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탁구신동 김민혁 국가대표 발탁
의령읍 김용권·권삼연 씨 부부의 장남
남산초 김용수 코치 만남으로 탁구시작
한국탁구의 기대주 김민혁(19.삼성생명·의령출신)가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올림픽 출전의 꿈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난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충북 단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최종 선발전’에서 의령의 탁구 신동 김민혁 씨가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의령거주의 김용권(50) 권삼연(46)씨 부부의 2남 중 장남인 민혁 씨는 5살 때 탁구대 높이보다 작은 키로 탁구를 시작하여 의령 남산초등학교, 반림중학교, 창원 남산고등학교에서 탁구선수 생활을 거쳐 현재 삼성생명 실업팀에서 활약 중이다.
김민혁 선수는 지난 4일 전화통화에서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국가대표라는 태극마크를 달게 돼 감사하다”며 “지금은 삼성생명 실업소속으로 학교선수 생활보다 다른 환경인만큼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해 더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한국탁구의 빛나는 선수로 성장해서 앞으로의 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이루어 내는 목표로 타에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권 씨는 아들 민혁 씨에게 운동을 가리키게 된 계기에 대해 “아들을 낳으면 꼭 운동을 시켜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중 민혁이가 4살 때 우연히 TV에서 동아시아 호프스 탁구대회를 시청하게 된 그때부터 고민을 하다가 당시 의령 남산초등학교 6학년인 한지민 선수가 중국의 마롱 선수와 경기하는 것을 보고 탁구를 시켜야겠다고 결정했다.”며 “민혁이가 5살 되던 다음해에 남산초등학교 김용수 코치를 만난 것이 인연되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탁구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혁씨는 초·중학교 선수시절 다른 또래 학생 보다는 너무 작은 키라 주변으로부터 큰 걱정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많은 대회를 석권하며 탁구신동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김용권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이런 아들의 최대 고민은 자라지 않고 있는 키였다.”고 웃으면서 회고했다.
그 시절 서울삼성병원을 찾아 검사를 통해 성장판은 열려 있으나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유달리 적어 정상적인 발육이 되질 않는다는 검진결과가 나와 가족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김용권씨는 “성장촉진제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꾸준히 투여 받은 아들은 지금 신장이 1m72cm까지 커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처음 라켓을 잡은 5살부터 지금까지 정말 자기가 좋아서 한 것이라 불평 한마디 안하고 묵묵히 훈련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힘든 세월을 웃음 지으며 말했다. 하현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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