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리 시설원예 농가 장마철 비상
배수장 배관 뒤쪽 제방 세곳이나 침하
용덕면 소상리 지구 주민들은 매년 장마가 시작되면 불안에 떤다.
15일 현재 올해도 소상리 지구 배수장 배관 뒤쪽 제방이 세곳이나 침하가 되어 한국농어촌공사 의령지사에서 레미콘으로 시멘트를 쏘아 넣는 방식으로 응급처치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배수관 뒤편 제방이 3월 이전에 침하가 되었는데 장마가 시작된 지금에 와서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며, 관계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구소마을 임우섭 이장과 양재명 수박축제위원장은 “지역주민을 대표하여 이런 방식으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은 장마가 시작되면 제방 상단부까지 물수위가 올라 오기 때문에 수압으로 인해 제방은 붕괴 할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예산을 들여 소류지 공사를 한 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수초가 수로를 막아 버린 이런 상태로는 배수가 어렵다”라며 “많은 비가 오기 전에 수초 제거작업을 함께 하고 침하된 배관은 먼저 용접을 한 후 보수하고 제방 보수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지역은 2013년도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유수지 확보와 직강공사를 했다. 그럼에도 유수지에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줄 것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로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지역은 2013년 배수개선사업 기본조사 대상지구로 선정돼 4년간 국비 93억1000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에 착수해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대상지 선정에 따라 기본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용덕면 정동리와 소상리 일원 110ha에 배수장 2개소 증설 및 4.5km의 배수로 정비 등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배수개선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용덕면 소상지구는 지형적 특성상 자연배수가 원활치 않아 태풍과 집중 호우 시 상습적으로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어 주민 불편이 지속되면서 시급한 보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는 사실을 관계당국도 받아들인 상태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미 상부기관에 개보수공사를 위한 공사요청을 한 상태이고, 예산이 편성되면 보수공사를 바로 시행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특히 이 지역은 시설원예를 대단위로 경작하는 지역으로 관계 당국의 발빠른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현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