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교육청(교육장 박경수)은 학교 교육현장에서의 변화와 감동으로 신뢰받는 혁신적인 교육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9일 관내 신규 및 전입교원 5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의령알기 현장체험연수’를 실시했다.
박경수 교육장은 “의령에 와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의령을 알고 이해해야만 주인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의지를 심어 줄 수 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에 참가한 교원들은 먼저, 의령군청에서 한우상 군수로부터 의령군의 일반적인 현황과 군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향토의 특성을 이해하게 됐다. 한우상 군수는 “여자는 시집을 간 첫 동네를 남자는 군대에서 첫 배치 받은 곳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하는데 공직자로 의령에 첫 발령을 받아 온 것을 환영한다”며 “작은 고을 의령이 내실 있는 교육으로 경남 중앙에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구한 말 항일 독립운동과 근대 교육의 선각자인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가에서 지방의 향토사학자인 허백영 전 의령문화원장의 안내로 선생의 교육애와 구국정신을 이어받아 치밀한 교육계획 수립과 성실한 실천으로 국민의 사표가 되겠다는 다짐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 의병 발상지로 충의정신의 모태가 되는 충익사에 들러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사당에 참배하면서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곽건영 충익사 관리소장으로부터 장군의 정신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용해시켜 나라사랑의 실천방법을 일선 학교에서 지도하기 위한 이해를 드높였다.
고장의 풍부한 수자원을 친환경적인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농업기반공사의 여러 시설을 견학하고, 임진왜란 당시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았다는 현고수를 비롯해 세계최대 동굴법당으로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된 일붕사, 의령예술촌을 방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 여건에 적합한 특산물을 시범 재배하여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민들레차’ 제조 회사에서 앞서가는 의령인의 생활모습을 이해하게 되었다.
의령 알기 현장체험 연수는 의령의 정신과 향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긍심을 갖고 창의적인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의령교육청은 “말 한마디 행동 한 가지에도 교육을 담아 실천하고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을 찾자”라는 슬로건 아래 창의적인 지원활동으로 학교 교육의 틀을 바꾸어 가고 있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