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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향교(전교 이종경)는 지난 14일 오전 향교 대성전에서 한우상 군수를 비롯 관내 유관기관장, 유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 석전대제(釋奠大祭)를 올렸다. 이날 석전대제는 조선시대 칠순이상 노인에게 베풀었던 연회행사인 기로연(耆老宴)을 재현한 것으로서 대성전에 공자(孔子) 비롯한 한국과 중국의 유교 명현들의 위패를 모셔놓고 치러졌으며, 영신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송신례, 망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성전에 배향된 명현의 위패는 성현 문선왕(文宣王) 공자(孔子), 공자의 제자인 맹자·안자·증자·자사 등 4성, 주돈이·정이·정호·주희 등 `송조4현', 그리고 `해동18현'인 신라의 설총·최치원, 고려의 안향·정몽주, 조선의 김굉필·정여창·이언적·조광조·김인후·성혼·이황·이이·조헌·송시열·김장생·김집·박세채·송준길 등 27위이다. 석전대제는 원래 중국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나 국학인 태학에서 유교의 선성(先聖)·선현(先賢)·선사(先師)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올리던 큰제사였다.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의미의 석전대제는 향교와 성균관이 세워지면서 시행됐으며, 의령향교의 경우 매년 음력 2월 상정일에만 올리고 공자탄신일인 9월28일에는 탄강고유제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